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시간에 바지에 구멍이 나 반 친구들이 모두 알게 되고, 집에 가는 길에 휴대폰을 잃어버려 엄마, 아빠에게 혼난 그린이는 그 날부터 걱정쟁이가 된다. 생기지도 않은 아주 사소한 일들을 미리 걱정하다 보니, 친구에게도 소리를 지르게 되고, 점점 걱정 괴물이 달라붙어 몸도 마음도 안 좋다. 잠도 잘 수 없게 된 그린이에게 할머니는 집 앞 나무에 걱정을 매달고 집에 들어가라는 충고를 해준다. 할머니 말처럼 했더니 덜 힘들어졌고, 그린의 이 사연을 라디오를 통해 들은 모든 사람들도 집 앞 나무에 걱정을 매달기 시작한다. 그린이는 처음에는 무섭고 싫었던 걱정 괴물들을 결국 귀엽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 그린이의 표정이 더 귀엽다. 소심한 성격 탓에 그린이처럼 나도 걱정을 사서한다. 생기지도 않은 일을 미리 고민만 하다가 지쳐버리기 일쑤다. 잠도 잘 못 자고, 잠이 들어도 악몽만 꾸고, 마음뿐 아니라 몸도 힘들어진다. 안 그럴려고 노력 하는데도 쉽지가 않다. 그래서 나는 걱정 인형을 이용한다. 자기 전 걱정 인형에게 나의 걱정을 이야기하고 잠들면 마음이 조금은 편해진다. 걱정이 있는 사람들은 그린이처럼 나무에 매달던지, 나처럼 걱정인형에게 털어 놓든지, 각자 자신만의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