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점, 별을 그리다 - 100명의 사람 그리고 100개의 삶
이기영 지음 / 담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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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지하철을 타고 가다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본 적이 있는가. 우연히 같은 칸에 앉았다는 이유로 그들을 유심히 본다. 고개를 숙인 채 종이책을 펼친 이가 있다면, 무슨 책을 읽고 있을까 궁금해 한동안 바라보기도 한다.
그런 마음에서였을까. 이 책은 작가가 만난 사람들의 사연을 가만히 바라보고, 글로 담아냈다.
누군가의 기억하고 싶은 순간, 반복되는 일상, 특별히 더 아픈 하루들이 내가 몰랐던 사람들의 사연이었으리라. 지하철에 앉아 스몰토크로 서로의 요즘을 묻는 일이 드문 오늘날. 할머니들의 소란스러운 오지랖이 떠오르는 책을 만났다.

이기영 작가는 20여 년 동안 만난 100명의 사람을 100개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직장인, 이주자, 패럴림픽 선수, 그리고 이름 없이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까지 다양한 삶이 등장한다. 특별한 업적을 이룬 사람이 아니었다. 각자의 자리에서 하루를 살아냈다는 이유만으로 모두가 하나의 별처럼 빛나고 있었다.

뜻밖에도 '이런 사람도 있다고?', '이런 이야기를 왜 담았을까?' 싶은 에피소드도 있었다.
나는 좋은 사람들의 이야기만 담겨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의 말과 행동은 잠깐 멈춰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해할 수 없었지만, 실망스러운 행동이었지만, 순간 내 모습이 겹쳐보였기 때문이다. 짧은 글은 어느새 나를 되돌아보게 했고, 긴 여운을 남기는 문장이 되었다.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한 사람의 인생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큰 장점이다. 그 안에서 나와 닮은 감정을 발견하기도 한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사람을 바라보는 시간을 선물해 주는 책이었다.

<<우주의 점, 별을 그리다>>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사람 때문에 지친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우리는 모두 우주에서는 작은 점에 불과하다. 하지만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는 하나의 별로 남을 수도 있다. 이 책 속 사람들처럼 말이다. 그들의 인생과 말, 행동이 내게 오래 남았듯, 나 역시 누군가의 하루에 작은 빛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내 곁을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을 조금 더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고 싶어지는 책이었다.


>> 이 서평은 담다출판사(@damda_book) 서포터즈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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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괴이 탐정단 - 두억시니 동굴의 비밀 ㅣ 바다로 간 달팽이 27
정명섭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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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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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귀신이 나오거나 괴물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이 책을 선택했다. 여름을 맞아 오싹한 이야기를 함께 읽어 보면 좋겠다는 기대도 있었다. '조선 괴이 탐정단'이라는 이름만으로도 호기심이 생겼는데, 여기에 장영실과 세종대왕 같은 역사 속 인물이 등장한다는 점이 더욱 흥미로웠다. 역사와 판타지, 추리가 어떻게 어우러질지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이야기는 어린 장영실이 동생 분희와 함께 심부름을 가던 중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둠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장영실은 가까스로 살아남지만 분희는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만다. 몇 년 뒤 조선 곳곳에서 설명할 수 없는 괴이한 사건이 이어지자 세종대왕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한 조직인 '조선 괴이 탐정단'을 만든다.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은 장영실도 탐정단에 합류해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동료들과 함께 사건을 추적해 나간다.

작은 단서를 모아 퍼즐을 맞추듯 진실에 가까워지는 전개가 다음 장을 계속 넘기게 만든다.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가 몰입감을 높인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우리나라 전설 속 요괴와 괴이한 현상은 긴장감을 높이는 장치가 되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장영실이라는 소년이 가진 사연이었다. 관노라는 신분으로 살아가는 장영실은 뛰어난 재능을 가졌지만 신분의 벽 앞에서 여러 번 좌절한다. 작품 속에서 끊임없이 따라오는 어둠은 단순한 괴물이 아니라 장영실이 마주한 차별과 두려움을 상징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무엇이 그를 그렇게 두렵게 했을지 생각하며 읽다 보니 어느새 이야기는 클라이맥스로 향해 있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탐정단 멤버들이 각자의 능력을 발휘해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광대 관탈야, 소문난 무당의 딸인 화섬, 여진족 전사 아륙, 도박의 신 강인손, 퇴마사 황 도인, 왕의 친위대 겸사복 이광평, 세자의 경호원인 동궁별감 나운산과 소년 장영실. 이들의 캐릭터마다 개성이 뚜렷해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 줄지 더욱 기대되었다.

