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 - 삶을 통과하는 깨달음의 여정
헤르만 헤세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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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성실히 읽고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이 책은 고전문학에서 너무도 유명한 헤르만헤세의 <싯다르타>이다.

이번에 스타북스 출판사에서 나온 이 책의 번역은 신동운님이 하셨는데, 여러 다양한 영어 관련 저서를 번역하셨다. 대표적으로 <동물농장>, <햄릿>, <군주론>, <노인과 바다>등의 고전문학과 <하멜표류기>, <손자병법 삼십육계>, <링컨의 기도> 등 다수의 책을 짓고 편역하셨다.


고전문학은 번역이 중요함을 항상 느낀다. 책의 번역이 편하게 읽혀서 문장들이 술술 넘어갔다.

매끄러운 번역에 마음을 놓고 집중해서 하루만에 다 읽었다.

신동운 번역가님의 번역은 내면을 두드리는 울림이 있다. 읽는 내내 마음에 고요한 진동이 울렸다.


_ 줄거리

초반부에는 가볍게 시작했다가, 마지막으로 갈수록 마음 한쪽이 묵직하게 아파온다. 지혜의 돌 하나가 내 마음에 들어찬 느낌이다. 그 지혜의 돌은 인간의 탄생부터 죽음까지를 담고 있으며, 묵직하지만 차분함을 준다.

주인공 싯다르타는 우리가 아는 부처 석가모니가 아닌, 작가가 만든 인물이다. 주인공 싯다르타도 바라문의 아들로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청년기까지 부족함 없이 부모의 보살핌 속에 있었다.

어느 날 고행자의 길, 사문이 되고자 한다. 아들의 완고한 뜻을 꺾지 못하고 싯다르타의 아버지는 결국 허락하게 된다.

그의 벗 고빈다와 사문의 길을 성실히 걸어가는 싯다르타는 기다림을 배우고 금욕적인 생활을 하며 진리를 찾기 위해 매진한다.


"지혜로운 말을 할 줄 아는군요. 다만 지나친 지혜는 경계하는 게 좋소."

p.56 (싯다르타와 만나 대화를 하던 부처가 싯다르타에게 하는 말)



어느 날 고대하던 부처(고타마)를 만나게 되고, 벗 고빈다는 부처의 제자가 되기를 자처하고, 싯다르타는 반대의 길을 간다.

싯다르타는 자신은 남들과 다르고 더 우월하다고 생각한다. 마치 우리들이 젊었을때는 두려움을 모르듯이. 뭐든 다 해낼 것 같이 말이다.

아직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무언가를 갈망하던 싯다르타는 사랑과 부, 쾌락과 그 밖의 세속적인 것들을 알아가게 된다. 이야기는 계속 이어지지만 스포가 되어버리기에 내용은 여기까지만 적어야겠다.


싯다르타는 결국 늙고 주름지고, 마음의 아픔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상처는 더 이상 아물지 않고 덧나는 나이가 된다.

자식이라는, 자기자신보다 더 소중한 존재를 만나서, 큰 슬픔과 함께 그보다 더 큰 행복감도 느낀다. 그리고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시기심도 느끼고 자신이 어린아이 같다던 사람들처럼, 이제는 자신이 어린아이가 된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어린아이들이 더 이상 어리게만 보이지 않고 나름의 방식으로 살아내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_ 좋은 문장들 

어쨌든 내게서 떠난 것만은 사실이지. 일찍이 바라문이던 싯다르타는 지금 어디 있는가? 부자였던 싯다르타는 또 어디 있는가? 모두 덧없이 변해 버리네. 자네는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걸세." p.124


뭇사람을 사랑하게 되었고 눈에 띄는 모든 사물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돌이켜보면 예전 그의 가장 큰 병은 그 어느 것도 사랑하지 못했던 데 있었다. p.125


싯다르타,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너는 오래도록 어리석게 살다가 깊이 깨달았다.

