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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
나혜 지음 / 창비 / 2021년 4월
평점 :
테이블 축구 게임의 봉에 매달린 인형들은 그 게임을 하는 아이들의 손에 의해서만 움직일 수 있다. 혹시라도 그 봉에서 탈출하려고 하면, 아이들이 그렇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아이들 손의 움직임에 따라 흔들린다.
아이들이 공부하러 간 사이, 드디어 봉에 매달려 있던 인형들이 하나 둘 내려온다. 자신들이 하고싶은 대로 달리고, 공을 차는 신나는 시간을 보낸다. 골을 못 넣어도 누군가의 조정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유 의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배가 되고, 세상을 향해 나갈 수 있게 된다.
이 인형들 처럼 사람도 마찬가지다. 누군가 시켜서 하는 것은,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자신이 원해서 할때만큼 , 즐겁지도 않고, 효율적이지도 않고, 좋은 결과가 나오지도 않는다.
혹시 만약 결과가 기대했던 만큼 좋게 나오지 않더라도 자신이 원해서 했기 때문에, 그걸로 괜찮다. 과정이 즐거웠으면 행복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벗어나지 않는 한에서 아이들에게 스스로 선택할 자율성을 줄 필요가 있다. 부모의 강요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이의 성장에 한계가 있고, 거기까지 성장하는 내내 스트레스와 부담만 느낀 아이들은 쉽게 좌절하게 된다.
하지만, 스스로 선택한 일을 하면, 아이들은 더 열심히 몰두 하고, 책임감도 갖고 성장해 나가고,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장애물도 잘 극복해 내고,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갈 힘도 갖게 된다.
나는 아이에게 어떻게 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