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워크 - 마이클 잭슨의 유일한 자서전
마이클 잭슨 (Michael Jackson) 지음, 공경희 옮김 / 미르북컴퍼니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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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 라디오에서 몸을 움직이게 하는 노래를 들었다.
노래 제목은 몰랐다. 가수 이름도 정확히 몰랐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노래는 "Thriller"였다. 그리고 TV를 켜면 뒤로 미끄러지듯 걷던 사람, 세상 모든 시선을 한 몸에 받던 사람이 있었다. 그가 바로 마이클 잭슨이었다.

그 시절의 나는 그의 노래를 좋아했지, 그의 삶에는 관심이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았을까. 나는 가십의 주인공인 마이클 잭슨이나 무대 위의 환호와 박수 속 마이클 잭슨으로만 그를 보았다. 그 사람이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무엇을 포기했고 무엇을 견뎌냈는지는 알지 못했다.

<<문워크>>를 읽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힘들었겠다. 이 사람, 많이 외로웠겠다."였다.

책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다. 형제들과 함께 무대에 서던 소년은 어느새 전 세계가 아는 스타가 된다. 그런데 그 과정이 내가 상상했던 것처럼 반짝반짝하기만 한 이야기는 아니다. 남들이 놀이터에서 뛰어놀 때 그는 연습실에 있었고, 남들이 평범하게 누리던 일상을 그는 쉽게 가질 수 없었다.
그래서였을까. 그가 아이들은 아이답게 자라야 한다고 말했던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을수록 팝의 황제로서의 그보다, 한 사람의 인생이 더 크게 보였다. 꾸밈없이 고백하듯 적힌 글이 더욱 그의 이야기에 몰입하게 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음악을 대하는 태도였다. 그는 노래 한 곡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다듬었다. 완성된 작품을 세상에 내놓을 때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말한다. "Beat It", "Billie Jean" 같은 노래가 수십 년이 지나도 사랑받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재능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집요함이 있었다. 그가 왜 시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가 되었는지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사람들은 그를 사랑했지만 동시에 끊임없이 의심했다. 그는 책 속에서 거짓 소문과 오해로 받은 상처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유명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외로운 일인지도 느낄 수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다. 그는 꿈의 힘을 믿었다. 자신을 의심하면 최선을 다할 수 없고, 스스로를 믿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그 문장을 읽는 순간 이상하게 전율이 흘렀다.
사람들의 오해 속에서 상처받는 순간에도,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았다. 읽을수록,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에 공감하게 된다.

음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한 사람,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소년, 마이클 잭슨을 뉴스 기사나 짧은 영상으로만 기억하는 사람에게도 이 책을 추천한다. 명곡 뒤에 숨은 고민과 노력, 재능보다 중요한 태도를 확인할 수 있고, 무대 위 전설이 아닌 인간 마이클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덮고 나니 이상한 아쉬움이 남았다. 나이가 들어 다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본 마이클 잭슨의 이야기도 언젠가는 읽어보고 싶어졌다. 하지만 그는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래서 이 책이 더 특별하다. 한 시대를 흔든 슈퍼스타가 직접 남긴 목소리이자, 유일무이한 자서전이기 때문이다.
그의 목소리로 그의 삶과 생각을 듣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미르북컴퍼니(@mirbooks)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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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쇼크 - 금리가 재편하는 새로운 부의 질서
제이미 러시 외 엮음, 임경은 옮김, 박정호 감수 / 교보문고(단행본)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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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누구나 당연하다고 믿는 것들이 있다. 예를 들어 "집값은 언젠가 오른다", "돈은 은행에 넣어두기보다 투자하는 게 좋다" 같은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말을 믿고 돈을 빌려 집을 사거나 주식에 투자해 왔다. 오랫동안 돈을 빌리는 비용인 금리가 낮았기 때문이다.

