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레전드 시리즈 1
마리 루 지음, 이지수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근래에 <트와일라잇>시리즈와 <헝거게임>을 매우 재미있게 읽어서 일부러 로맨스와 판타지가 섞인 소설을 찾아서 보게 되었다.

이 소설 역시 저자의 탄탄한 상상력을 바탕이 된 판타지 소설이다. 이『레전드』시리즈는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고, 세계 23개국에 판권이 판매되었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충분히 공감할 만큼 개인적으로 꽤 맘에 든 작품이었다.

반가운 소식은 이 작품이 <트와일라잇> 시리즈 제작진에 의해 영화로 제작중이라는 것이다. 영화 <트와일라잇>을 너무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어서 이 작품 또한 제 2의 <트와일라잇>이 될거라 기대하고 있다.

이 작품은 저자의 탁월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종말 이후의 세계를 매우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다. 내용은 이렇다. 천재지변과 전쟁의 화마가 휩쓸고 간 미래에‘리퍼블릭’이라는 곳은 전염병이 수시로 창궐하고, 엄청난 빈부의 격차가 존재하는 나라이다.

'리퍼블릭'의 국민들은 모두 의무적으로 열 살이 되면 ‘트라이얼’이란 테스트를 받고, 그 점수와 결과에 따라서 정해진 삶을 살아가야만 하는 운명을 가지고 있다. 국민들 모두 통제된 삶을 살아가야만 하는 것이다. '준'은 리퍼블릭의 상류층 소녀이고 '데이'는 빈민가에 사는 소년이다. 리퍼블릭 상류층 소녀 준은 트라이얼 테스트에서 만점을 받고 영재 군인 코스를 밟는 중이고,  리퍼블릭 빈민가의 동갑내기 소년 데이는 테러를 일삼는 악명 높은 거리의 소년으로 살아가고 있다. 두 주인공은 이렇듯 신분과 계급의 차이가 명확히 구분되는 정반대의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준의 오빠가 살해당하게 되고, 데이가 유력한 용의자로 전락하게 된다. 그래서 '준'은 '데이'에게 오빠의 복수를 하기 위한 결심을 하게 되고 신분을 속이고 데이에게 접근하게 된다.

꼬리에 꼬리를 물며 쫓고 쫓기는 어두운 미로속에서 '준'과 '데이'는 서서히 흩어진 퍼즐을 완성하게 되고 충격적인 '리퍼블릭'의 실체가 드러나게 된다.
이 작품을 도저히 현실과 동떨어진 작품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는데  그렇게 생각하게된 이유중의 하나는 다음과 같다.

작품의 배경은 테스트에 따라 삶이 결정되는 세상인데 현실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가 사는 현실 또한 학벌과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자식의 삶이 결정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미래 현대 사회에 대한 풍자라고 느껴저셔 그런지 읽는 내내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분명한 것은 이 작품이 단순한 오락소설이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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