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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스튜어트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육혜원.정이화 옮김 / 이화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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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메리 스튜어트의 일대기를 다룬 이 소설은 슈테판 츠바이크가 쓴 전기소설이다. 실존했던 인물의 일생을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쓴 이 소설은 작가 특유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수려한 문장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막연히 알고 있던 유럽 역사의 전면에 선 한 여왕의 삶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책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이다. 나는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한 글자도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해서 읽어나갔다.


16세기 스코틀랜드에는 메리 스튜어트라는 태어난 지 6일 만에 여왕이 된 한 여인이 있었다. 여왕이라고 하지만, 그녀는 비극적인 운명을 타고 태어났으며 자신의 가문은 늘 귀족들의 위협과 싸워야하는 불안한 처지에 놓여있었다.

또 당시 유럽은 가톨릭과 개신교의 끊임없는 마찰이 팽배했던 종교적으로 불안한 시대였으며, 그녀와 사촌관계인 잉글랜드 여왕 엘리자베스와 숙적이 되어 아슬아슬한 외교관계로 늘 마음 졸여야하는 운명같은 시대였다. (메리 스튜어트는 가톨릭 / 엘리자베스는 개신교 )


  • 짧은 영광과 기나긴 시련들

이러한 불안정한 유럽 상황에서 어린 나이에 프랑스로 건너간 그녀는 병약했던 14살 프랑수아 2세와 결혼하였는데 이때가 15살이었다. 결혼 한 지 2년 만에 남편이 사망하게 되고, 평온하고 화려했던 프랑스를 뒤로하고 자신의 고향 스코틀랜드로 돌아가게 된다. 이제 그녀의 앞날은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롭게 이어지게 된다.


시인들에게 불행은 또 하나의 고귀함일 뿐이었고,

한때 그녀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던 이들은 이제 슬픔 속에서 더욱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p.74


스코틀랜드에서 지내던 메리 스튜어트는 헨리 스튜어트 (단리 경)과 두번째 결혼을 하게 되고 그와의 사이에서 아들 제임스 6세를 낳게 된다. 제임스 6세는 훈날 잉글랜드 왕 제임스 1세가 되며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아일랜드를 최초로 통합 통치하는 왕이 된다. 두번째 남편인 단리 경은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사람으로 오만하고 건방진 남자였으나 여왕은 그 점을 결혼하고나서야 뒤늦게 알게 되었다. 단리 경으로 인해 여왕의 자리가 위태로울 뻔하게 되면서 메리 스튜어트 남편을 더 피하게 된다.


한 번 붙은 불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색을 바꿀 뿐이다. p.158

그를 위해 나는 명예를 버렸네

삶에서 오직 참된 행복을 준다 믿던 그것을

그를 위해 양심과 권위를 걸었고

혈육과 친구도 저버렸네. p.300


그러다 그녀는 스코틀랜드 귀족 제임스 헵번(보스웰 백작)을 사랑하게 되고, 단리 경이 암살되자마자 여왕은 세번째 결혼을 단행하게 되고 그 상대는 보스웰이었다. 이로써 세번의 결혼을 한 여왕에 대해 내연남이었던 보스웰 백작과 함께 두번째 남편에 대한 암살 의혹이 더해간다. 민심은 싸늘하게 식어가게 되고 스코틀랜드에서 더이상 그녀가 있을 자리는 없고 결국 성에 유배된다.



  •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

그녀의 좁은 세계 위로 별과 태양과 달은 무심하게 돌고 또 돌았다. 밤이 오고 낮은 가고, 달이 차고 기울고, 해가 거듭 바뀌었다. p.387


'나의 끝이 곧 나의 시작이다. ' (... 중략...)

