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스타 탐정 마환 - 평생도의 비밀
양시명 지음 / 몽실북스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할의 커피맛' 카페 바리스타 탐정 '마환'은 9살 이후 항상 함께해온 유령 '할'과 보통의 나날을 보낸다. 어느 날 '신창성'으로 부터 노비의 평생도 행방을 찾아 달라는 의뢰를 맡게 된다. 

신창성은 우연히 노비의 평생도 연작 중 돌잡이 그림을 얻게 되었지만, 아직 어린 자식의 미래를 위해 평생도의 나머지 그림들도 갖고 싶어했다.

노비의 평생도는, 노비였던 아비가  죽은 자식이 부귀영화를 누리고 무병장수 하기를 기원하는 염원과 한을 담아 그린 그림으로, 그 그림을 가지는 사람은 운수대통이고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소문이 있다.

카페 근처에서 헌책방을 운영하는 '유근철'이 책방에 걸려있던 아버지가 물려주신 그림을 바꿔치기 당하는 일이 발생한다. 감나무 기둥아래 부잣집 도령이 서책을 보는 그림이었는데 마환은 그 그림이 신창성의 돌잡이 그림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마환은 평생도의 흔적을 찾아 신창성에게 돌잡이 그림을 준 '만물 스님', 황학동 풍물 시장의 '황노인', 영월 조선 민화 박물관의 '윤모열'까지 찾아가게 된다.

민화는 우리 선조들의 기원을 담고 있고, 풍자적인 친근하고 재미있는 그림들이다. 조선시대 간절한 마음으로 집집마다 걸어두었다. 민화 중에서 평생도는 원래 양반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그림이었다. 노비의 평생도는 자식을 생각하는 아비의 마음이 그 그림에 염험함을 주었을지도 모른다.

자식을 위하는 마음은 조선시대나 현대에나 변함이 없다. 하지만 부귀영화에 눈이 멀어 다른 사람의 목숨 정도는 쉽게 뺏는 인간도 조선시대나 현대에나 존재한다.

모든 등장인물과 사건들이 얽히고 설켜있다. 절대 그냥 스치는 사람은 없다. 짜임새가 빈틈이 없다. 이 책을 읽는 동안은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도록 절대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

바리스타 탐정 마환의 다음 사건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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