이제 너의 가슴속에서 우는 새소리를 듣고, 그 소리를 따라가려 한다. p.129


세월은 덧없이 흘러갔다.

그러나 두 사람은 그 흐름에 마음을 쓰지 않았다. p.144


그들은 강물처럼 말없이, 그러나 끊임없이 버텼다. p.161


이 기이하고 어처구니없는 반복, 이 순환은 윤회 속에서 되풀이되는 하나의 희극이 아니냐고, 그는 생각했다.

강은 웃고 있었다. 끝내 풀리지 않았던 일들이, 모두 다시 돌아왔다. 해결되지 않은 고통은 다시 찾아오고, 다시 사람을 붙들었다. 그것이 이 윤회의 방식이었다. 마치 강이 말하는 듯했다.

"너는 도망쳤고, 이제 너도 붙잡혔다. 너는 떠났고, 이제 너도 남았다." p.176


_ 느낀 점

이 책 <싯다르타>는 우리 인생을 이 책 한 권에 축소해놓았다.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것처럼 한 사람의 일대기를 담고 있었다.

어떤 누구의 삶도, 생사고락(生死苦樂)과 희로애락 (喜怒哀樂) 그 어떤 하나라도 없는 삶은 없음을 말해준다.

그 사이에서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하고, 그리고 후회도 한다.

어떤 때는 웃다가 또 울기도 하고, 마음이 기쁨으로 가득차다가 또 마음에 슬픔으로 가득차기도 한다.

한 인간의 삶에는 다양한 얼굴을 가지게 되고, 그 모든 얼굴을 사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윤회'(생명이 태어나 늙고 병들었다가 죽기를 반복)라는 무서움도 알게 되고, 벗어날 수 없음도 알게 된다. 결국 언젠가는 깨닫게 되는 '인생'이라는 삶을, 행복한 순간에도, 슬픔에 허우적되는 순간에도 받아들여야 한다.


알아야 하는 것을 몸으로 체험하는 일은 반갑다.

쾌락과 부유가 결코 부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았지만, 그것을 눈과 마음과 배 속으로 알게 된 것은 지금이 처음이다. p.130

이제 그는 알 것 같았다. 왜 바라문으로서, 왜 고행자로서 그토록 부질없이 '나'와 싸웠는지를, 너무 많은 지식, 신성한 시, 번거로운 제사의 규칙, 지나친 금욕과 고행, 쉼 없는 노력, 그 모든 것이 오히려 그 '나'를 이기는 데 방해가 되었다는 것도. p.131


지혜보다 경험이 중요함도 말한다. 그 경험은 삶의 어떤 경험이든 나를 깨닫게 하는 길이 된다.

그 길은 수행의 길이기도, 쾌락의 길이기도 하다.

니체는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주어진 삶을 사랑하라'라고.

나는 니체의 다른 말은 다 받아들여도 저 말은 잘 받아들여지지가 않았다. 삶이 고통인데 그 삶을 사랑하는 게 말로는 이해가 가도 마음에서 우러나지가 않았다.

그런데 이 책 <싯다르타>를 읽고 비로소 알게 되었다. 나는 나의 삶을 사랑하겠다고 다짐했다. 어리석었던 나도, 고통스런 기억도, 힘들었던 과거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삶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말없이 흐르는 잔잔한 강물처럼.

끝도 없이 흘러가는 강물처럼

인생은 그렇게 살아가야하고, 또 그렇게 흘러가는 게 인생이다.


시간이 아이를 다독여 줄 것이며, 침묵이 언젠가 길이 되어 줄 것이라고 믿었다. p.154

싯다르타는 바스데바의 과일나무를 자르면서, 아들이 생겨 행복과 만족을 얻은 대신에 괴로움과 걱정이 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지만 그는 아들을 사랑했다. 아들없이 행복하고 즐겁던 때보다, 아들에 대한 괴로움과 걱정이 많은 지금이 더욱 좋았다. p.154


강가에 비친 내 얼굴에서 아빠의 얼굴이 보인다.

