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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책들의 도서관 ㅣ 다림 청소년 문학
남유하 외 지음 / 다림 / 2020년 10월
평점 :
도서관을 훔치다 ㅡ 남유하
이혼하고 힘들어 하는 엄마를 위해 중3 학년 말인데도 '하세이'는 한적한 도시 P시로 이사를 한다. 평소 책과 친구로 지내던 세이는 이사한 날 개관한 노란색 벽돌로 지은 3층짜리 도서관 때문에 P시가 더 맘에 든다. 학교가 끝나면 매일 도서관에 가던 세이는 그곳에서 같은 반 친구인 '허이세'를 만난다.
마지막 반전에 놀랐다. 알고보니 이야기 속에 계속 반전에 대한 암시들이 있었는데도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해피 엔딩을 사랑하는 나에게는, 도서관 2층 문학서가에서 세이와 이세의 웃음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뺏어준대 서 ㅡ 정해연
중3 '초성혁'은 수업 시간에 몰래 핸드폰으로 유튜브를 보다 걸려 도서관 청소를 하게 된다. 그는 청소 도중 제목도 붙어있지 않고, 두꺼운 하드커버가 씌어져 있는 빨간색 책을 우연히 발견해, 얼떨결에 집에 가지고 간다. 가방에서 책을 꺼내다 빨간색 책의 신비한 능력을 알게되고, 그 책의 능력을 이용해 자신이 벌인 사고를 수습하려 한다.
마지막 묘사가 너무 사실적이어서, 잘못한 게 없는 나도 성혁이와 함께 도망치고 싶었다. 성혁이에게 일어났을 일들은 상상만으로도 무섭다. 제발 그가 무사하기를 바랄뿐이다.
지구가 끝날 때까지 일곱 페이지 ㅡ 문지혁
15살 '민윤채'가 사는 세상은 책, 특히 종이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반동세력 취급을 받는다. 윤채의 아빠는 종이책을 만들고 소유한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고, 윤채는 사회를 좀먹는 벌레의 딸이라고 불린다. 전쟁이 나서, 윤채와 엄마는 화장실에 숨어 생활을 하게 되는데, 엄마가 자꾸 혼자 외출을 해서 다쳐오자, 윤채는 엄마를 따라 몰래 밖으로 나간다.
요즘 독태기를 겪고 있어서 한글자 읽기도 힘들었는데, 갑자기 독태기 극복이 될 것 같다. 읽고 쓸수 없는 세상이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지금의 세상이 너무 감사하다. 책을 읽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모험의 책 ㅡ 정명섭
핵전쟁으로 모든 것이 사라진 세상은 없는 것 투성이라 먹을것도 부족해 서로를 잡아 먹기도 한다. 어릴 적 엄마를 잃고 혼자 살아남은 바이커 '이랑'은, 엄마를 죽인자의 흔적을 찾기위해 '솔라시티'의 시장이 원하는 책을 찾아다 주기로 한다.
태양광 발전소가 멈춘 후 세상이 어떻게 변했는지도 궁금하고, 이랑이 갈고리를 찾아 엄마의 복수를 했는지도 너무 궁금하다. 이랑의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 듣고 싶어진다.
귀서 ㅡ 전건우
10년간 '얼굴 없는 작가'로 살아온 작가의 '공포 소설가의 삶과 철학'이라는 강연회이다. 그러나 작가는 그 주제와 상관없이 '귀신들린 책', 즉 '귀서' 와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 한다.
작가의 이야기에 홀린 사람은 강연 참가자들이 아니라 '나'인 거 같다. 정신없이 페이지를 넘기다 보니, 왜 그 책을 사람들이 탐내는지 알 것 같다. 너무 궁금해 나도 그 책을 갖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할 것 같다.
책을 소재로 다섯명의 작가가 로맨스, 스릴러, SF, 어드벤처, 호러 다섯 장르의 단편 소설을 썼다. 각자의 개성이 잘 드러나 있어 다양하게 읽는 재미가 있다. 각기 다른 맛의 사탕을 랜덤으로 골라먹는 느낌이다. 요즘 이런류의 책들에 자꾸 관심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