<<머니쇼크>>는 바로 이 당연했던 세상이 앞으로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하는 책이다. 저자들은 지난 40년 동안 왜 금리가 계속 낮아졌는지 설명하고, 앞으로는 금리가 예전보다 높은 시대가 올 가능성이 크다고 이야기한다. 경제 책이지만 단순히 숫자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책을 읽으며 최근 오십견 치료를 받았던 경험이 떠올랐다. 처음에는 어깨만 치료하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치료를 받으며 의외의 사실을 알게 됐다. 어깨가 제대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등근육과 겨드랑이, 승모근, 목, 척추, 골반까지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아픈 부위 하나만 고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었다. 이 책을 읽으며 경제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금리 하나만 바라보면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인공지능, 인구 변화, 국가 부채, 기후변화, 국제 정세 같은 수많은 요소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움직이고 있었다.

이 책은 금리를 우리 삶에 큰 영향을 주는 핵심 요소로 설명하며 중요하게 다룬다. 금리가 낮으면 사람들은 쉽게 돈을 빌릴 수 있고 기업도 투자를 늘릴 수 있다. 반대로 금리가 높아지면 돈을 쓰거나 빌리는 일이 조심스러워진다. 저자들은 세계화와 기술 발전, 인구 구조 변화 같은 여러 요인이 오랫동안 금리를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한다.

특히 인공지능의 발전, 고령화, 기후변화 대응 투자, 미국과 중국의 경쟁, 늘어나는 국가 부채 같은 이슈들이 모두 금리와 연결된다는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평소 뉴스에서 따로 보던 이야기들이 사실은 하나의 흐름 안에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경제 책이라고 하면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다. 물론 이 책에도 경제 용어가 등장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낯설 수 있다. 하지만 책 앞부분에 주요 용어를 정리해 두어 내용을 따라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머니쇼크>>는 투자 비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대신 앞으로 어떤 시대가 올지, 우리는 어떤 변화를 준비해야 할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투자와 부동산에 관심 있는 사람, 경제 뉴스를 쉽게 이해하고 싶은 직장인, 앞으로의 경제 환경이 궁금한 부모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경제를 따로 떨어진 숫자가 아니라 세상 전체를 연결하는 흐름으로 바라보는 경제서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이 서평은 북다(@vook_da) 서포터즈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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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지 않은 쌍둥이 - 프란츠 카프카 x 에곤 실레 ㅣ 세계문화전집 2
프란츠 카프카.에곤 실레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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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단순히 카프카와 에곤 실레를 함께 묶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소설가와 화가. 분야도 다르고 살아간 도시도 다르다. 카프카는 프라하에서, 실레는 빈에서 살았다. 서로 만난 적도 없고 친분도 없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어? 이 사람들 생각보다 많이 닮았네." 라고 생각했다.
<<만나지 않은 쌍둥이>>를 읽으며 그런 기분을 여러 번 느꼈다.

둘은 실제 쌍둥이가 아니다. 하지만 삶의 모습이 놀라울 만큼 비슷했다.

두 사람 모두 자수성가한 아버지의 그늘 아래에서 성장했다. 강하고 권위적인 아버지 앞에서 늘 작아졌고, 인정받고 싶으면서도 끝내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다. 작품 역시 마찬가지였다. 실레는 자신의 그림이 검열당하고 불태워지는 일을 겪었고, 카프카는 생전에 자신의 작품이 제대로 평가받는 경험을 거의 하지 못했다.

신기한 것은 그 이후다.
불태워지고 외면받았던 작품들이 살아남아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마치 다른 장소에서 같은 꿈을 꾸었던 사람들처럼 말이다.

책의 첫머리에 실린 "변신"은 다시 읽어봐도 인상적이다.
어느 날 눈을 뜨니 벌레가 되어 버린 남자 이야기. 처음 읽으면 황당하지만, 몇 장 읽다 보면 웃음이 싹 사라진다.

"만약 내가 갑자기 아무 쓸모없는 사람이 된다면 어떨까?"
가족 안에서, 사회 안에서, 내가 맡은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면 사람들은 여전히 나를 나로 봐줄까.

카프카는 이런 불편한 질문을 작품마다 숨겨놓았다.
사는 내내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이기도 했거니와, 끝내 그 답을 내리지 못한 혼란을 고스란히 작품 속에 녹여냈다.

