키스마요
김성대 지음 / &(앤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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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지구에 두 개의 떠 있는 거대한 알처럼 보이는 게 나타났다. 확인이 잘 안 될만큼 빠른 속도로 돌면서 세계 여기 저기에 나타났다 사라졌다 나타났다 사라지고를 반복한다. 그리고, 그것이 나타난 모래 위를 한 여성이 걷고 있다. 바로 그녀다.

유에프오로 추정 되는 그것에 사람들은 동요하고, 거기에서 나온 것인지 아닌지 정확히 알 수 없는 메세지들이 전달되고, 원인 모를 바이러스 감염병이 퍼진다. 그 병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은 극심한 부작용이 따라오고, 동물과 가축들에게 옮겨진다. 그리고, 그녀는 여전히 전화를 받지 않고 문자에도 답이 없다. 

전 세계는 지옥이 된다. 사이비가 판을 치고, 자살이 대유행하고, 서로 죽이고, 해결책은 없어 보인다.

외계인의 침략과 감염병, 연락 두절된 그녀와 자살.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이야기들이 신기하게 서로 잘 어우려져 있어 어색함이 전혀 없다.

마지막 반전은, 내가 아직도 많은 편견을 지니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어 충격이었다. 나는 책속 세상의 사람들이 나약하고, 휩쓸리기 쉽고, 의지가 없다고 비웃었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편협한 나 자신이었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다. 그런데 이상했다. 중독된 것처럼 계속 책을 읽고 있었다. '낯설지만 끌리는' 이라는 표현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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