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늘 웃어요 - 맘껏 일하면서도 허리를 잘 다스리는 법
하걸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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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때 심한 허리통증으로 꽤 오랫동안 치료를 받았다. 그때 이후로 허리 상태는 계속 그닥이었고, 아이를 낳을 때도 허리로 진통이 와서 눕지 못하고 내내 벽잡고 서서 버텨야 했다. 그 뒤로도 몇년에 한번씩 심한 허리 통증으로 주사 치료를 받아 왔다. 허리 통증이 심해 움직일 수 없게 될 때마다, 치료를 받으면서 앞으로는 허리 근육 강화 운동과 재발 예방 운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맹세한다. 하지만, 나약한 인간인지라  상태가 좋아지면 어느 순간부터 운동을 멀리하게 되고 자세도 신경 안 쓰게 된다. 그러다 또 통증이 심해지면 과거의 나를 반성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런데 요즘 또 허리 상태가 심상치 않다. 그래서 관심을 갖게 된 책이다.

이 책을 쓴 저자는 본인도 몇년 전 추간판 탈출증 진단을 받은 후 허리를 연구해 온 통증의학과 전문의다. 주사 치료가 아닌 원인 해결을 통한 재발 방지 교육을 열심히 하고 있고, 그래서 더 맘에 든다.

허리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상태를 진단해 볼 수 있는 의학적 설명과 증상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허리 안 아프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인 상황에 맞춰 자세히 알려준다. 그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운동법과 치료법들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고, MRI 보는 법이나 병원 가기 전 체크리스트 같은 유용한 정보도 있다. 사진이나 그림으로 이해를 쉽게 해준다.

물건을 들거나 옮길 때, 허리 숙일 때, 앉아서 일할 때, 앉거나 누워있다가 일어날 때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는 방법들은 당장 해볼 수 있고, 재발 방지 운동은 지금 나에게 제일 필요했던 부분이어서, 오늘부터 1일 해야겠다.

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갈 때마다 큰 병원의 유명한 의사 선생님들은 환자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보니,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나 더 자세히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도 그냥 떠밀려 나와야 했는데, 이 책에는 내가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을 콕 집어 설명해줘서 속이 시원하다.

허리 통증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고통과 불편함이 일상에서 계속 따라 다닌다. 그런 허리 상태로도 어쩔 수 없이 움직이고 일을 해야한다. 이 책은 그걸 겪어본 사람만 알 수 있는 내용을 전문가의 입장에서 이야기 해주고 있어,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 가득하다. 

부모님 댁에도 한권 놔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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