이 문화전집을 통해 읽은"관찰"과 "팔절판 노트"의 문장이 자꾸 읽혔다.
길지 않은 문장들인데도 이상하게 오래 남는다. 누구나 마음속에 혼자만의 방 하나쯤 가지고 있다는 생각, 쉽게 설명할 수 없는 불안과 외로움 같은 것들이 문장마다 가득했다.

그 옆에 놓인 실레의 그림들은 더욱 묘했다.
뒤틀린 몸, 불안한 눈빛, 어딘가 위태로운 자세들.
카프카가 글로 표현한 감정을 실레는 선과 색으로 그리고 있는 듯했다.
그래서 이 책은 문학과 미술을 함께 읽는 책이라기보다 두 사람이 서로의 작품을 대신 설명해 주는 책에 가깝게 느껴졌다.
마치 작정하고 쓰고 그린 것처럼.

에곤 실레는 편지와 시를 통해 문학적인 면모도 보였다. 특히 전쟁과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글에서는 불안한 시대를 견디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으려 했던 한 사람의 마음이 전해졌다.

그리고 마지막에 실린 홍선기 작가의 단편소설 "청진"까지 읽고 나니, 프란츠 카프카와 에곤 실레의 이야기가 현재로 이어지는 듯 했다.

우리는 왜 이렇게 타인의 시선과 역할에 매여 살아가는 걸까.
완전히 벗어나고 싶어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공존함이 아이러니하다.
카프카와 실레는 오래전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들이 남긴 질문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이 남긴 같은 질문이 오랫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이 책은 단순히 작품을 읽기만 하는 책이 아니다. 두 예술가의 삶을 엿보게 하고, 삶이 작품 속에 어떻게 담겼는지 살펴보게 한다.
프란츠 카프카의 작품을 읽었으나 온전히 감상하지 못한 독자에게, 에곤 실레의 기묘한 작품의 이면을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모티브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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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혁명
박철진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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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8체질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봤다.
같은 식단을 먹고 같은 운동을 하는데 결과는 제각각이었던 이유가 궁금했다. 누군가는 체중이 쑥쑥 빠지고, 누군가는 소화가 안 된다고 했다. 어떤 사람은 몸이 가벼워졌다는데, 어떤 사람은 오히려 붓는다고 했다. 그때 처음으로 '내 몸은 어떤 체질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건강도 마찬가지였다. TV에서는 몸에 좋다는 음식이 매일 쏟아지고, 인터넷에는 건강 비법이 넘쳐난다. 그런데 남들이 효과를 봤다는 방법을 따라 해도 내 몸은 기대만큼 달라지지 않았다.
사람마다 몸이 다르니 건강법도 달라야 하는 것 아닐까. 그런 궁금증에 답을 건네는 책을 만났다.

<<체질 혁명>>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건강법은 없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병원 검사에서는 정상이지만 늘 피곤하고 몸이 무겁거나 이유를 알 수 없는 불편함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를 체질과 생활 습관의 관계에서 찾는다.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독자가 직접 자신의 몸을 이해하도록 돕는다는 점이다. 책에 수록된 자가 진단 테스트와 체크리스트를 따라가다 보면 자신의 체질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나 역시 테스트를 해보며 놀란 순간이 많았다. 평소 돼지고기를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됐던 이유, 밀가루를 먹고 나면 속이 쓰렸던 이유가 하나둘 설명되는 느낌이었다. 그동안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증상들이 몸이 보내는 신호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신기하면서도 조금 무서웠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체질에 따라 몸이 반응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우리는 흔히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면 누구에게나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책을 읽으며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이 오히려 내 몸에는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알게 된 것은 좋았지만, 좋아하는 음식을 예전처럼 마음껏 먹지 못할 것 같아 아쉬운 마음도 살짝 생겼다.

