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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서 마음으로 - 생각하지 말고 느끼기, 알려하지 말고 깨닫기
이외수 지음, 하창수 엮음 / 김영사 / 2013년 10월
평점 :
둘째 딸 서평입니다.
이때까지 특이한 사람들을 아주 많이 봐 왔다.
그 중에서 소설가나 애니메이터 등 다양한 예술 분야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대부분 어릴 때 고생을 많이 했다가, 어떠한 특별한 계기로 인해 그 당시 꾸고 있던 꿈이나 장래에 다가가기 위하여 피나는 노력을 한다. 그렇게 노력한 숨어버렸던 꽃은 사회 세계에서 재능을 인정 받고 활짝 꽃망울을 피어낸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들과는 확연히 다른 생활을 살았던 이외수라는 작가님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담겨 있다.
철학적인 내용만 있는 인생 책이라고 생각 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책은 사실 글을 엮은 사람이 이외수 작가님을 인터뷰한 것이다.
그도 다른 꽃들처럼 ‘어릴 때 많이 힘들었다가, 곧 노력이라는 것에 마주하고 꽃을 활짝 피웠을 것’ 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어른이 되어서 까지 고생했지만, 간접적으로 희망이라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또, 언제나 함께 있는 것은 노력이었다. 그리고 글을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쓴다.
그가 했던 말 중 “나는 ‘다시는 너의 소설을 안 봐’ 라는 말을 듣는 것 보다 ‘나의 소설이 타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더 슬프다’”가 제일 인상 깊었다.
왜냐하면 내가 가지고 있는 관념과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다.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항상 조언을 해주거나 누군가가 힘들 때 옆에서 같이 힘들어 주고 슬퍼해 준다. 하지만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 다면 나는 슬퍼한다. 내가 있는 모든 곳은 거기서 날 필요로 했기 때문에 거기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위를 둘러봐도 그렇다. 다들 직접적으로 필요하다고 느끼지는 않겠지만 없어져버리면 슬프고 싫어한다.
그것도 ‘내가 필요해서’ 그런 것이다. 아마 그도 이렇게 생각했으리라, 믿는다. 왜냐하면 그와 나는 잘 맞는 면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그때 그를 ‘낡고 오래된 한 송이 꽃’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읽은 뒤 가끔 이런 상상을 해본다. 나도 크면 이외수 작가님처럼 낡고 오래된 꽃이 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한다.
난 그렇게 되고 싶다. 사실 내가 말한 이 ‘낡고 오래된 한 송이 꽃’은 늙었다는 것이 아니고 오래 된 만큼 지혜롭고 순수한 꽃을 뜻한다.
의미와 같이 이렇게 써야 아련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
아무튼, 난 이런 그를 존경한다. 나도 이 세상에 지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불행이 길게 와도 필요하면 모두 꿰뚫고 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