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메시와 난민 소년 사유와공감 청소년문학 5
이상미 지음 / 사유와공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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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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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한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일까.” 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이야기.
길가메시와 난민 소년이라는 소재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저자가 직접 쓴 서문에서 밝힌다. 저자의 의도를 알고 읽는 소설은 빠르게 몰입하게 하는 장점이 있었다.

<<길가메시와 난민 소년>>은 위 질문에서 출발해, 고대 신화와 오늘의 교실을 연결한다.
우리가 매일 지나치는 학교, 익숙한 그곳에서 새로운 신화가 시작된다.
주인공 타히르는 전쟁을 피해 이라크에서 한국으로 온 난민 소년이다. 한국 중학교에 다니며 발야구를 하고, 비빔밥을 먹고, 친구들과 웃고 다투는 모습만 보면 여느 아이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의 일상에는 늘 불안이 따라다닌다. 난민 심사 결과에 따라 삶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고, 큰 체구와 낯선 외모 때문에 편견 어린 시선을 견디며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학교가 아이들의 보호막이 되어주지 못한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사회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그곳은, 때로는 사회만큼이나 잔인하고 아프다. 아이들이라서 덜 아플 것이라 말하긴 어렵다. 이 소설 속 학교 역시 안전한 울타리라기보다, 아이들의 말과 시선, 조롱이 쌓이며 상처를 키워가는 공간으로 그려진다.
같은 반 친구 아민과 세아를 중심으로 한 세 아이의 관계도 우정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감정이 공존한다. 닮은 듯 다른 처지에서 생긴 불편함, 배려하려는 마음과 엇갈린 감정, 말하지 못한 오해가 겹치며 관계엔 틈이 생긴다. 악의 없는 말 한마디와 확인되지 않은 소문은 결국 타히르의 삶 전체를 위험하게 만든다.
상황을 사실감 있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한 점은 독자가 스스로 판단하고, 자신의 기준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게 만든다.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사회적 약자의 현실을 더욱 실감 나게 느끼도록 말이다.

이 작품은 <길가메시 서사시>의 스토리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전설 속 길가메시는 강한 힘을 가졌지만 죽음을 두려워하는 인간이다. 그는 친구 엔키두의 죽음 이후 영원한 생명을 찾아 떠나지만, 결국 인간은 기억과 기록 속에서 살아남는 존재임을 깨닫는다.
소설 속에서 살아남는 것 자체가 가장 절박한 목표인 난민 소년의 삶은, 길가메시의 여정과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특히 신화 속 우정이 오늘의 교실에서 다시 쓰이는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여기에 ‘기록’이라는 장치가 더해진다. 점토판에 남아 전해진 신화처럼, 아이들의 증언서와 메모, 교사의 기록은 사라질 뻔한 한 소년의 존재를 되살린다는 장치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길가메시와 난민 소년>>은 억지 교훈을 나열하지 않는다. 대신 관계가 어떻게 흔들리고, 연대가 얼마나 어렵게 만들어지는지를 현실적인 이야기로 보여준다.
"다름"
틀림이 아니라 그저 다를 뿐이라는 사유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다. 이 소설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다름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개인의 성격이나 노력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맺고 있는 관계와 선택의 문제라고 말한다.
읽고 난 뒤에도 쉽게 정의할 수 없는 질문들이 마음에 남는 소설이라 일독을 권한다.


>> 이 서평은 사유와공감(@saungonggam_pub)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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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겁쟁이 보디가드
곽선조 지음 / 대영문화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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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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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겁쟁이 보디가드>>는 화려한 경호의 세계를 보여주는 책이 아니다.
대신 조명이 닿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사람을 지켜온 한 경호원의 솔직한 고백을 담고 있다. 나에게 보디가드라는 직업은 늘 ‘그림자’에 가까웠다. 사람들의 시선이 없는 무대 뒤, 이름 없이 서 있는 사람. 동시에 ‘해바라기’ 같기도 했다. 주변이 아무리 시끄러워도 오직 의뢰인만을 바라보는 존재 말이다.