사실 예전에도 체질식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다. 하지만 음식 하나하나를 따져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오래 실천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은 체질 이야기를 현실적인 방법으로 제안한다. 편의점에서 무엇을 고를지, 카페에서는 어떤 메뉴가 나을지, 회식 자리에서는 어떻게 먹어야 할지처럼 누구나 마주하는 상황에서 체질에 맞게 선택하는 방법을 알려주니 훨씬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체질 혁명>>은 남들이 좋다고 하는 방법을 무작정 따라가기보다 내 몸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먼저 살펴보라 한다. 건강의 정답은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이 아니라 내 몸에 맞는 방향을 찾는 데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강검진 결과는 정상이지만 몸이 계속 불편한 사람, 건강 관련 정보를 따라 해도 효과를 보지 못해 답답한 사람, 그리고 나처럼 왜 사람마다 몸의 반응이 다른지 궁금했던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건강은 남들이 알려주는 비법보다 내 몸의 신호를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말하는 책이다. 그래서 더욱 추천하고 싶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모티브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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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부업으로 1,000만 원 두 번째 월급 만들기 - 블로그·온라인 셀러·공간 대여로 시작하는 수익화 루틴
강병곤.최형갑.이재이 지음 / 시원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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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다.
살면서 이것저것 기웃거린 취미도 많고, 배우겠다고 덤빈 것들도 많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오래 남는 건 늘 호기심에서 시작해 재미로 이어진 것들이었다.

블로그가 그랬다.
처음에는 정말 별생각 없었다. 남들은 다 한다기에 만들어 두었고, 한동안은 존재조차 잊고 살았다. 그러다 책을 읽기 시작했고, 읽은 책 이야기를 기록하고 싶어졌다. 그렇게 하나둘 올린 서평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종종 서평을 제안하는 문의도 오는 걸 보면 뿌듯하기도 하다. 작은 성취감까지 얻을 수 있는 활동이었다.

몇 달에 한 번쯤 치킨값이 들어오면 괜히 기분이 좋았다. 내가 쓴 글이 누군가에게 읽히고, 그 결과로 작은 수익까지 생긴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물론 거기까지였다. 큰 수익도 아니고 조회수가 폭발하는 것도 아니었다. 늘 비슷한 자리에서 맴도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이 책의 블로그 파트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퇴근 후 부업으로 1,000만원 두 번째 월급 만들기>>를 읽으면서 가장 먼저 눈길이 간 것도 "블로그 파트"였다.
'대체 나는 뭘 놓치고 있는 걸까?'
책을 읽으며 알게 됐다. 사실 몰랐던 내용은 많지 않았다. 블로그를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써야 한다는 것, 수익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 정도는 이미 알고 있었다.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나는 알고만 있었고, 저자들은 실행하고 있었다. 알고 있는 것과 움직이는 것 사이의 거리는 생각보다 멀었다.

이 책에는 블로그뿐 아니라 온라인 셀러와 공간 대여라는 방법도 함께 소개된다. 온라인 셀러는 상품을 판매해 수익을 만드는 방식이고, 공간 대여는 비어 있는 공간을 활용해 돈을 버는 구조다. 서로 방식은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었다.
모두 특별한 재능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노력은 필요하다. 하지만 처음부터 거액의 자본이나 뛰어난 능력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나도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좋았던 또 다른 이유는 성공담만 들려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업자 등록, 세금, 비용 관리처럼 실제 시작하면 부딪히게 되는 현실적인 문제들도 함께 다룬다. 덕분에 막연히 "돈 벌 수 있다"는 이야기보다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정보가 넘쳐난다.
어쩌면 우리는 방법을 몰라서 시작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유튜브, 블로그, 책에서도 많은 경우의 수를 보여준다. 다만 시작을 미루고 있을 뿐이다.

이 책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정보를 한곳에 정리해 둔 안내서 같았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헤매는 사람에게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렴풋이 알지만 아직 움직이지 못한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책이다.

월급만으로는 불안한 사람, 적은 자본으로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고 싶은 사람, 그리고 언젠가 해야지 하며 부업을 미뤄둔 사람에게 추천한다.
어쩌면 필요한 것은 새로운 정보가 아니라 첫걸음을 내딛을 이유인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시원북스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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