아빠의 얼굴이 스치고 나의 얼굴이 스치고, 마지막으로 나의 아들의 얼굴이 스친다.

문득 깨닫는다. 이 모든 현상이 윤회처럼 되풀이되고 있음을... 내가 준 슬픔을 내가 다시 받음을, 내가 느낀 감정을 부모님도 느꼈음을.

내가 지금 하는 후회를 나의 아들도 할 것임을.

자식을 낳고 나서야 비로소 이해하고 깨닫는다.

어찌할 도리가 없다. 강물을 붙잡아둘 수도 없다. 삶은 그렇게 강물처럼 흘려보내는 것이다.

왜 이제 읽은걸까 후회가 되다가도, 지금이니까 깨달음을 얻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이 책.. 나에게 올해의 책이 될 것 같다. 책을 읽고 나니 새로 태어난 기분마저 든다.

나처럼 아직도 [싯다르타]를 안 읽으신 분들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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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잘 사고 잘 파는 법
김영민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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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공받고 성실히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


올해부터 한 달에 한 권 경제책 읽기를 목표로 삼았다. 그동안 경제는 남편에게만 미뤄둔 것 같아 미안한 마음과 함께, 나도 같이 대화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또 경제공부를 시작하면, 내가 모르는 분야의 벽을 넘는 기분이었고, 더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내가 이 책을 고른 이유는, 현시대의 흐름도 있지만 월급 이외에 재테크 수단이 주식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주식보다 안정적이면서 여러 자금을 같이 묶어놓은 ETF를 차근차근 공부해 보고 싶었다. 벌써 많은 분들이 ETF를 시작하고 있다. 경제는 그 흐름이 더 빠르고 지금이 늦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지금이라도 시작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 김영민님은 전문 집필가이자 전업 투자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ETF지수의 흐름과 비용을 관리하는 투자 방식을 연구하고 계신다.


당신이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면

당신은 죽을 때까지 돈을 벌어야 할 것이다.

- 워런 버핏 -


위의 워런 버핏의 명언은 경제를 잘 모르는 사람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자면서도 돈을 벌 수 있는 시대에, 누군가는 돈을 벌고 있고 누군가는 일어나야만 돈을 번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나뉘어져 있다. 특이하게 이 책은 ETF에 대한 이론 설명부터 하지 않는다.


1부에서는 현재 나라별로 가장 강세인 ETF종목에 대해 먼저 열거한 뒤, 2부에서 ETF에 대한 설명을 해 나간다.


먼저 요즘 거래종목의 흐름을 보여준 다음, ETF 에서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해 하나하나 해답을 준다.

1부 : 반드시 소유해야 할 최강의 ETF TOP 52

- 한국 대표 지수와 핵심 센터 , 미국 대표 지수와 핵심 센터 , 글로벌 신흥국과 원자재

2부 : ETF 투자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40가지

1장 : 수익률의 진실 : 왜 지수는 오르는데 내 ETF는 그만큼 안 오를까?

2장 : 비용과 세금 : 버는 것보다 안 새는 게 먼저다

3장 : 위험과 멘탈 : 크게 잃지 않으면 결국 이긴다



그렇다고 꼭 1부부터 볼 필요는 없고, 2부를 먼저 본 후에 1부로 넘어와서 읽어도 된다.


1부에서는 먼저

따라서 ETF를 하면서 어떤 종목을 선택해야하는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무턱대고 남들이 좋다고 하는 ETF를 사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고 나름의 기준과 원칙을 가지고 현명한 구매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안정적인 자산으로 가져갈 종목을 살 것인지, 좀 더 공격적이지만 수익률이 높은 자산으로 살 것인지 책을 보고 판단 할 수 있다.

또 미국 ETF를 할 것인지, 한국 ETF 투자를 할 것인지도 이 책을 통해서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2부에서는 ETF를 하다보면 궁금한 부분을 속속들이 이해시켜준다. 많은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몇 가지가 있었다.


