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널 좋아하나 봐 - 숭민이의 일기(아닙니다!) ㅣ 풀빛 동화의 아이들 35
이승민 지음, 박정섭 그림 / 풀빛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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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민'이는 국어 시간에 인생의 길잡이로 삼을 수 있는 명언을 찾아오라는 숙제를 내주자, 이것 저것 찾아 봤지만 맘에 드는 명언을 못 찾는다. 우연히 노인정에서 동네 할머니들이 명언을 쓴 서예 전시회에 갔다가 '김육월' 할머니가 쓴 명언이 맘에 든다. 그 명언에 대해 솔직하게 쓰면 선생님께 혼날까봐 말을 조금 지어내서 쓰고, 진짜 속마음은 시크릿 볼펜으로 뒷장에 쓴다.

산삼을 캐겠다고 친구 '동규'랑 뒷산에 갔다가 길을 잃어 김육월 할머니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노인정에서 고사리 비빔밥도 얻어 먹고, 할머니들의 초등학교 이야기도 듣는다.

엄마가 몰래 숭민이의 일기장을 읽어서 기분이 나빴지만 덕분에 생일파티도 하고, 갖고 싶었던 캡틴 플레닛 로봇도 생일 선물로 받는다. 

유치원 때 꾼 꿈 때문에 코키리를 무서워 하는데, 심지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동물원에 놀러가서 직접 코끼리를 보고 좋아하게 된다. 그 일로 지영이랑 사귄다는 소문이 학교에 나자 아니라고 해명을 하지만 지영이가 자꾸 신경 쓰인다.

내 일기는 다른 사람에게 절대 보여주고 싶지 않지만, 남의 일기를 몰래 훔쳐보는 건 너무 재미있다. 기대감과 설레이는 마음으로 숭민이의 일기를 읽었다. 

숭민이에게는 약간의 미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어느 순간 미안함은 사라지고 정말 열심히 읽었다. 읽다가 숭민이가 자신의 일기 도둑이 누구인지 다 안다고 딱 걸렸다고 말했을 때는, 내가 범인인 걸 들킨거 같아 가슴이 철렁했다. 

그럼에도 중간에 멈추지 못하고 결국 끝까지 다 읽었다. 이 일기가 다섯번째라는데 다른 일기들도 다 읽어 보고 싶다. 꼭 숭민이의 일기 다들 훔쳐 보시고, 눈 깜빡하면 팔십먹은 할머니가 되니 즐기면서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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