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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공책의 비밀 - 오달지기 풍물굿 이야기 ㅣ 눈높이아동문학상 19
윤미숙 글, 박지훈 그림 / 대교출판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들어 우리의 소리를 듣지 않고 산지가 벌써 수십 년은 된 것 같다. 모처럼 지상파 [국악 한마당]을 보노라면 채널을 다른 곳으로 자연스럽게 돌리곤 한다. 아이와 아내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다.
내 기억에 굿은 무당들이나 죽은 사람의 넋을 달래기 위해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처럼 풍물 굿에 대해선 별다른 지식이 없었는데 이처럼 좋은 기회에 조금이나마 굿에 대해서 알 수 있기에 더 없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대를 잇는다.?! 남들처럼 가업을 물려 받아서 사장이나 회장이 아닌 고되고 고된, 어찌 보면 편안한 삶이 아닌 남들이 무시하고 명예와는 무관할 것 같은 그런 직업 아닌 직업을 갖기가 힘든 이 사회에 진정한 길이 무엇인가를 어린 자녀와 함께 읽고 얘길 나누며 이렇게 서평을 씁니다. 초등학생 6학년인 딸아이에게 좋은 이미지로 남았으면 합니다.
초등6학년 딸 서평입니다.
이 책의 내용은 ‘ 진성 ‘이라고 하는 아이가 시골집으로 와서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대를 이어 입양 된 먹이라는 청각 장애아와 풍물 굿을 한다는 내용이다.
시골집으로 오게 된 진성이는 병으로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참된 뜻을 깨닫고 자신의 집으로 입양 된 청각 장애아 먹이를 돌보고 있었다. 어느 날 진성이의 아버지가 진성이와 먹이에게 할아버지의 대를 이어주기 위해 ‘ 전수관 ‘ 이라는 곳에서 마을 굿을 가르쳐준다. 마을 굿이 지겨웠던 진성이는 자기보다 깽과리를 잘 다루는 먹이에게 샘이 나고 만다. 먹이에게는 ‘ 소리 공책 ‘ 이라는 그림 그리는 공책을 갖고 있었다. 진성이는 먹이의 공책을 몰래 가져가 보아 그 공책을 펼쳤다. 공책에는 할아버지와 풍물 굿의 요령 같은 그림과 글이 잔뜩 써져 있던 것이다. 진성이는 대를 이어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먹이에게 감동하여 자신도 열심히 하게 된다.
나는 ‘ 대를 잇는다 ‘ 라는 것이 평범하게 재산이나 실력, 모든 것을 물려받는 것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실력은 집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고 깨달았다. 실력은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도 나중에 만화가가 될 때 내 실력을 마음껏 뽐낼 것이다. 조상님의 대를 잇는 것은 아니지만,
난, 나의 실력을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