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발상의 비밀 - 노벨상을 수상한 두 과학자의 사고법과 인생 이야기
야마나카 신야 외 지음, 김소연 옮김 / 해나무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두 명의 과학자가 서로 격의없이 과학에 대해 나눈 대담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처음 읽을때 굉장히 독특하고 흥미로웠다. 마치 두 과학자가 편안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옆에서 듣고 있는 느낌이었다. 보통 과학자라고 하면 으례 깐깐하고 엄격하고 무뚝뚝할것 같았지만 두 과학자가 나눈 솔직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은 그동안 생각했던 과학자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뜨리기에 충분했다.  

 

과학자는 특별한 사람으로 생각되어 평범한 이들이 겪는 감정에 연연하지 않고 평범한 일상을 살것 같지 않았지만 이 책은 두 과학자의 넉넉하지 못했지만 끝없는 호기심과 질문으로 점철된 어린시절과 호기심과 궁금증의 원천, 자신만의 사고법, 우울증과 슬픔을 이겨내는 방법 등 여느 평범한 사람과 똑같은 고민과 걱정을 안고 살아가는 과학자의 소탈한 일상이 놀라웠고 과학자 또한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는 사람들이란 것을 깨달았다.

 

과학자를 끝없이 탐구하게 하고 연구하게 하는 원동력은 호기심과 궁금증, 감동이라고 한다.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해 의문을 품고 호기심으로 세상을 대하다보면 무언가를 새롭게 발견하게 되고 거기에서 감동을 받는 일이 무엇보다 경이로운 과정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한다. 동경과 호기심을 중시하는 마음에서 "동경할만한 것을 발견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는 것이 마음에 와 닿았다. 분야는 다르지만 두 과학자가 생각하는 삶의 가치 또한 내가 생각하는 삶의 가치와 맞닿은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괜히 우쭐해지고 흐뭇해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두 과학자가의 대담 중에 감동을 받은 구절이 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찾으면 돈키호테처럼 한 발 내딛는게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너무나 가슴에 와닿았다. 무엇이든 실행이 가장 중요하다. 결국 실행을 하지 못하고 계획만, 꿈만 꾸는 사람들이, 그런 상황이 얼마나 많이 연출되는지 생각만 해도 한숨만 푹푹 쉬어진다. 빠르지 않더라도 천천히, 한걸음씩 걷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일이 아닌데 왜 나는 그렇게 못해왔는지 너무나 속이 쓰라렸다.

 

천천히 한걸음씩 걷다보면 언젠가는, 늦더라도 언제가는 목표에 가까이 다가갈것이다. 생각만 하고 가만히 앉아있으면 아무것도 될 수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리고 누군가가 볼때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것에 시간을 낭비하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게 우둔하고 강직하게 한길만 바라보고 먼 길을 돌아왔기 때문에 지금의 존경을 받는 과학자로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지금의 모든 젊은이들이 새겨들어야할 말이라고 생각했다. 무엇이든 빨리빨리 목표를 이루어야하고 빨리 성취해야하고 빨리 무언가가 되어야하는 세상속에서 흔들리지않고 자신의 길을 우직하게 걸어나가는 뚝심이야말로 가장 먼저 본받아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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