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 최고의 쇼
마이크 레너드 지음, 노진선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3대가 아니 아직 태어나지 않은 뱃속의 증손자까지 30일간의 캠핑카를 타고 가족의 꿈인 여행을 현실로 만드는 레너드 가족의 3대 대장정이다.

 미국이라는 꿈의 기회의 나라라서 가능한 것일까?

 읽는 내내 좌충우돌 감동보다 도 부러움의 연속이다.

 지금은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셔서 더욱 ……,

 어릴 적 부모님과 여행을 가면, 여행인가? 여행지인 해수욕장에서 장사를 하시던 부모님들이라서 우리 형제만 제일 신이 났다. 백사장의 깨알 같은 모래와 푸른 바다에 해삼, 멍게, 각종 물고기를 잡는다고 해수욕장 근처 동네 형들이랑 놀던 시절, 부모님께 장사에 도움을 주지 못한 것이 그저 지금에 와서야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래도 내 어린 시절이 지금의 내 자녀들 보다 부모님과 여행을 자주 다녀왔던 것 같다.

 너무 일찍 결혼해서 아이들이 어릴 적엔 일주일이 멀다 하고 동해로 서해로 놀이 동산으로 자주 가곤 했는데, 삶이 고달프고 이런 저런 경제 사정만 내세우다 보니 아직까지 몇 박 몇 일을 가지 못한지가 5년이 아니 10년이 된 것 같다.

 부모, 어머니란 존재는 신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만들어 놨다고 한다. 그럼 아버지의 존재는 뭘까? 아마도 어머니와 자녀를 보호하라고 만들어 놨을 것이다.

 가족이라? 그 단위가 시대의 흐름 속에서 상당히 작아졌다. 고대 시대의 가족은 소규모의 시골? 같은 촌의 전체를 나타내기도 한다. 그래서 인가 전쟁이든 인간의 마음속엔 악마의 백과 사전처럼 전 체의 마을 불태우고 모두 죽임으로써 보복이나 그 어떤 형태로든 후대에 있을 수 있는 재앙?을 막지 않았는가? 우리 동양의 9족이나 3족을 멸하는 것처럼 말이다.

 지금은 핵가족의 단위 보다 도 더욱 심한 나 홀로 족들도 많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고교 졸업 선물로 큰 여행용 가방을 선물한다고 한다. 집을 떠나 독립의 길을 가는 것이다. 이때부터 진정한 월세와 학비를 혼자 해결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물론, 모든 부모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학비는 일부 부모가 아직도 부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좀 다르다면 가난할수록 본인이 해결하고 어느 정도의 중산층 이상이면 부모가 전적으로 해결하고 생활비며 심지여 용돈까지 준다고 한다.

우리와는 조금 아니 많이 다르다. 가난하든 돈이 많든 지간에 전적으로 부모의 도움 없이는 심지여 결혼까지도 힘든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이런 돈 문제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그 후의 일이다. 그 후의 자녀가 부모에게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다. 고맙다고 느낀다면 다행이다. 특히 젊은 남녀가 예쁜 강아지나 고양이를 데리고 애견 센터나 동물병원에 가는 것을 보면 이상하게도 이런 생각이 든다. 본인들 부모님 모시고 단 한번이라도 종합 검진이나 미용실에 모시고 가 봤을까 하는 ……,

1년에 단 한번도 만나기 어려운 부모 보다 도 더욱 심각한 것은 형제 자매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 또한 친동생이 외국에 있다 보니 벌써 몇 년이 흘러갔다. 내 가족에게서 그저 삼촌 기억이 흐릿한 것을 보자니 마음이 썩 좋지 만은 않다.

우리 나라에서도 3대가 떠날 수 있는 여건이 될까? 아직은 힘들다고 본다. 특히 캠핑카의 환경문화가 되여 있지 않기에 캠핑카만 있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

조금 여유가 있는 분들이야 Air Bus 타고 해외로 가시겠지만 아니 탐나도 라도 가겠죠.

이 책을 읽는 내내 부럽다 못해 동경까지 한다.

부모는 그 내리 사랑 후에 홀로 남겨진다. 그래도 슬퍼할 필요는 없다. 그 자녀가 그 자신의 자녀에게도 똑 같이 보고 배운 내리 사랑을 하고 있으니까! 누군가 아니 대부분의 노인들이 가장 무서운 것이 고독, 홀로 남겨져 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이 죽음보다도 더욱 더 무섭다고 한다.

왜일까? 자식들에게 무언가 보상을 받아야만 그 외로움이 떨쳐지는 것일까? 난 지금이라도 그 내리 사랑 후에 자식들 크고 또 그 자식을 사랑하는 내 자식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내 부모가 일찍 돌아 가셔서 인지는 몰라도 난 그저 그 모습을 지켜 볼 수만 있다면 행복하다.

농촌이 좋다. 내 자녀가 분가를 하든 독립을 하든 난 내 아내와 시골에 가기로 했다. 시골의 농작물들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소리 없이 자란다고 한다. 그 발자국 소리를 자녀에게도 가르쳐 주고 싶다. 그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내 자녀에게 해준 내리 사랑만큼은 아니지만 ……,

보고 싶다. 여행을 못 가도 좋으니 단 한번이라도 내 자녀들과 저녁 한끼 정도는 큰 식탁에 둘러 앉아서 웃고 떠들며 때론 걱정 어린 소리와 내 아내와 아웅 다웅 하는 모습 조차도 보여 주고 싶다. 그리운 부모님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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