오직 비극적인 죽음을 통해 그녀의 이름은 명예롭게 새겨질 것이며, 죽음을 통해 젊은 날의 과오는 씻겨 나가고 모든 실수는 아름다운 베일로 덮일 것이다. p.475


그 후, 탈출하여 단 한 번의 잘못된 판단으로 자신의 사촌이 있는 잉글랜드로 가게 된 메리 스튜어트 여왕은 이곳에서 더 큰 시련을 맞닥뜨리게 된다. 그녀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하여 그녀의 운명은 이제 그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이곳에서 그녀는 무려 19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을 성에 유폐된 채로 살아가게 된다. 44살에 단두대에 목이 잘리는 그날까지, 그녀에게 완전한 자유는 허락되지 않고 황금 사슬에 묶인 생활을 이어가게 된다.


대개 무모함과 용기는 하나의 인격 안에 동시에 깃드는 법이다. 그것들은 위험과 덕성이라는 이름으로,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따라다닌다. p.170


인간의 결정이라는 것은 언제나 여러 감정이 복잡하게 뒤섞인 결과이며 하나의 결심에도 수많은 동기가 함께 작용하기 마련이다. p.212


  • 극명하게 다른 두 여인의 성정 : 메리 스튜어트 VS 엘리자베스

동시대를 살아간 두 여인 메리 스튜어트와 엘리자베스 1세는 극명하게 다른 성격의 소유자였다.

메리 스튜어트는 감성적이며 낭만적이었고, 또 정열적이며 빠른 판단력과 밀어붙이는 힘이 있었다. 때론 경솔한 면이 있었고 그런 점이 그녀의 인생에 늘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반대로 엘리자베스는 이성적이며 침착했고 인내심이 있었다. 변덕스런 성격도 있었지만, 불안정했던 어린 시절은 그녀에게 매번 신중한 결단을 내리게 했다.


메리 스튜어트가 태어날때부터 정통성을 인정받은 여왕이었다면, 엘리자베스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하여 사생아라는 고리표로 긴장 속에 살아야 했다.


메리 스튜어트가 명예를 추구하고 사랑을 쫓아가는 삶을 살았다면, 엘리자베스는 국가와 결혼한 여왕이었다.



이런 두 여인의 다른 면모를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는 아주 과장되지 않으면서 매우 세밀하고 정교하게 묘사해 놓았는데, 나는 이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한 사람의 복잡한 성격과 여러가지 면이 표출되는 내면을 마치 그 사람을 아는 것처럼 생생하고 절도있게 설명해 놓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설명은 두 여인뿐 아니라 등장하는 인물들 모두에게 적용되어 이야기를 더 생동감있게 이끌어간다.


또 메리 스튜어트와 엘리자베스의 다정함을 가장한 치열한 내면적 싸움이 인상적이었다. 전혀 다른 두 사람은 운명처럼 엮일 수밖에 없었고 서로에게 다정한 말을 건네면서도 뒤로는 칼을 숨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시대적 상황이 두 사람을 그렇게 만들었겠지만, 결국 두 사람은 묘지는 같은 공간에 있다고 한다. 살아서는 첨예하게 대립하는 서로였지만, 마지막은 나란히 한 장소에 묻히는 모습도 운명의 장난같았다.



메리 스튜어트가 사랑하는 여인에게 쓴 열한 편의 소네트가 들어있는 보석함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개되는 장면에서는 처연함에 마음이 아팠다. 절절한 사랑을 고백하는 시구는 단 한 사람에게 보냈지만, 여왕이라는 자리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내면까지 낱낱이 파헤쳐지는 결과를 맞이한다.


당신을 섬기고, 진실하게 사랑하는 것

그것이 내게 남은 유일한 소망입니다.

당신의 뜻이 곧 나의 뜻이 되기를

당신 곁이라면 어떤 불행도 하찮게 여겨지기를

나는 오직 그것만을 바랍니다.

- 보석함 안의 소네트 중 하나 -



이 책은 역사적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한 여인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놓았지만, 역사적 사실과 함께 한 사람의 내면의 흐름과 마주할 수 있는 소설이었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기도 하고, 쓸쓸하거나 때론 격동적인 내면의 세계를 함께 마주하고 공감하는 시간이었다.


