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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
소메이 다메히토 지음, 정혜원 옮김 / 몽실북스 / 2021년 5월
평점 :
절판
18살 소년 '가부라기 게이치'는 사이타마현에 사는 일가족 29살 남편 '이오 요스케', 27살 아내 '지구사', 두 사람의 아이 두 살배기 '슌스케' 세명을 참살해, 헤이세이 최후의 소년 사형수가 된다. 그런 그가 수감 중이던 고베 구치소를 탈옥했다.
악랄하고 잔인한 살인자의 탈옥으로 전 국민은 공포에 사로잡히고, 그는 얼굴과 이름을 바꿔, 정체를 숨기고,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그는 아르바이트 하던 곳에서 정체가 들통나게 되면, 그곳에서 자취를 감추고 다른 곳으로 옮기기를 반복한다.
그러나, 그와 함께 일했던 모든 사람들은, 그에 대해 알려진 것과 다른 이야기를 한다. 그들은, 그는 똑똑하고, 바르고, 정이 많고, 온화하고, 인간적이고, 마음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어지는 사람이어서, 그가 그런 잔혹한 살인을 저질렀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한다.
가부라기 게이치에 대해 알아갈 수록 혼란스럽기만 했다. 때로는 믿을만한 사람 같고, 때로는 살인마 같고 그 어느 쪽도 확신 할 수 없었다.
진실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고, 진실을 아는 것을 귀찮아 하는 현시대의 우리들에게 정신 차리고 눈을 똑바로 뜨라고 경고하는 것 같다.
630페이지나 되는 책인데도, 그의 진짜 정체에 대한 궁금증에 순식간에 읽었다. 읽어갈 수록 진실에 대한 목마름이 점점 더 커져서 결론을 기다리기 힘들었다.
매 에피소드들이 다른 듯, 같은 듯 연결되어 있고, 에피소드 하나 하나가 훌륭한 스토리를 이루고 있어, 한권의 책을 읽은 게 아니라,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니 시리즈를 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