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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면 괜찮아질 거야 - 소설가의 쓰는 일, 걷는 일, 사랑하는 일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p. 54
'죽음에 임하여 동물은 절대 혼란에 빠지지 않는다,'
나도 죽음에 임하여 의연하길 바래본다.
p.81
취재 덕분에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들여다 보고, 그들과 인연을 맺는 게 참 부럽다.
p. 86
'그러다 어느 순간 제목과 눈길이 마주치면, 별이 반짝이듯 순간적으로 사랑에 빠져 내용을 제대로 들여다보지도 않은 채 껴안고 계산대로 향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나도 내용은 모른 채 겉모습만 보고 책을 구매할 때가 많다. 때로는 제목에, 때로는 겉표지에 끌려 구매하게 되는데, 그런 책들은 의외로 매번 성공적이다.
p. 158-159
'기분이 좋은 것처럼 행동하려 들면 왠지 말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결정적인 실언은 종종 그런 때 흘러 나온다.'
신중하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을 거 같은 그녀도 나처럼 실언을 한다는 사실에 조금은 위안이 된다.
그녀의 개 '러브'를 나도 본 받아야 겠다.
나는 무작정 그녀를 따라 산책을 나섰다. 앞만 보고 빠르게 걷는 나와 다르게 그녀는 한걸음 마다 멈춰서서 세상을 본다. 하늘을 보고 땅을 살피고 공기를 들여마시고, 냄새를 맡는다. 세상을 온전히 느끼며, 세상과 하나가 된다. 그녀가 주변 모든 것들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다.
그녀의 일상도 나의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 일상을 나는 아무 생각없이 살아간다. 그녀는 그 평범한 일상속에서 내가 보지 못한 것을 보고, 내가 듣지 못한 것을 듣고, 내가 느끼지 못한 것을 느낀다. 그리고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색한다.
그래서 그녀는 글을 쓰고, 나는 그녀의 책을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