또 내가 몰랐던 시대의 모습들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고 또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 소설의 흐름은 깊이 공감하며 읽게 만들었고,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유려한 문체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몰입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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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날들이 당신 편이에요
하승완 지음 / 부크럼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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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서 도서를 제공받아 성실히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제목부터 오롯이 내 편이 되어주는 이 책은, 첫 장을 펼치면서부터 마지막 장을 덮을때까지 나를 잘 알아 온 것 마냥 내 마음을 어루만져주었다.

아픈 마음은 나도 너의 마음을 알고 있다며 위로해주고,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이해와 공감으로, 지친 하루를 보낸 나에게는 잘하고 있다는 용기를 전해주는 책이다.


이런 날에 읽어요 :)

마음을 다잡고 싶은 날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한 날

좋은 말이 가득한 문장을 마주하고 싶은 날

필사할 문장이 필요한 날

잔잔한 마음으로 읽을 책이 필요한 날

무조건적인 내 편이 필요한 날



좋은 문장이 쏟아지는 책이다.

그중 몇가지 좋았던 문장을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다.


< 아픈 마음을 같이 공감해주는 문장들 >


사람들은 말한다.

그 정도 일로 왜 그렇게까지 아파하느냐고.

하지만 세상에는 모양도 무게도 다른 마음들이 각자의 이유로 상실을 품은 채 살아간다. p.13


괜찮다는 말 뒤에

숨겨진 마음들이

얼마나 무거웠을지.

견뎌 낸 시간 속의

네가 대견해. p.28


힘들다는 말에는

그 말을 꺼내기까지 참아 온 시간과

수많은 노력이 있다.

잘 살고 싶은 간절함이 있다. p.21



진짜 힘든 기억과 아픈 마음은 쉽사리 꺼내보이기 힘들다. 괜찮다는 말로 넘어가는 이유는 복잡한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 것조차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용기를 내어 꺼낸 말을 상대가 가볍게 넘겨버리거나, 왜?라는 질문에 어떤 답을 꺼내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면, 더 이상의 말을 하지 않고 입을 다물어버린다.

이 책의 다정한 위로의 말들은 나의 마음을 안아주기도 하고, 내가 상대를 대할 때 어떤 마음자세를 가져야하는지 알려준다.



<용기를 주는 좋았던 문장들 >


결국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건 '다치지 않을 방법'이 아니라 '흔들려도 다시 서려는 마음'이다. p.30


당신이 쏟아 낸 그 지난한 시간은 지금의 당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계절이었을테니까. p.54

우리는 저마다의 시간 속에서 버티며, 때로는 제자리에서 한참을 머물다 하루를 건넌다. p.135

그럼에도 지금, 이 글을 전하는 내 마음이 당신에게 닿기를 바란다. 잔잔한 위로처럼, 포근한 손길처럼 당신의 하루 한 귀퉁이에 머물 수 있기를. p.162



내가 서있는 자리에서 묵묵히 삶을 인내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잘하고 있다고 위로하고 용기를 주는 문장들로 가득했다. 버텨낸 시간들, 똑같이 흘러가던 시간들은 분명 나를 성장시켰음을 다시 한번 알게 한다.


<인간관계에 대한 좋은 문장들 >


나를 질투하고 시기하는 사람들이 생긴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내 자리에서 잘 나아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스스로에게 보여 주면 된다. 당신이 나에 대해 어떤 말을 하더라도, 나는 흔들리지 않고 나를 놓지 않을 힘이 있다고 말이다. p.33


'수관 기피'라 불리는 것인데, 나무의 수관이 서로 겹치지 않고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는 현상이다. p.106


삶은 그렇게 이어진다. 말 없는 다정함, 조용한 응원, 그리고 잠시 멈춰 바라보는 창밖의 풍경. p.135



여전히 어려운 숙제같은 인간관계는 나를 고민하게 만든다.

서로의 삶을 존중하는 사이가 건강한 관계라고 생각하는 나에게 딱 들어맞는 문장들에 또 위로받았다.