보이는 가격과 진짜 가치가 따로 있는데, 이 둘의 차이를 괴리율이라고 한다. 괴리율이 큰 상태에서 사고 팔게 되면 출발부터 손해보는 투자를 한 셈이 된다. ETF는 실시간으로 거래되는데, ETF안의 자산의 가치가 반영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이에 대한 해답을 책은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0.01%의 차이는 얼마 차이나지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감이 눈에 보인다. ETF의 시스템상 보이지 않게 빠져나가는 수수료도 많기에 이 점도 눈여겨봐야한다. 작은 돈이 큰 차이를 만든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은 투자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환기시킨다. 우리가 아는 '복리'가 ETF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그저 배당금을 벌었다고 그 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재투자해서 돈을 불려가다보면 자산은 더 불어날 것이다. 돈이 들어오면 늘 관과하는 부분이었는데, 책에서 한 번 더 언급해주니 눈앞의 이익만 보지 않아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해본다.


또 비트코인 ETF도 있는지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 외,

맨 뒷부분 부록에는이 따로 적혀있어서 헷갈리는 부분이 있으면 이 부분만 봐도 쉽게 이해가 된다.



주식과 다르게 ETF는 더 복잡한 시스템으로 운용되고 있었다. 단순히 한 종목을 사고 투자를 하고 주식시장의 흐름과 수익률만 보면 내 돈이 훤히 보이는 주식과는 다르게 ETF는 보여지는 차트와 수익률이 곧 나의 수익이 아니기에 실제 가치와 우리가 사고파는 가격의 차이를 볼 줄 알아야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책은 이다. 그래서 투자를 할때 이 책을 옆에 두고 참고한다면, 남보다 손해보는 투자를 멈출 수 있으며 현명한 자산으로 성장 할 수 있다. 똑똑한 투자자로 가는 기초가 되는 책이다.


책을 읽고나니 ETF에 대해 많은 궁금증이 해소되었다. 내가 몰랐던 부분을 알게되고, 궁금하기만 했던 투자의 형태가 머릿속에 어느정도 잡히고 정리도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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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2026-2027 개정증보3판)
타블라라사 편집부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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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찾는건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책으로 진짜 여행 전문가가 추천하는 여행지를 알고 싶습니다. 숨은 여행지나 맛집도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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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역번역 연습 노트
서지원 편역 / 모노하우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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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성실히 읽고 작성했습니다 ]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역번역'이라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일본어 책을 보고 번역(일본어 > 한국어 )은 해보지만, 역번역(한국어 > 일본어)까지는 해보지 못한 나로서는 생각의 전환을 가져다주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대학 때 일본어를 전공하고 대학원도 관련과를 나왔지만, 여전히 나에게 번역은 어렵다.

필기하는 걸 즐기지 않고 습관화되어 있지 않은 나는, 일본어로 된 책을 읽더라도 글로 적지 않고 그냥 읽어보고 모르는 단어만 옆에 써두는 편이었다. 전문번역가가 될 생각이 없어서도 이유가 되지만, 어떤 뜻인지 대충 느낌을 알면 그냥 넘어갔었다.

책에 나와있는 학습방법을 따라서, 책상에 앉아 펜을 들고 열심히 따라 해 보았다.

오랜만에 공부하는 느낌으로 펜을 잡으니 설레기까지 했다.^^


그사이 나의 일본어 실력이 많이 줄어든 느낌이다. 역시 외국어는 꾸준함이 실력으로 이어지는데, 나는 그동안 해외여행가는 정도의 회화로 만족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신이 번쩍 들면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책으로 그 시작을 함께해야겠다고 다짐까지 해본다.


일본어의 특징 중 한 가지는, 어떤 일본어 단어의 가진 뜻을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어떤 번역도 그 나라 고유의 단어에 담긴 의미를 번역으로 옮기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예를 들어,

桜(さくら)ひらひら 舞い降りて落ちて(まいおりておちて)의 문장의 경우, 한국어로 그 느낌을 번역해서 살리기보다 일본어 그대로 느끼면 그 느낌이 더 깊게 다가온다.

