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 2007~2020 특별판 ㅣ 나비클럽 소설선
황세연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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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가 ㅡ 황세연(2020)
자기 전 책을 읽으려고 폈던 나는 첫 페이지에서 부터 불안감과 무서움을 감지하고 덮었다. 분명 이 이야기를 읽으면 잠을 못 잘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용이 너무 궁금해 다음 날 눈 뜨자마자 읽기 시작했다. 역시 나의 예감은 틀리지 않았고, 읽는 동안 결말에 대한 예상이 들기 시작했다. 나의 예상이 분명 맞았는데도, 모든 내막을 알게 된 마지막 순간 소름이 끼졌다.

국선 변호사 ㅡ 그해 여름 ㅡ 김유철(2007)
나는 이런 이야기를 좋아한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 분투기와,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난관에 처했을 때는 반드시 도와주는 사람이 나타나고, 정의와 진실과 선은 결국 승리하는 결말! 뻔할 것 같지만, 절대 뻔하지 않은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세상은 살만 하니, 힘내라" 라고 위로를 해주는 것 같다. 이 작가님의 다른 이야기도 읽어보고 싶다.

무는 남자 ㅡ 박하익(2010)
선암여고 탐정단 드라마를 열심히 봤었다. 여고생다운, 여고생들만이 할 수 있는 개성 넘치는 모습에 끌려서 였다. 이 소설도 읽은 적이 있다. 다시 읽어도 여전히 씁쓸하다. 하지만 '채율'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희망은 있다.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 학교 생활을 하는 아이들이 많다. 그 아이들에게 학교만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곳이었으면 좋겠다.

스탠리 밀그림의 법칙 ㅡ 황세연(2011)
나는 잘 기억도 나지 않는 30년전 일이 나비의 날갯짓이 되어 나와 나의 가족에게 끔찍하게 돌아왔다. 무섭다 못해 소름이 끼친다. 나의 과거를 다시 돌아본다.

아이의 뼈 ㅡ 송시우(2012)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써 후지하라 토모요의 생지옥을 감히 상상할 수 조차 없다. 내가 그 입장이라면, 나는 다른 선택을 할거라고 장담할 수 없다. 어떤 범죄도 용서받을 수 없지만, 특히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는 일어나서도, 용서해서도 안된다.

보화도 ㅡ 조동신(2013)
정말 그당시 있을 법한 이야기다. 아이디어나 연결, 짜임새가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시리즈로 나왔으면 좋겠다. 같은 걸 보고 듣고도, 이런 생각을 떠올린다는 건, 대단하고 존경할 만 하다.

각인 ㅡ 홍성호(2014)
학원 폭력 소식이 들릴 때마다 가해자 부모들의 태도도 논란이 된다. 내 자식의 앞날만은 망치고 싶지 않다는 이기적인 마음 때문 이겠지만, 한번만 이라도 피해자와 피해자의 부모 입장이 되어 생각했으면 좋겠다.

낯선 아들 ㅡ 공민철(2015)
상상도 못한 반전이 놀라웠다. 모든 현실과 감정을 이겨 낼 만큼의 강력함을 가진 외로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유일한 범인 ㅡ 공민철(2016)
자기 사람을 살리기 위해 자신마저도 내던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런데 정작 가장 중요한 가족은 왜 자기 사람이 아니었을까? 분명 가족을 먼저 생각했다면 좀 더 행복한 삶이 었을 것이다.

귀양다리 ㅡ 한이(2017)
작가의 글에 있는 작가님이 쓰고 싶었던 글에 딱 맞는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시대적 배경과 장소와 등장인물들이 딱 들어맞는 소설이다.

소나기 ㅡ 정가일(2018)
마지막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 인간 안에 악마가 존재했고, 그 악마는 자기 스스로가 만든 것이다. 그런데, 그 악마로 고통을 당한 다른 사람들은 무슨 죄인가?

일각수의 뿔 ㅡ 조동신(2019)
다른 추리 소설에서 몇번 만난적이 있는 '머더구스의 노래'가 반가웠다. 그리고, 일각돌고래의 뿔처럼 보이는 게 사실 이빨이라는 걸 최근에 알았는데, 그 이야기도 반가웠다. 슬픔과 아픔이 있는 사람은 그런 감정에 잠식당해 잘못된 판단을 내리기가 쉽다.

한국 추리 소설을 정말 열심히 읽던 때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멀어지더니 한동안 외국 추리소설만 읽었다. 다시 한국 추리 소설을 읽기 시작했지만, 아직 그동안 내가 놓친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에 실린 2007년 부터 2020년 까지 매해 최우수 추리 소설 단편에게 주어지는 황금펜상 수상작 12편은, 나에게 한국 추리 소설의 흐름을 조금은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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