<따뜻해서 좋았던 문장들 >


"너는 왜 그렇게 말이 없니?"

같은 질문을 들을 때면 나는 웃으며

"들을 말이 많아서요." 하고 답한다. p.25


세상은 늘 무언가를 외치라고 하지만 나는 작게 들리는 것들을 사랑했다.

크게 말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그렇게 살아도 된다고 나지막이 말해 주는 것만 같았다.

p.26



나는 이 책에서 위의 문장이 가장 좋았다.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말이 없고 목소리가 작았던 내가 많이 들었던 질문이었는데, 대답은 저렇게 재치있게 하지 못했다.(지금은 하고싶은 말도 많고 목소리도 전보다 커졌다...) 저 문장을 더 빨리 만났더라면 나도 저렇게 다정하게 말할 수 있었을텐데...라며 잠시 후회하기도 했다.


다정하게 말하는 법을 나는 아직도 배워가고 있다.

또 목소리가 작은 것을 이제는 사랑하게 됐다. 이 책은 많은 말을 하지 않지만 나의 마음을 알아주기에 충분했다.


이 책은 필사하기 좋은 문장들로 가득했다. 그저 교훈적인 문장이 아니라, 다정한 말들 속에서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내면이 단단해지는 책이었다.

이런 잔잔한 울림을 주는 책이 좋아진다. 무언가를 명확하게 말해주지 않더라도 이상하게 마음이 따뜻해지기 때문이다.


이제는 충고도 버겁다.

말없이 다가와서 등 한번 쓰다듬어주는 위로가 더 좋아진다.

이 책이 그런 책처럼 느껴진다.

내가 누구든지 어떤 사람이든지 상관없이, 아무런 조건없이, 오롯이 나를 위로해주고 무조건 내 편이 되어주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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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플라스틱이 문제일까? - 10대에게 들려주는 플라스틱 이야기 왜 문제일까?
강신호 지음 / 청아출판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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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청아출판사의 '왜 문제일까?' 시리즈는 우리의 일상과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질문들을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명쾌하게 풀어나가는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을 제외하고 <왜 기후변화가 문제일까?>, <왜 바이러스가 문제일까?>, <왜 언론이 문제일까?> , <왜 인공지능이 문제일까?> 등의 책이 출간되었으며, 각 분야의 전문가인 저자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생각하고 나아가야 하는지 쉽고 재미나게 설명한 책이다. 아이들의 통찰력을 키우고, 또 사고력을 높이면서, 독해나 논술 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될 책이라 추천한다.



나는 한번씩 청소년들이 보는 책을 펼쳐본다. 보다보면 의외로 내가 알지 못하는 정보들이 가득하다. 청소년책이라고 해서 어른들이 다 알고 있을거라는 나의 생각을 단번에 깨버리는 책들만 만나봤다.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어른이 된 나에게 청소년책은 늘 경각심을 심어준다.


이 책은 '플라스틱'의 선한 얼굴과 악한 얼굴을 동시에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또 현재 우리들뿐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해서 플라스틱을 어떤 방향으로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함께 생각하게 한다.


책에서 말하는 플라스틱의 순기능 중에는 코로나19로 전세계가 팬데믹 시대였을 때, 플라스틱은 가장 위생적이면서 우리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음을 들고 있다. 일회용 마스크, 방호복, 차단막 등은 플라스틱이 있었기에 가능하였고 바이러스가 더 멀리 퍼지는 것을 막아주었다.

또 집을 지을 때 사용되는 단열재나 자동차, 비행기의 재료들을 플라스틱으로 대처한 결과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고 자원도 절약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인체의 장기나 고급 기계 장치의 부품을 고성능 플라스틱으로 쓴 것도 매우 중요한 진보라고 한다. 플라스틱의 순기능이 있기에 우리는 날이 갈수록 플라스틱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반대로 플라스틱의 역기능은 공기를 오염시키고 기후 온난화를 초래하며, 해양과 토양을 오염시켜 생태계를 파괴한다. 생물종을 멸종시키거나 위험에 빠뜨리게하고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기도 한다. 이러한 역기능은 인간의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위험을 초래하지 않기에 우리는 그 위험성을 알면서도 간과하고 있다.