桜(さくら):벚꽃

ひらひら : 팔랑팔랑, 가볍게 흩날리며

舞い降りる : 춤추듯 내려오다

落ちる :떨어지다


하지만 번역해야한다면 :

1️⃣벚꽃이 가볍게 흩날리며 춤추듯 떨어져

2️⃣벚꽃이 팔랑팔랑 춤추듯이 내려오며 떨어져

3️⃣ 벚꽃이 춤추듯이 떨어져 내려오고

등 조금씩 차이나는 문장으로 해석된다. 舞い降りる(춤추듯 내려온다)는 단어가 너무 예뻐서 일본어 단어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이다. 이런 단어를 어떻게 해석하냐에 따라 그 느낌이 조금씩 달라진다. 번역도 많이 해봐야 일본 특유의 느낌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 많이 연습하고 많이 써보고 고민해봐야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책 안을 살펴보자. '서문'에는 이런 글이 있다.

20년 가까이 일본어 통번역 교육의 길을 걸어오면서, 일본어를 더 잘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 한결같이 조언해온 말이 있습니다.

"진정한 일본어다운 감각을 익히고 싶다면 역번역을 시도해보세요."


역번역 연습이야말로 일본어 고유의 표현을 체득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학습방법이라고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특히 일본어는 한국어와 문법적 유사성이 높아 겉보기에는 쉬워보이지만, 실제로는 미묘한 뉘앙스 차이가 있어 원어민처럼 자연스러운 표현을 구사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하신다.


또한 학술 연구에서도, 역번역은 문장 구성력, 어휘 선택, 문법적 정확성 등을 스스로 진단하고 개선하도록 돕는다고 책은 말한다.


책은 '설명문, 칼럼글, 에세이, 기고문으로 나누어져 총 4파트의 일본어 글이 실려있다.

나는 먼저 흥미로운 파트3 에세이부터 역번역해 보았다.


파트3 '에세이'의 책장을 펼치면, 일본어로 된 본문 전체가 나온다.

다음으로, Chapter로 나누어져 있고, 먼저 한국어로 번역을 하고나서 일본어로 번역해본다.

이때(오역 확인은 뒷부분에 실린 번역 샘플을 보고 참고한다.)


역번역을 하다보면 내가 틀리는 부분을 반복해서 틀린다는 점도 알게 된다. 나같은 경우는 'である '문체를 반복해서 놓치고 있었다.

'である'는 내용을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어조인데, 한국어를 보면서 역번역을 하니 이 부분을 놓치고 있었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되면, 다음 해석에서는 더 주의해서 역번역하게 된다.




'깊이 알아두기'란에서는 자주 틀리는 문법이나 조사의 경우를 친절하게 설명해놓았다. 역번역을 다하고 이 부분을 보면 내가 자주 틀리는 부분이 나만 틀리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 놀랍다. 즉 한국어와 문법의 유사성은 있지만, 한국인들에게는 취약한 일본어 특유의 문법이나 조사형식일 수 있는 것이다.


AI로 제일 먼저 사라지는 직업 중 하나가 번역가라고 하는데, 나는 전혀 생각이 다르다. 어떤 외국어든 단어안에 들어있는 그 나라 특유의 느낌은 절대 AI로 변역될 수가 없다.

한번씩 번역기를 돌려보면, 일본어만의 감성을 살려야하는 단어를 원뜻과 다르게, 한자만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그런 경우는 전혀 뜻이 안 맞게 해석된다. 일본어는 공부하면 할수록 단어가 어렵기에, 한자만 보고는 그 의미를 유추할 수 없는 경우가 정말 많다.

번역의 힘이 대단함은 문학책만 봐도 알 수 있다.

어떻게 번역하는지에 따라서 독자가 느끼는 점이 확연히 달라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나같은 경우 공부하는 책은 자주봐야하고 필기하기에 편하니 스프링 제본이 필수라고 본다.

