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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폼은 자유로워
온담 지음 / 이야기나무 / 2020년 12월
평점 :
아기 코끼리 '폼폼'은 서커스단의 귀염둥이다. 폼폼은 자신이 원하는 일이 아닌데도, 엄마와 아빠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 인정도 받고, 상도 많이 받지만 정작 자신은 너무 힘들다. 어느 날, 감염병 발생으로 서커스가 폐쇄되고 폼폼이네 가족은 자연으로 돌아간다. 폼폼은 서커스단 때를 그리워하며 힘들어하는 엄마와 아빠를 기쁘게 하고 싶어 고민한다. 폼폼은 서커스단에서 자신이 보여줬던 재주로 동물 친구들을 도와주게 되고, 상은 없지만, 행복함을 느낀다.
부모들이 아이를 위한다고 하는 말이나 행동들이, 가끔은 아이에게 상처가 되거나, 아이를 더 힘들게 할 수도 있다. 특히 폼폼이처럼 부모님을 위하는 마음이 큰 아이들에게는 더 그렇다. 폼폼이가 불행을 느끼면서까지 부모님을 기쁘게 하는 걸 과연 부모님이 진정으로 바라는 걸까? 부모도 자신이 진정 아이의 행복을 위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엄마, 아빠는 서커스단 안에서의 물질적인 보상에 만족하지만, 폼폼이는 자유로운 자연의 삶과 따뜻한 말 한마디와 고마움의 표시로 안아주는 것에 더 감동하고 즐거워한다. 나도 폼폼이의 엄마, 아빠처럼 물질적인 것을 기준으로 삼고 사는건 아닌지 반성하게 되고, 아이에게 더 많이 표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라는 전염병으로 전 세계의 일상이 엉망이 되었고, 특히 한창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은 더 답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럴 때, 불평하고 힘들어만 하고 있기 보다 폼폼이처럼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고, 서로를 조금씩 돕는다면, 더 행복해지고, 지금의 시기를 잘 견뎌낼 수 있을 거 같다.
이 책은 아이들 뿐 아니라 부모님도 꼭 함께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아기 코끼리 폼폼이의 고민과 행동을 따라가다 보면, 부모와 아이의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뿐아니라, 코로나에 슬기롭게 대처해 행복할 수 있는 방법도 찾게 해준다. 요즘 시기에 꼭 필요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