플라스틱은 지구 환경만 오염시키는 것이 아니라, 결국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 전반을 오염시킨다. p.124



플라스틱은 소재로 쓰이기 시작한 지 불과 70여 년만에 우리 생활 전반적으로 깊숙이 들어와서 이제는 플라스틱 없는 삶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 종류도 많고 다양하며, 미세플라스틱이나 환경호르몬을 유발하거나 어떤 제품은 발암물질까지 배출된다.


1장 플라스틱 전성시대에서는, 일상을 지배한 플라스틱의 예를 들고, 플라스틱이 어떻게 환경을 파괴하고 생명체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치는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2장 플라스틱이 세상에 처음 나올때에서는, 플라스틱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생활속에서 자주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종류와 용도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3장 플라스틱의 두얼굴에서는, 플라스틱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플라스틱 원료에 독성이 있는 경우와 첨가제에 독성이 들어간 경우의 종류와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또한 플라스틱이 왜 재활용이 어려운지에 대한 내용과 플라스틱을 태우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4장 지구를 점령한 외계물질 플라스틱에서는, 히말라야 고원지대에 플라스틱이 들어오면서 파괴되는 생태계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플라스틱 소각으로 인한 환경오염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5장 쓰레기 대란을 막을 순환경제에서는,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선형경제가 아닌 순환경제를 통해서 플라스틱을 재활용 할 수 있는 움직임에 대한 여러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내가 실천하기'라는 코너가 들어있는데, 여기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플라스틱 프리'를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이 빼곡하게 적혀있다. 카페에서 일회용품 안쓰기, 개인용 물병이나 텀블러 사용하기, 물티슈 사용하지 않기 등의 작은 행동하나, 습관 하나를 고쳐나가고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중간중간 들어있는 '쉬어가기 코너' 또한 보는 재미와 함께 지식을 더해준다.



2050년이 되면 바닷속에서 물고기의 총무게보다 플라스틱의 총무게가 더 많아질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물속에 떠다니는 미세플라스틱으로 우리는 해수욕이 금지 될지도 모른다. (... 중략...)

건강검진을 받을 때는 혈액이나 세포 속에 축적된 초미세플라스틱의 함량을 측정하는 검사가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p.136


위 작가의 글처럼 미래에 플라스틱은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모른다. 그 모습이 어떤 모습이든, 플라스틱에 대한 우려는 아득하게 멀게 느껴지지만 우리도 알고 있다. 하지만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은 현실이기에 세계의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를 애써 외면하듯이 지금 당장의 편리함만을 추구하고 있다. 일상이 되어버린 현재의 플라스틱 사용이 미래에는 큰 재양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우리 개개인이 작은 것부터 조금씩 바꿔나가야한다.


그렇다면 우리 개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앞에서도 말한 편리함을 추구하는 일회용 사용을 줄이는 것이 각자가 할 수 있는 실천적인 방법이다. 일회용 수저, 비닐봉지, 빨대, 비닐 랩, 일회용 커피 용기, 페트병, 일회용 도시락 용기 등 인간에게 수많은 편리함을 제공하는 재료들이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부추긴다. 책에서는 이러한 사용빈도를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나의 작은 습관 하나를 바꾼다고 크게 달라지지 않을거라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실천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한다면 그 또한 좋지 못한 결과로 낳을 것이다. 어떤 계기가 되어도 좋다. 크고 거창하게 인류의 환경오염을 걱정하는 마음이라면 물론 좋지만, 작지만 실천에 원동력이 되는 나의 건강을 생각한다라는 정도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조금씩 줄여나가는 것도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작은 책 한권이 생각을 바르게 하고, 행동을 변화시킨다.

