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여름 - 류현재 장편소설
류현재 지음 / 마음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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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심'은 강제추행 피의자에게 벌금 500만원을 물린 일로 황금엉덩이 검사라 불린다. 아빠 '정만섭'은 3년전 치매로 요양원에 들어갔고, 엄마 '박문희'는 문화부 기자 출신으로, 요양원에 있는 아빠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친구들과 외국여행을 다니느라 바쁘다.

정해심은 요양원으로부터 아버지가 다른 할머니를 욕조에 가둬놓고 범하려했다는 연락을 받는다. 요양원에 간 그녀는 아버지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아무리 갈구해도 받지 못한 사랑에 말라버리기도 하고, 정신이 온전치 못한 상태에서도 잊지 못하고, 평생 한 여자만을 바라보기도 한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그 사랑으로 삶을 지탱하기도 하고, 자신의 진짜 마음을 거짓된 사랑으로 감추기도 한다. 그 어느 것도 처연하지 않은 게 없다.

한 순간의 오해와 잘못된 선택으로, 먼 길을 돌고 돌아 다시 만나게 되고, 그 만남으로 그들은 네번의 여름의 진실에 마주할 용기를 낸다. 하지만, 그걸 바라보는 누군가는 징글 징글하게 끈질긴 그들의 사랑에 소름이 끼치고, 절망하게 된다.

바다와 함께 살아 온 사람들의 이야기다. 바다에서 시작해 바다에서 생을 끝내는 그들의 사랑도 바다를 닮는다. 바다는 인간을 위해 자신의 모든 걸  내주지만, 또 어느  순간 급변해 인간에게 해를 끼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그들의 사랑도 아름답고 숭고하면서, 잔인하고 끔찍하다.

빈 틈이 없이 잘 짜여진 퍼즐을 맞춰 나가는 것 같다. 퍼즐 조각이 제자리를 찾아가며 밝혀진 진실들은 또 다른 진실에 대해 갈구하게 만든다. 모든 조각들이 톱니바퀴처럼 꽉 물려, 완벽한 작품을 만든다. 

한편의 영화로 끝내기는 진한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 시리즈 드라마로 만들어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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