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즙 배달원 강정민
김현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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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민' 그녀는 오전에는 녹즙 배달을 하고, 오후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알콜 중독으로 병원에 정기적으로 다니고 있다.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 전까지 살려고, 정민이는 녹즙 배달과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러나, 주변에는 도와주기는 커녕, 곱지 않은 시선과 무시 섞인 충고, 이용하려고 드는 인간들 뿐이고, 어느 곳에도 그녀는 설 자리가 없다. 오직 정민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건 친구 민주와 알콜뿐이다.

나는 아들 선호 사상을 가진 부모님 밑에서 1남 4녀중 둘째로 태어났다. 나의 부모님은 정민이의 부모님처럼 딸과 아들을 차별한적 없다고 하시지만,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한 언니와 유일한 아들 사이에 끼인 나와 여동생들은 서러울 때가 많았다. 그래서, 더 정민이와 민주의 이야기에 울컥 했다.

정민이의 주변 인물들은 참 내 주변 인물들과 많이 닮아 있었다. 살면서 한번쯤은 스쳤던 인간들이  대거 등장한다. 구구절절 소설이 아니라 현실 이야기다.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이 참 적나라해, 한심한 인간들 뿐이다.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해 비열한 짓도 서슴치 않고, 남의 것을 뺏는 것에 죄의식이나 죄책감도 없다. 자신보다 약자로 보이는 사람은 무조건 짓밟고, 자신의 잘못도 남탓을 하고,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겪게되는 많은 상황들이 항상 따라온다.

정민이는 때로는 나처럼 상처 입고 무서워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내가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행동을 속 시원하게 대신 해주기도 한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정민이의 모습에서 나와 같은 찌질함에 숨고 싶기도 했고, 통쾌함에 크게 웃기도 했다.

정민이와 민주는 서로를 의지 삼아, 자신들의 싸움을 계속한다. 그녀들은 진짜 인생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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