나는 이 책이 그런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책은 청소년이든 어른이든 상관없이 누구나 읽을 수 있고 한번쯤은 읽어야 할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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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개의 포춘쿠키 - 사람은 스스로를 찾기 위해 길을 잃어봐야 한다
오봉환 지음 / 아티서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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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나를 찾고 싶을때 보면 도움이 되는 책/ 좋은 문장이 한가득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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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개의 포춘쿠키 - 사람은 스스로를 찾기 위해 길을 잃어봐야 한다
오봉환 지음 / 아티서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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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글입니다 ]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는 주인공 한지수는, 대학 친구 은지의 인스타그램을 보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한다. 친구 은지는 배낭 하나를 메고 세계 여행을 하며 책도 내고, 셀럽 여행가로 활동하고 있다. 자유로운 친구의 SNS에는 포춘쿠키 안의 종이가 찍힌 한 장의 사진이 눈에 들어온다. 그 안에는 아래와 같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 주인공 지수는 이 문장을 보는 순간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People need to get lost to find themselves.

사람은 스스로를 찾기 위해 길을 잃어보아야 한다."




< 줄거리 >


만난 지 3년 된 남자친구에게 프로포즈 대신 이별을 통보받은 주인공.

이사와의 사적인 관계에서 기회를 얻어 뉴욕으로 가게 된 능력없는 회사 후배에게 밀려, 2년간 누구보다 치열하게 준비해온 뉴욕지사 발령에서 떨어지기까지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진행이 빠른 조발성 치매 진단을 받은 엄마.


모든 상황들이 주인공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었다.

주인공은 결국 결심하게 된다.

그 어느 때보다 엄마 옆에 있어야하는 시간이지만, 더 늦기전에 나를 찾아떠나는 여행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회사에 1년간 휴직을 내고 순례여행을 떠나기로.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주인공은 12개의 포춘쿠키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포춘쿠키는 삶에서 무엇이 중요하며, 인생을 살면서 깨닫지 못했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게 해준다.




< 좋은 문구가 많았던 책 >


이 책은 좋은 문구가 가득했다. 그래서 나는 책을 읽는 내내 무척이나 행복했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포춘쿠키안의 문구들뿐만 아니라, 그 문구를 통해서 주인공이 자신의 삶에 불어닥친 시련을 받아들이는 자세에서 많은 공감과 위로를 받았다.


모두가 눈에 보이지 않는 짐을 지고 있었다. 배낭 속의 장비처럼 무겁고, 때로는 그보다 더 버거운 마음의 짐을. p.117


충격과 혼란 속에서도 나는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 때로는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는 순간이야말로, 가장 깊은 성장을 이끄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p.155

'거울은 자신을 비추지 못한다.' 이 짧은 문장은 한계에 대한 경고이자, 관계에 대한 은유였다. 우리는 혼자서는 온전히 자신을 알 수 없다. 타인의 눈을 통해서만, 그 부딪힘과 상처 속에서만, 비로소 나를 볼 수 있다. p.181


그제야 알았다. 내가 붙잡고 있던 것들이 나를 지켜주던 것이 아니라, 나를 좁은 방 안에 가두고 있었다는 것을. 상처를 움켜쥔 손으론 평화를 잡을 수 없고, 과거를 붙든 마음으론 현재를 품을 수 없다는 것을.

"빈 잔이 된다는 건, 잊으라는 뜻은 아닌 것 같아요."

"동생을 잊으라는 게 아니라, 그 기억에 매이지 말라는 거겠죠." p.193


이제야 알겠다. 여행이란 화려한 기념품을 모으는 행위가 아니라, 짐을 내려놓는 과정이라는 것을. 기억의 창고에 불필요하게 쌓아둔 분노와 두려움, 억울함과 집착을 하나씩 놓아버리고, 그 자리에 정말 필요한 것들만 남기는 일. p.195


수백만 년을 견뎌온 풍경 앞에서 우리의 삶은 찰나에 불과했지만, 그 찰나 안에 사랑하고, 서로를 위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문득 눈부시게 다가왔다. p.223


