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관한 아주 위험한 착각

일에 관한 아주 위험한 착각
마르코 폰 뮌히하우젠 지음, 김영민 옮김 / 라이프맵 / 2012년 7월

이 책은 우리의 욕구와 맞닿아있는 '돈'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준다는 것과 일과 직업, 인생의 성공에 관해 이미 우리의 머릿속에 고착화된 착각들을 바로 잡아주고 이러한 것들은 거짓동화에 불과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궁극적으로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지, 무엇이 우리를 진정한 성공의 길로 이끄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우리 삶의 최고의 것들은 돈으로 가질 수 있는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인슈타인은 돈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지 못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돈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지 못하는 네 가지 이유를 제시하였다. 

첫째, 적응효과, 둘째, 지속적인 욕구상승, 셋째, 치명적인 비교의 덫, 넷째, 행복을 몰아낼만큼 지나치게 많은 돈이다.

적응효과는 간단하게 말해 욕망하던 대상을 소유하게 되면 거기에 익숙해지고 금방 적응이 되어 욕망하는 대상을 최초로 소유했을때의 기쁨과 즐거움은 빠른 시간에 사라져버린다. 슬프게도 소유의 만족감이 오래 지속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그 다음 욕망의 대상을 또 찾게 되곤 한다.

유감스럽게도 이것이 진실이다. 이것은  두 번째 케이크의 부가가치가 적어지는 기본원리로 잘 알려진 경제원칙, '한계효용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처음 치즈케이크를 먹을 때와 비교하여 두 번째 먹을 때는 주관적으로 느껴지는 만족도가 줄어들게 된다. 삶의 기쁨은 절대로 반복을 통해 누적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정자극이 반복되다보면, 시간이 갈수록 이에 무뎌지고, 새로운 목표에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부정적인 자극의 경우,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로 교통소음에 익숙해질시, 경적소리나 바퀴마찰음이 의식적으로 인지될 때보다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심리학자 아브라함 매슬로우는 자신의 책 < 동기와 인격 > 에서 "우리가 받는 혜택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인간이 갖는 불쾌감, 비극, 고통의 주요원인"이라고 서술하였다. 영국의 경제학자 리처드 레이어드가 자신의 책 < 행복 > 에서 다음과 같이 저술하였다. "생활수준은 알코올이나 약물처럼 작용한다, 새로운 좋은 경험을 했다면 앞으로 그와 동일한 행복을 느끼기 위해 그런 경험들이 더 많이 필요로 하게 된다. 행복감이 똑같이 지속되도록 계속 달려야 하는 쳇바퀴와 같다."

울름대학교 심리학 교수이자 수많은 대중과학서를 집필한 만프레트 슈피처에 따르면, 물질주의적인 사람은 전체적으로 덜 물질적인 사람들보다 더 불행하다고 한다. 뉴욕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대학교 정신과 의사인 바이램 카라수는 갑부의 행복감이 그가 가진 부만큼 엄청난 행복감을 가져다주지는 않는 다고 하였다. 그는 수년간 개인병원에서 수퍼 부자인 환자들을 치료해오고 있는데 그들의 주된 걱정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어떻게 사는 것이 제대로 사는 것인가?, '수십억을 어떻게 써야 가치 있게 쓰는 것인가?' 등등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부유한 삶에 만족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그들의 돈은 그들에게 더 많은 것들에 대한 길을 터주곤 한다. 무절제, 약물복용 등 많은 사람들이 저항할 수 없는 유혹들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갑부는 개인트레이너, 주치의, 요리사, 가정부를 두게 되고, 이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점점 자기도취적인 성향이 발달하고, 행복하고 충족된 삶과는 전혀다른 삶을 살게된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부와 성공을 욕망하고 그것이 채워지면 만족도 잠시, 또다시 더 큰 부와 목적을 갈망하는 이러한 쳇바퀴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으로 저자는 다섯가지 단계를 제시하였다. 첫째, 거짓말알아차리기, 둘째, 자기관찰하기, 셋째, 이해득실따지기, 넷째, 감사하는 연습하기, 마지막으로 거추장스러운 짐을 벗어던지기이다.

저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신의 삶을 간소화하려고 노력하라고 한다. 거추장스러운 짐을 벗어던진다는 것과 의식적으로 많은 일들을 포기한다는 것은, 새로운 자유의지를 열고 다른 차원으로 럭셔리하게 인도하는 것이라고 한다.     

책의 중간중간에 셀프코칭과 비즈니스 코칭이 나와있는데 독자가 자신을 뒤돌아보고 자신도 모르는, 일과 성공에 관해 자신이 갖고있는 성향과 생각의 방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것 같다. 개인의 욕망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법을 터득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