영화 "보디가드" 속 케빈 코스트너, 가수 아이유의 보디가드 박근우 씨, 드라마 "더킹 투하트"의 조정석까지. 대중매체 속 보디가드는 늘 멋짐이란 게 폭발한다.
단단한 몸, 검은 정장, 흔들림 없는 태도. 그래서 배가 고픈 보디가드, 화장실이 급한 보디가드, 겁이 많은 보디가드는 쉽게 떠올려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 책은 진짜를 다룬다는 데서 큰 매력이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경호원의 길을 걸어온 곽선조 작가는 스스로를 “겁쟁이”라고 부른다. 위험 앞에서 두려움을 느꼈고, 그 두려움 때문에 더 조심했고 더 많이 고민했다고 말한다.
탈북 과학자 경호, 이혼 소송 현장의 팽팽한 대치, 회사 대표와 연예인 경호까지. 현장의 이야기는 꾸밈없이 이어지며, 경호가 결코 멋으로만 버틸 수 없는 일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배고픔을 참고, 생리현상을 미루고, 긴장 속 침묵으로 시간을 견뎌야 하는 순간들. 저자는 경호 대상자를 지키기 위해 느꼈던 책임감과 끝까지 도망치지 않으려 했던 마음을 담담하게 고백한다. 겁이 없어서 버틴 것이 아니라, 겁이 있었기에 더 치밀하게 대비했고 더 오래 사람 곁에 설 수 있었다는 진실된 메시지가 오래 남는다

책을 읽고서야 알았다. 보디가드도 두려움을 가진 사람이었다는 것을.
<<나는 겁쟁이 보디가드>>는 직업 이야기를 넘어, 겁이 난다는 감정이 결코 약함이 아니라 책임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두려움 앞에서 자주 자신을 책망하는 사람, 보디가드의 현실적인 모습이 궁금한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대영문화사(@daeyeongmunhwasa_kr)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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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철학하다 - 삶은 어떻게 글이 되고, 글은 어떻게 철학이 되는가
이남훈 지음 / 지음미디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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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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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싶은 마음은 분명한데, 막상 하얀 화면에서 손이 멈춘다. 무엇을 써야 할지, 이 글이 맞는지, 누군가 읽어줄지 궁금하다 걱정하다 손이 굳는다.
<<글쓰기를 철학하다>>는 바로 그런 망설임 앞에 선 필자에게 조용히 말을 거는 책을 만났다.
글쓰기 방법을 알려주기보다 먼저 질문한다.
“당신에게 글쓰기란 무엇인가요?”

이 책은 글쓰기를 기술이나 요령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하는 일’이라 말한다.
잘 쓰는 법을 고민하기 전에, 왜 쓰는지부터 돌아보라고 말한다. 저자는 니체, 사르트르, 푸코, 하이데거, 카프카 같은 철학자와 작가들의 글을 통해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한다. 오래 남는 문장은 화려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만의 생각과 기준, 즉 철학이 분명하기 때문에 힘을 가진다는 점을.

책을 읽다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나는 궁금한 문제를 끝까지 생각해 본 적이 있었을까.'
글을 쓰다 보면 처음 잡았던 주제에서 자꾸 벗어나 다른 길로 새곤 한다. 산만한 머릿속이 그대로 글에 드러난다. 한 질문을 붙잡고 끝까지 밀어붙여 결론을 내본 경험이 거의 없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깨달았다. 글이 마무리되지 않는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생각이 정리되지 않으니, 마지막으로 갈수록 글에 힘이 빠진다. 손끝과 발끝이 맞지 않는 무용을 보는 것처럼, 내 글도 늘 어딘가 흐트러져 있었다.

흔히 글쓰기 초보에게는 “일단 많이 써라”라는 조언이 돌아온다. 이 책은 그 말에 의문을 던진다.
'과연 그런가.'
무작정 쓰는 것보다 중요한 건, 어떤 질문을 품고 어떤 시선으로 생각하느냐다. 방향 없이 노를 젓는 일은 지치기 쉽지만, 방향이 분명해지면 글쓰기는 버티는 일이 아니라 흥미로운 항해가 될 것이라 조언한다.
그래서 이 책은 한 꼭지 글을 빨리 완성하는 것보다, 글쓰는 일상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기준을 세워주는 책이었다.

특히 인상 깊은 부분은 ‘질문’을 멈추지 말라는 메시지다.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정답이 없어도 묻는 용기를 가져라.
질문은 생각의 시작이고, 글의 출발점이 된다. 질문하고, 생각하고, 끝까지 밀고 나가야 비로소 한 편의 글이 완성되고, 글쓰는 삶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글쓰기를 철학하다>>는 어떤 글을 쓰고 싶은지 고민하는 독자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문장을 다듬는 법보다 생각을 세우는 법을 알려준다. 백지 앞에서 자주 멈추는 사람, 글에 자꾸 힘이 빠진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이 책은 든든한 멘토링을 해 줄 것이다.
어떤 글을 써야할지 한 번이라도 고민해 본 독자라면 필독을 권한다.



