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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날들이 당신 편이에요
하승완 지음 / 부크럼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를 통해서 도서를 제공받아 성실히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제목부터 오롯이 내 편이 되어주는 이 책은, 첫 장을 펼치면서부터 마지막 장을 덮을때까지 나를 잘 알아 온 것 마냥 내 마음을 어루만져주었다.
아픈 마음은 나도 너의 마음을 알고 있다며 위로해주고,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이해와 공감으로, 지친 하루를 보낸 나에게는 잘하고 있다는 용기를 전해주는 책이다.

이런 날에 읽어요 :)
마음을 다잡고 싶은 날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한 날
좋은 말이 가득한 문장을 마주하고 싶은 날
필사할 문장이 필요한 날
잔잔한 마음으로 읽을 책이 필요한 날
무조건적인 내 편이 필요한 날
좋은 문장이 쏟아지는 책이다.
그중 몇가지 좋았던 문장을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다.
< 아픈 마음을 같이 공감해주는 문장들 >
사람들은 말한다.
그 정도 일로 왜 그렇게까지 아파하느냐고.
하지만 세상에는 모양도 무게도 다른 마음들이 각자의 이유로 상실을 품은 채 살아간다. p.13
괜찮다는 말 뒤에
숨겨진 마음들이
얼마나 무거웠을지.
견뎌 낸 시간 속의
네가 대견해. p.28
힘들다는 말에는
그 말을 꺼내기까지 참아 온 시간과
수많은 노력이 있다.
잘 살고 싶은 간절함이 있다. p.21
진짜 힘든 기억과 아픈 마음은 쉽사리 꺼내보이기 힘들다. 괜찮다는 말로 넘어가는 이유는 복잡한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 것조차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용기를 내어 꺼낸 말을 상대가 가볍게 넘겨버리거나, 왜?라는 질문에 어떤 답을 꺼내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면, 더 이상의 말을 하지 않고 입을 다물어버린다.
이 책의 다정한 위로의 말들은 나의 마음을 안아주기도 하고, 내가 상대를 대할 때 어떤 마음자세를 가져야하는지 알려준다.

<용기를 주는 좋았던 문장들 >
결국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건 '다치지 않을 방법'이 아니라 '흔들려도 다시 서려는 마음'이다. p.30
당신이 쏟아 낸 그 지난한 시간은 지금의 당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계절이었을테니까. p.54
우리는 저마다의 시간 속에서 버티며, 때로는 제자리에서 한참을 머물다 하루를 건넌다. p.135
그럼에도 지금, 이 글을 전하는 내 마음이 당신에게 닿기를 바란다. 잔잔한 위로처럼, 포근한 손길처럼 당신의 하루 한 귀퉁이에 머물 수 있기를. p.162
내가 서있는 자리에서 묵묵히 삶을 인내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잘하고 있다고 위로하고 용기를 주는 문장들로 가득했다. 버텨낸 시간들, 똑같이 흘러가던 시간들은 분명 나를 성장시켰음을 다시 한번 알게 한다.

<인간관계에 대한 좋은 문장들 >
나를 질투하고 시기하는 사람들이 생긴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내 자리에서 잘 나아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스스로에게 보여 주면 된다. 당신이 나에 대해 어떤 말을 하더라도, 나는 흔들리지 않고 나를 놓지 않을 힘이 있다고 말이다. p.33
'수관 기피'라 불리는 것인데, 나무의 수관이 서로 겹치지 않고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는 현상이다. p.106
삶은 그렇게 이어진다. 말 없는 다정함, 조용한 응원, 그리고 잠시 멈춰 바라보는 창밖의 풍경. p.135
여전히 어려운 숙제같은 인간관계는 나를 고민하게 만든다.
서로의 삶을 존중하는 사이가 건강한 관계라고 생각하는 나에게 딱 들어맞는 문장들에 또 위로받았다.

<따뜻해서 좋았던 문장들 >
"너는 왜 그렇게 말이 없니?"
같은 질문을 들을 때면 나는 웃으며
"들을 말이 많아서요." 하고 답한다. p.25
세상은 늘 무언가를 외치라고 하지만 나는 작게 들리는 것들을 사랑했다.
크게 말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그렇게 살아도 된다고 나지막이 말해 주는 것만 같았다.
p.26
나는 이 책에서 위의 문장이 가장 좋았다.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말이 없고 목소리가 작았던 내가 많이 들었던 질문이었는데, 대답은 저렇게 재치있게 하지 못했다.(지금은 하고싶은 말도 많고 목소리도 전보다 커졌다...) 저 문장을 더 빨리 만났더라면 나도 저렇게 다정하게 말할 수 있었을텐데...라며 잠시 후회하기도 했다.
다정하게 말하는 법을 나는 아직도 배워가고 있다.
또 목소리가 작은 것을 이제는 사랑하게 됐다. 이 책은 많은 말을 하지 않지만 나의 마음을 알아주기에 충분했다.
이 책은 필사하기 좋은 문장들로 가득했다. 그저 교훈적인 문장이 아니라, 다정한 말들 속에서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내면이 단단해지는 책이었다.
이런 잔잔한 울림을 주는 책이 좋아진다. 무언가를 명확하게 말해주지 않더라도 이상하게 마음이 따뜻해지기 때문이다.
이제는 충고도 버겁다.
말없이 다가와서 등 한번 쓰다듬어주는 위로가 더 좋아진다.
이 책이 그런 책처럼 느껴진다.
내가 누구든지 어떤 사람이든지 상관없이, 아무런 조건없이, 오롯이 나를 위로해주고 무조건 내 편이 되어주는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