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에게 일상적으로 필요한 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잔잔한 목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생생한 에세이에 선생님들께서 어찌나 진솔한 글을 잘 쓰시는지 슬며시 웃다가 눈물지으며 읽었어요.
외진 마을 길가에 서있던 아주 오래된 밤나무가 스러진 모습을 본 적이 있어요. 수많은 구멍들이 보이고 이미 빈 허리인 채 수년을 더 버텼을 법한 나무였는데, 조용히 아무도 다치치 않는 방향으로 소리없이 넘어가 있더군요. 그때는 그것이 순하고 안쓰러워 보였는데, 지금 이 책을 보고 나니 그 스러진 나무가 끝이 아니라 더 크게 품어주는 여정의 시작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