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 한국어판 발매 20주년 기념판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 / 청아출판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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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 박사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단순한 역사 기록이나 개인의 고백을 넘어, 인간이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어떻게 삶의 의미(LOGOS:그리스어로 '의미'를 뜻한다.)를 발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 수감되었던 프랭클 박사는 가족을 잃고 죽음과 절망을 마주하면서도, 인간 존재가 단순히 생존을 넘어서 의미를 추구하는 존재임을 경험하고 증명했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수용소에서의 체험, 로고테라피 이론, 그리고 비극 속에서도 삶을 긍정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저자는 “자신의 태도를 선택하는 자유”라는 메시지를 여러 번 강조한다.
모든 것이 박탈된 상황 속에서도, 인간은 고통을 대하는 태도만큼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메시지는 오늘날 불안과 무력감 속에 사는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특히 그는 고통을 단순히 회피할 대상이 아니라, 그 안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내면적 성장을 이끌어내는 기회로 보는 점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꼭 기억해야 할 이야기로는 "로고테라피"다.
프로이트가 쾌락을, 아들러가 권력을 인간 행동의 동기로 보았다면, 프랭클은 인간이 무엇보다 “의미를 찾으려는 의지”에 의해 살아간다고 주장한다.
로고테라피는 과거의 상처보다 미래에 성취해야 할 의미에 집중하게 함으로써, 환자가 삶의 방향을 다시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인간을 본질적으로 ‘의미 추구적 존재’로 바라보는 긍정적인 관점으로 이끈다.
진정한 자유가 곧 “어떤 태도로 살아갈 것인가를 선택할 자유”를 의미는 필자의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삶은 언제나 고통과 불확실성을 품고 있지만, 우리는 그 속에서 의미를 붙잡을 수 있다.
프랭클의 말처럼, 삶을 긍정하는 힘은 억지 낙관이 아니라 고통을 껴안고도 다시 일어서는 용기에서 비롯될 테니까.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인생의 높고 낮은 파도를 맞닥뜨릴 때, 삶의 방향을 재정비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
삶의 이유를 묻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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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46
우리는 우스꽝스럽게 벌거벗겨진 몸뚱이 외에 잃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샤워기에서 물이 쏟아지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서로를 재미있게 해 주려고 그야말로 안간힘을 썼다. 어쨌든 샤워기에서 정말로 물이 시원하게 쏟아지고 있지 않은가!


>밑줄_p174
로고테라피는 미래, 즉 환자가 미래에 성취해야 할 의미에 초점을 맞춘다. 동시에 로고테라피는 정신 질환을 일으키는 데 아주 커다란 역할을 하는 '악순환의 고리'와 '피드백 기제'를 약화시킨다. 그렇게 해서 정신 질환 환자에게 전형적인 자기 집중 증상이 발생하고 깊어지는 것을 막는다.





>> 이 서평은 청아출판사 (@chunga_book)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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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는 서툴수록 좋다
이정훈 지음 / 책과강연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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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는 서툴수록 좋다>>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 곰곰이 생각했다.
“위로가 서툴수록 좋다니, 무슨 의미일까?”
처음엔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책장을 열고 한 편 한 편 읽다 보니 그 말의 의미가 조금씩 스며들었다.

책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다양한 순간들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고, 계획이 무너지고, 관계 속에서 섭섭함이 쌓이며, 마음이 무너져 멈춰 서는 순간들.
사실 이런 경험은 누구나 겪는 것이라서 읽는 내내 “맞아, 나도 그래”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저자는 그럴 때 필요한 건 화려한 조언이나 정답 같은 말이 아니라, 그저 조용히 곁에 서서 들어주고 기다려주는 태도라고 말한다.
우리의 삶은 지나고보면, 늘 완벽하지 않아도, 조금 부족해 보여도 괜찮았다. 어느 순간 지나가 있었으니.

책 속의 여러 에피소드 중에는 왠지 모르게 나와 닮은 화자가 있었다.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가만히 있고, 혼자만의 공간이 꼭 필요한 사람. 타인을 위로하는 것도, 내 마음을 달래는 것도 서툰 모습이 낯설지 않았다. 많은 부분 공감하며 읽었고, 위로를 받는 기분이었다.