"산은 높다고 스스로를 자랑하지 않는다." 단순한 문장이지만, 내 삶의 방향을 바꿀 만한 깊이가 있었다. 과시하지 않는 삶, 증명하지 않는 삶, 그저 존재하는 삶. 그것이 얼마나 어려우면서도 아름다운 일인지. p.228


릴케는 "인내하라. 그리고 어려운 것을 사랑하라."고 말했다. 그 말이 이제야 피부 속으로 스며든다. 어려움은 우리를 갉아먹는 것이 아니라, 껍질을 깨고 나오도록 밀어붙이는 힘이었다. p.244


"외로움과 고독은 닮았지만 같지 않다. 외로움은 부재한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감정이지만, 고독은 자신과 온전히 마주 앉는 일이다. p.251


하지만, 그래도 계속 말해야 한다. 사랑한다고, 소중하다고, 고맙다고... 이런 말들이 관계의 풍화를 막는 도장막 같은 것이다. p.304


등등.... 수없이 많은 좋았던 문장들 기록 :)




< 기억을 잃어가는 치매에 대한 생각 >


주인공의 어머니는 어느 날 치매 진단을 받는다. '치매'라는 병명은 엄마뿐 아니라 주인공의 삶도 흔들기 시작한다. 이제 그들의 삶에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갈 일만 남은 것 같다. 집안 공기가 달라지고, 늘 걱정하고 초조한 시간들이 계속될 것이다. 책임에 대한 무게가 그 어느때보다 크고 깊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치매'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소중한 누군가가 나를 잊어가는 모습을 지켜본다는 건 삶이라는 추가 멈추는 것 같을 것이다.

그런데, 아래 문장처럼 점점 상태가 나빠지는 어머니를 대하는 마음자세에 대해 강인한 조언을 해준다.


그래도 엄마는 여전히 엄마다.

그녀의 눈동자 속에서 나는 여전히 그녀의 아이이고, 그녀의 손끝에는 내가 갓난아기였던 나를 감싸던 온기가 남아있다. (... 중략...)

치매는 그녀의 기억을 훔쳤지만, 그녀의 본질은 훔치지 못했다. (... 중략...)

그녀가 내 이름을 잊어도, 그녀의 사랑은 나를 잊지 않을 것이다. p.316



< 이 책은 종이 위에서 시작해, 스마트폰 속에서 계속된다 >


이 책은 일반적인 책과 다른 독특한 특징이 있는 책이다.

4bookAI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AI 플랫폼이다.

책안에는 총 23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 장이 끝날때마다 QR코드가 들어있다.

각 책 내부에 아홉자리 시리얼 넘버가 있고, 그 번호를 입력하면 페이지로 들어가진다.

그 QR코드로 들어가면, 각 장에 대한 해석을 아주 상세하게 해준다.

팟캐스트, 심리 분석, 독자 게시판, 인포그래픽, 확장 본문, 마인드맵 등 다양한 기능이 들어있어 책을 더 심층적으로 파헤칠 수 있다.



<이런 분들께 추천 >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의 진짜 의미를 찾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한다.

🧭삶의 시련 속에서 해답을 찾지못하고 있으신 분들에게 추천한다.

🧭치매를 앓고 계시는 부모님과의 일상에서, 마음을 단단히 붙잡고 싶은 분들이 보시면 좋을 것 같다.



책은 전혀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서 술술 읽힌다. 주인공의 여행지를 따라가다보면 어느 순간 책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을 것이다.


이 책 안의 여러가지 모습의 시련은 허황되지 않으며,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충분히 마주칠 수 있는 순간들과 닮아있다.

나 또한 누군가나 상황을 원망할때도 있었고, 내 삶을 뒤흔드는 어려운 순간들이 있었다.

그럴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삶을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다. 누구나 처음 겪는 경험들 속에서 서툰 모습들로 위태롭게 서있게 된다.

이 책은 그런 순간에 삶의 나침판이 되어줄 현명한 조언들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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