역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실제 인물을 새롭게 해석한 설정이 흥미로울 것이고, 청소년 판타지나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긴장감 있는 전개에 만족할 만한 작품이다. <<조선 괴이 탐정단: 두억시니 동굴의 비밀>>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판타지의 재미와 함께, 불안과 차별을 이겨 내는 용기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만드는 흥미로운 시작이었다.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는 시리즈다.


>> 이 서평은 북멘토(@bookmentorbooks__)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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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암기 고등 영단어 800 - 교육부 선정 주제별 고등 영어 단어 ㅣ 자동암기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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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단어는 열심히 외워야 한다는 걸 애도 나도 잘 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실천하는 일은 참 어렵기만 하다. 반복해서 외워 장기기억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아이가 그만한 의지를 꾸준히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이번 여름방학을 활용해 영어단어를 쉽게 반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발견한 책이 <<자동암기 고등 영단어 800>>이다. 무엇보다 반가웠던 건 드디어 고등학생을 위한 자동암기 영단어가 출간됐다는 점이다. 교육부 선정 주제별 필수 영단어 800개를 담아 내신은 물론 수능 어휘까지 함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 더욱 기대된다.

'어떻게 하면 뇌가 더 쉽게 기억할까'에 초점을 맞춰, 음악을 반복해서 들으면 다음 멜로디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원리를 단어 암기에 적용했다는 점이 가장 흥미로웠다. QR코드로 영어와 우리말 음원을 반복해 들으며 익히는 방식이라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지 않아도 이동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도 공부를 이어갈 수 있다. 틈새 시간 활용에 좋은 책이다.

게다가 사진과 퍼즐, 어원과 어근 설명까지 더해져 단어를 단순히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연결하며 기억하도록 구성했다. 그래서 한 번 외운 단어를 더 오래 기억하도록 돕는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영어는 결국 아는 단어의 양이 실력을 만든다. 아무리 문법을 잘 알아도 단어가 떠오르지 않으면 말도, 듣기도 어렵다. 그래서 영어 공부에서 가장 힘든 단계를 조금이라도 쉽게 만들어 주려는 저자의 고민이 책 곳곳에서 느껴졌다.

영어 단어 외우기를 너무 힘들어하던 아이에게 이 책의 음원을 노래처럼 들려주니 금세 따라 하며 흥미를 보였다. 억지로 외우라고 할 때보다 훨씬 부담이 적어 보였고, 스스로 한 번 더 듣고 싶다고 말하는 모습이 신기했다. 올여름방학은 이 책과 함께 차근차근 어휘력을 쌓아 볼 생각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특별한 비법보다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이다. 영어 단어 암기가 늘 부담이었다면 일단 한 번 시작해 보시길 추천한다.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마이클리시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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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망한 사랑만 골라서 하지
사랑좋아해적단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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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관계가 정말 사랑일까?' 싶은 사람이 있었다. 다시는 그런 사랑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상대가 달라져도 비슷한 사랑을 하고 같은 이유로 상처받는 일이 반복됐다. 저자는 그런 사랑이 반복되는 이유는 운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방식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자극적인 제목에 끌려 펼쳤다. 하지만 읽을수록 자극적인 연애 이야기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무너지는 내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는 문장들이 많았다.

이 책은 가스라이팅, 집착, 애증, 환승연애, 리머런스처럼 많은 사람이 한 번쯤 겪거나 들어본 관계의 문제를 다룬다. 왜 우리는 익숙한 상처를 반복해서 선택하는지를, 특히 사람을 잘못 만나서가 아니라 같은 방식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비슷한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는 주장이 일리 있어 보였다.

나 역시 긴 연애 끝에 결혼해 19년을 함께 살고 있지만, 그 사람과 함께 있는 지금이 무작정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상태는 아니다. 결혼 초부터 비슷한 문제는 반복됐고, 그럴 때마다 '내가 선택한 관계니까 견뎌야 한다'고 스스로를 설득하며 지냈다. 이런 생각과 행동이 같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인데, 소름끼치게 맞아서 뜨끔했다.