특히 마음에 남은 장면은 사춘기를 지나며 엄마와 벽을 허무는 이야기였다. 아이가 겉으로는 당당하고 때로는 거칠지만, 사실은 혼자만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그 순간 내 아이의 모습이 겹쳐졌다.
나도 아이의 사춘기를 바라보며 혼란스럽고 답답할 때가 많았는데,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부모인 내가 당장 해결책을 주려 애쓰기보다, 아이를 기다려주고 믿어주는 게 더 필요하다는 걸.
어른이 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책을 덮으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가 겪는 혼란도, 아이의 사춘기도, 언젠가는 지나가 하나의 기록으로 남을 거라는 것. 그 시간들이 모여 결국은 우리의 삶을 만들어가는 게 아닐까.

<<위로는 서툴수록 좋다>>는 특별한 교훈을 던지는 책은 아니다. 대신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 속에서 “괜찮아, 서툴러도 돼”라는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그래서 더 오래 마음에 남았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서툴러도 충분하다는 위로가 필요한 당신에게 이 책이 닿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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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45
종종 말하고 싶지 않은 일은 때아닌 감기처럼 일어난다. 사랑하면 할수록, 살아야 하면 할수록 감추어야 할 말이 자꾸만 생기고 마는 그런 날이 있다.


>밑줄_p195
굳게 닫힌 딸의 방을 본다. 저 방 안에서 아이는 자기 욕망에 충실한 중이다. 갇혀 있는 게 아니라, 자라는 중이라는 걸 안다. 뾰족한 복어처럼 쏘아붙여도 지나고 보면 그것이 애 키우는 부모의 행복일 것이다. 슬프고 때때로 노엽고 눈물 나는 그 시간을 뭉치면 반짝이는 별이 될 것이다.





>> 이 서평은 책과강연(@writing_in_180_days) 서포터즈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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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틈새 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
이금이 지음 / 사계절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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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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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이 작가의 신작 『슬픔의 틈새』는 ‘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의 마지막 이야기이다.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알로하 나의 엄마들"에 이어, 이번에는 사할린 한인들의 삶을 그렸다. 디아스포라(diaspora)란 고향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모여 살아가는 사람들을 뜻하며, 이 소설은 바로 그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려주는 이야기였다.

주인공 단옥은 아버지를 따라 사할린으로 떠난다.
하지만 그곳은 새로운 기회의 땅이 아니라, 일본의 거짓말과 강제 징용으로 끌려온 사람들이 모여 있는 낯선 땅이었다. 살아남기 위해 단옥과 가족은 언어와 이름까지 바꾸며 살아야 했다.
일본어를 배우고, 광복 이후에는 조선말을 익히고, 소련의 지배 아래에서는 러시아어를 써야 했던 단옥은 다마코, 올가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하지만 마음속에서는 끝까지 ‘조선 사람’임을 잊지 않았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며 사할린 한인 사회도 예전과 달라졌다. 한인 1세대는 고국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렸지만, 다음 세대는 러시아에서 태어나고 살았으니 러시아가 더 익숙해진 것.
언어와 문화는 섞여 갔지만, 그 속에서도 조선의 말과 문화를 붙잡고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깊은 울림을 남겼다.

<<슬픔의 틈새>>는 단옥 한 사람의 삶을 넘어, 백 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이어진 사할린 한인들의 여정과 오버랩된다. 그녀의 삶이 곧 사할린 한인의 삶이었다.
강제 징용, 전쟁, 무국적자의 설움 같은 역사적 비극을 담으면서도, 그 안에서 서로를 보듬고 살아낸 사람들의 연대를 이야기하는 소설.
저자는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잊힌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슬픔 속에서도 희망을 지켜낸 그들의 목소리를.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가 반드시 읽어야 할 소설. <<슬픔의 틈새>>는 잊어서는 안 될 우리의 역사를 되새기게 하니,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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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142
귀국선이 오면 유키에와 헤어지겠구나, 안타까워하던 단옥의 머릿속에 처음으로 조선에 있다는 정만의 딸이 떠올랐다. 그 아이는 영원히 아버지 얼굴을 못 보겠구나. 평생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살겠구나. 이름조차 모르는 그 아이 모습에 얼핏 자기 자신이 겹쳐 떠오른 단옥은 머리를 마구 흔들었다.