>> 이 서평은 띵북(@thing_book) 서평단 자격으로 지음미디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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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성의 한능검 한국사 1 - 구석기 시대 - 청동기 시대 최태성의 한능검 한국사 1
최태성 기획, 이태영 그림, 윤상석 글 / 다산어린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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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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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기본이 된 과목이다. 학교 공부는 물론이고, 자라서 한능검까지 이어지다 보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고민하는 부모도 많다.
필자 역시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를 보다가 역사적 배경이 나오면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함께 찾아보며 한국사에 대한 관심을 이어왔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흥미를 붙이는 방법은 좋았지만, 곧 교과서 공부를 시작할 막내를 생각하니 체계적인 첫 역사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만난 책이 <<최태성의 한능검 한국사>>이다. 한국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만든 학습만화로, 꼭 필요한 내용만 골라 담았다는 점에서 믿음이 갔다. 게다가 한능검 문제까지 맛보기로 담겨 있어, 앞으로의 학습 흐름까지 그려볼 수 있었다.

역사적 사실만 나열하지 않고, 큰 스토리가 있어 아이들이 책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조선 시대 춘추관에서 역사 기록이 사라지는 사건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고, 주인공 준이와 단이는 전설의 칼 ‘한능검’을 찾기 위해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모험 이야기 속에 각 시대의 생활 모습과 특징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설명을 늘어놓기보다 장면과 대화로 보여 주기 때문에, 읽는 동안 역사라는 생각보다 이야기책을 읽는 느낌이 더 강하다.
“그래서 이 시대엔 이런 도구를 썼구나”
“이때 이런 변화가 있었구나”
역사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시대의 연결’을 억지로 외우지 않고 이해하게 만든다. 웃고 넘기는 만화가 아니라, 핵심을 정확히 짚어 주는 만화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학습 구성도 알차다. 본문 중간에는 실제 한능검 기출문제가 실려 있어, 방금 읽은 내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큰별쌤 최태성 선생님의 쉬운 해설 덕분에 아이 혼자서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고, ‘함께 찾아봐요!’ 코너와 부록 마스터팩을 통해 자연스럽게 복습까지 이어진다.
QR코드를 활용한 무료 강의 역시 이해를 돕는 든든한 보너스다.

<<최태성의 한능검 한국사 1>>은 한국사를 처음 만나는 아이에게 “역사는 어렵지 않고 재미있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한다.
역사학습만화를 찾는 부모라면, 그리고 한국사를 부담 없이 시작하고 싶다면 시작용으로 적극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다산어린이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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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자마자 쉬워지는 물리학 교과서 - 돈으로 이해하는 물리학 법칙 읽자마자 교과서
이광조 지음 / 보누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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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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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은 많은 사람에게 ‘공식부터 외워야 하는 과목’으로 남아 있다. 기호가 나오기 시작하면 문제를 푸는 시간이 아니라 버텨내는 시간이 된다.
예전에 아이가 물리 교과서를 펼치며 “수학 문제집 보는 기분이야. 또 다른 수학 시간이야”라고 말했던 장면이 떠올랐다.
난생처음 보는 기호와 용어로 설명을 들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아이의 말에는 이미 좌절이 묻어 있었다. 물리는 어려운 게 아니라, 이해할 수 없었던 게 아닐까.

이 책은 바로 물리를 이해하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물리 현상을 쉽게 이해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집필되었다.
물리학을 수학의 언어가 아니라, 우리가 매일 쓰는 ‘돈’의 언어로 풀어낸 것이다.
저자는 물리학의 모든 개념을 돈의 흐름으로 바꿔 생각해 보자고 제안한다. 물건을 사고팔 때 우리는 복잡한 계산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해한다. 누가 얼마를 냈고, 누가 얼마를 받았는지, 전체 금액이 변했는지 아닌지는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이 익숙한 감각이면 물리학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에너지 보존 법칙은 돈의 총액이 변하지 않는 거래로 설명되고, 운동량과 충격량은 돈의 크기와 지불 횟수에 빗대어 이해한다. 등가속도 운동에서 속도가 변하는 모습도 일정한 규칙으로 돈이 오가는 상황에 비유해 설명한다. 전기와 전력 손실은 은행에서 돈을 찾고 환전하는 과정으로 풀어내, 막연하던 개념이 생활 속 장면으로 바뀐다. 돈의 흐름으로 설명하는 물리학은 “세상의 모든 현상은 물리로 설명할 수 있다”는 김상욱 교수의 말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이 책은 설명에서 멈추지 않는다. 이해를 돕는 그림이 충분히 실려 있고, 각 장 끝에는 연습문제가 있어 개념을 제대로 잡았는지 스스로 확인할 수 있다.
공식 암기에 익숙했던 아이에게도, 물리에 한 번쯤 좌절했던 어른에게도 도움이 될 책이다.
공식을 외우는 대신 돈을 계산하듯 생각하게 만드는 이 책은 물리를 ‘외워야 할 과목’이 아니라 ‘이해하는 과목’으로 바꿔준다.
물리가 멀고 무섭게 느껴졌다면, 이 책은 그 장벽을 낮춰주는 좋은 설명서가 될 것이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보누스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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