나는 우리가 망한 사랑만 골라 하는 이유는 드라마나 소설,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츤데레 남자 주인공을 짝사랑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어쩜 그렇게도 남자 주인공들은 서툴고 나쁜데, 가끔 잘하는지. 자기 여자친구에게만. 그러니 현실에서도 그런 사람을 사랑이라고 착각하게 되는 건 아닐까. 저 사람도 나에겐 잘 해주니까. 합리화 하면서.
하지만 인생은 소설이나 애니메이션이 아니다.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니, 사는 동안 애타는 건 망한 사랑을 선택한 자의 몫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나 역시 그 모든 망한 사랑 한가운데 있었고, 모든 순간 내 선택이었음을 깨닫게 됐다.
다정한 남자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을 봤으면 내 선택은 달랐을까? 우스운 상상을 해 본다.

책에서 가장 좋았던 메시지는 건강한 사랑은 강한 설렘보다 편안함을 준다는 말이었다. 늘 불안하고 눈치를 보게 만드는 관계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존중해 주는 관계가 오래가는 사랑이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이 메시지가 가장 중요했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꼭 전하고 싶은 내용이었다.

읽는 동안 여러 번 뜨끔했다. 상대 때문에 힘들었다고 믿었던 순간들 속에는 내가 외면했던 신호도 있었고, 놓지 못했던 선택도 있었다.
이 책은 사랑을 아름답게 포장하지 않는다. 그래서 불편하지만 더 현실적이다. 연애를 시작하는 사람에게도, 반복되는 관계 때문에 지친 사람에게도, 오랜 시간 함께하며 사랑의 의미가 달라진 부부에게도 한 번쯤 권하고 싶다.

책을 덮고 가장 오래 남은 문장은 이것이었다. 좋은 사랑은 나를 불안하게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나답게 있을 수 있게 해 주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사랑을 바꾸려 하기 전에 내가 어떤 사랑을 선택해 왔는지 돌아보게 만든 책이었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모티브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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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 써지는 초등 글쓰기 : 사회 편 - 개념을 알면 글이 저절로 써진다! ㅣ 생각대로 써지는 초등
오현선 지음 / 길벗스쿨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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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이 되면서 우리 아이가 가장 어려워한 과목은 사회였다. 처음에는 외울 것이 많아서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문제는 따로 있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낯선 사회 개념어가 너무 많아 내용을 이해하기도 전에 자신감을 잃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아이를 위해 선책한 교재는<<생각대로 써지는 초등 글쓰기 사회 편>>이다. 제목만 보면 글쓰기 교재 같지만, 직접 활용해 보니 사회 개념을 이해하고 그 내용을 자신의 말로 표현하는 힘까지 함께 키워 주는 책이었다.

책은 어려운 설명부터 시작하지 않는다. 만화로 흥미를 끌어 주고, 짧은 글로 핵심 개념을 쉽게 설명해 준다. 중요한 사회 용어는 바로 뜻을 알려 주기 때문에 아이가 읽다가 막히지 않는다. '자원', '농기계'처럼 처음 듣는 단어도 자연스럽게 익히며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무엇보다 반가웠던 것은 초등학교 4학년 사회 교과와 연결된 내용이 많다는 점이었다. 1학기에 배운 내용은 복습하고, 앞으로 배우게 될 내용도 미리 만나 볼 수 있어 부담 없이 사회 공부를 이어 갈 수 있었다. 외우기보다 먼저 이해하는 과정이 아이에게는 훨씬 큰 도움이 되었다.

가장 마음에 남은 부분은 글쓰기 활동이다. 질문을 하나씩 따라가며 생각을 정리하다 보니 글쓰기를 어려워하던 아이도 끝까지 자신의 글을 완성했다. 예를 들어 어촌과 산촌의 생활을 배우고 어디에서 살고 싶은지 이유를 적어 보는 활동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연습이 되었다.

사회는 암기 과목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아이를 보니 개념을 이해하고 자신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짜 공부가 시작된다는 것을 느꼈다. 이해가 되니 글도 써지고, 글을 쓰다 보니 배운 내용도 오래 기억할 수 있었다.

여름방학은 부족한 과목을 채우기에 좋은 시간이다. 사회 개념이 어렵거나 서술형 평가를 부담스러워하는 아이라면, 개념과 초등 글쓰기를 함께 익힐 수 있는 교재로 이 책을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길벗스쿨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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