요즘은 온라인 서점에서도 스프링이나 분철을 선택할 수 있게 되어있어 참 편리하다.

생각보다 많은 문장이 알차게 들어있는 책이다.

책의 구성도 매일 조금씩 실력을 쌓아가기 좋게 되어있다.

일본어 공부를 좀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책이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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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명카피 핸드북 - 家族は、面倒くさい幸せだ。 가족은 귀찮은 행복이다 일본어 명카피
정규영 지음, 오가타 요시히로 감수 / 길벗이지톡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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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인디캣 책곳간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


예전에 공부 할 때, "ただ、コーヒーを 飲むたけ" (그저 커피를 마실 뿐)이라는 문장을 자주 되뇌었다. 공부를 하면서 늘 커피를 마셨는데, 매일 똑같은 일상 속에 책상 앞에 앉아있던 나에게 커피만이 유일한 힐링이었다. 커피도 나도 묵묵히 버티는 느낌이 들어서였을까. 저 짧은 문장안에서 나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힘을 얻었던 것 같다.


이 책안에도 짧지만 수많은 명문장들이 수록되어 있었다. 📚



먼저 외관을 살펴보면, 핸드북이라는 제목처럼 책이 참 아기자기하고 심플하면서 예쁘다.

들고 다니기에도 좋은 사이즈의 이 책을 받고 속을 들여다보았다.

작지만 알찬 내용에, 나는 문득 '속에 알갱이가 가득 찬 석류'를 보는 듯했다. :)


이 책은 우리가 흔히 보아오던 외국어 학습서가 아니다. 일본어 광고에 쓰였던 명카피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명카피는 긴문장이 아니라, 짧고 간결하다. 작가님은 JPOP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서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셨고, 일본 광고 카피안의 짧지만 묵직한 메시지의 매력에 빠지셨다고 한다. 모은 카피만 몇천 개에 이르렀고 혼자 간직하기 아깝다는 생각에 브런치와 인스타그램에 소개하기 시작하셨다.


내가 느끼기에 난이도는 JLPT 3급 정도면 가능할 것 같다. 딱히 어려운 단어나 문법이 없어 일본어를 어느 정도 공부하면 누구나 볼 수 있다.


< 목 차 >

Part 1. 인생

Part 2. 일상

Part 3. 꿈

Part 4. 일

Part 5. 관계


책 안으로 들어가보자.

좋은 명대사를 귀로 들으면서 공부할 수 있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한 페이지씩 살펴보면, 맨 위에 한글 해석이 있고 그 아래에 일본어 명카피가 적혀있다. 재밌는 점은 아래에 어떤 광고의 카피인지 자세한 설명이 들어있다.


그 설명안에는 조금 어렵다고 생각되는 문법의 경우 간략한 설명이 들어있다.


한자의 경우 발음되는 일본어가 같이 적혀있어서 사전을 따로 찾아보지 않아도 된다.


책이 참 알차고 친절하다 ^^


이 책은 필사하면서 공부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나름대로 필사를 해 보았다.


1年前は、なにを悩んでた?

半年前は?

悩みなんて、そんなもの。

< 한글 해석 >

1년 전에는 뭘 고민했니?

반년 전에는?

고민이란 그런것이다.

p.12



이 책의 또 다른 재미난 점은, 한국인의 정서와는 조금 다른 문장들의 발견이다.

예를 들어,

レンチで愚痴言ったりするのが、

心のオアシス

점심시간에는 뒷담화하는 것이

마음의 오아시스

p.162


라는 위 문장은 먼가 일본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이라면 이런 문장을 광고 카피 문구로는 넣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문화의 차이도 느낄 수 있었다.

짧은 문장속에서도 문화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지만,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정서는 우리와 같음도 같이 느끼는 책이었다.


인생에 고민이 있을 때 힘이 되어주는 문장들.

사랑에 대한 따뜻한 문장들.

가족이나 지인과의 관계에 대한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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