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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한 송이
이진영 지음 / 대교북스주니어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해마다 벚꽃이 활짝 핀 날 이제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버린 초등학교 6학년 3반 친구들은 옛 교실에서 만난다. 앨범을 보면서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서로의 안부를 묻기도 한다. 모임이 끝나고, 몸이 불편해 요양원에 있는 친구에게 들려 서로의 눈부셨던 시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몇년 전 식당에서 우연히 동창 모임을 하는 어르신들 옆자리에 앉은 적이 있다. 일부러 엿들으려고 한 건 아니지만, 어르신들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 초등 동창 모임인데, 두달에 한번씩 모일 때마다 회비 이만원을 내서 식사를 하신다고 했다. 돌아가신 분들, 요양원에 들어가신 분들, 몸이 아파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 때문에 점점 참석 숫자가 줄고 있다면서, 다음번 모임때는 다들 아프지 말고 죽지 말고 또 만나자며 해탈한 듯 웃으시며 나가던 분들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이 책은 그분들의 이야기 같다. 동창회가 아닌 반창회라는 것만 다를 뿐......
그때 함께 밥을 먹던 우리는 우리가 어르신들의 나이가 되었을 때, 그분들처럼 살자고 약속했다.
그리고, 송이 할머니도 봄이 오면 벚꽃이 피듯이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기를 바라고, 언젠가 지게 되었을 때, 피어 있던 모습까지 다 담긴 벚꽃처럼 찬란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