>밑줄_p289
시아버지는 당연히 반대했지만 단옥도 이번에는 물러서지 않았다.
"조국을 버리겠다는 게 아니에요. 돌아가기 전까지는 어쨌든 여기서 살아야 하잖아요. 애들 앞날을 생각해서라도 소련 국적을 받게 해주세요."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사계절(@sakyejul)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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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시의 마법사 - 그래픽 노블
프레드 포드햄 지음, 이수현 옮김, 어슐러 K. 르 귄 원작 / 책콩(책과콩나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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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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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남다른 마법 재능을 지닌 소년 게드는 더 큰 마법을 배우려고 마법 학교로 떠난다.
하지만 그의 오만함 때문에 세상에 ‘그림자 괴물’이 나타나고, 게드는 끊임없이 그 괴물에게 쫓기기 시작한다.
결국 그는 도망치는 대신 자신이 불러낸 어둠과 마주하기로 결심하게 되는데...

판타지 문학의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어슐러 K. 르 귄의 <<어스시의 마법사>>가 그래픽 노블로 새롭게 태어났다.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와 함께 세계적인 판타지의 고전이라 불리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작품이지만 팬들로부터 사랑을 이어왔다.
스토리 위주의 판타지 소설과는 다르게 깊이 있는 사유를 하게 되는 소설.
단순히 그림자 괴물과 싸워 이기는 스토리가 아니라, 자신의 어둠을 마주하고 진정한 자신을 찾아간다는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 시리즈물로만 접해왔던 판타지 소설을 그래픽 노블로 만나니 무척 색다른 경험이었다. 활자를 통해 머릿속에서만 상상하던 어스시의 풍경과 인물들이 시각적으로 눈앞에 펼쳐지자, 새로운 세상에 몰입하는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
지금까지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으로도 시각화 시도가 있었지만, 이번 작품만큼 원작의 정신에 충실하고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준 경우는 없었다고 하니, 더욱 생생한 이야기로 기억되었다.

그래픽 노블 <<어스시의 마법사>>는 어스시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이미 원작을 아는 독자에게는 자신이 이해한 것을 확인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판타지를 사랑하는 독자라면, 그리고 성장과 성찰의 이야기에 끌리는 독자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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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13
더니는 힘의 언어를 얻기 위해 마녀가 요구하는 일을 다 하고, 가르쳐 주는 전부를 배웠다.
이것이 더니가 평생 가게 될 길에 처음 발을 들인 순간이었다. 마법의 길, 마침내는 그림자를 쫓아 땅과 바다를 넘어 빛도 없는 죽음의 왕국 바닷가까지 가게 만들 길이었지만, 그 과정으로 가는 첫 단계에서는 넓고 환한 길처럼 보였다.

>밑줄_p110
초대받지 않은 그것은 이름이라곤 없는 곳에서 왔어. 그것은 악하며, 자네를 통해 악을 행하려 하지. 자네가 그것을 부르는 데 쓴 힘 덕분에 그것은 자네를 지배할 힘을 가졌네. 둘이 연결된 거야.
그것은 자네의 오만함의 그림자, 무지의 그림자이며, 자네가 드리운 그림자다.




>> 이 서평은 책과콩나무 (@booknbean_pub)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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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죽이기 죽이기 시리즈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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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기며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표지였다. 기묘한 풍경 속에 있는 앨리스의 모습에 이야기가 평범하게 흘러가진 않겠구나 싶었다.
소설의 시작은 이상한 나라 속 사건이지만, 이내 현실로 전환되며 여주인공 아리가 겪는 사건으로 이어진다.
두 세계가 평행우주처럼 맞물려 있어, 독자는 자연스럽게 꿈과 현실을 동시에 기억하며 읽어나가야 한다. 이는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구성이었고, 읽는 내내 궁금증과 긴장감을 이어갔다.

이상한 나라에서 험프티 덤프티가 추락사하고, 현실 세계에서는 오지가 옥상에서 떨어져 죽는다.
하나의 사건이 두 세계에서 교차하듯 발생하는 장치는 독자로 하여금 끊임없이 혼란과 궁금증을 느끼게 한다.
누구와 누가 연결되는지, 어느 쪽이 실제인지조차 헷갈리는 스토리.
꿈 속이나 현실에서나 주인공과 만담을 펼치는 인물들 간의 이야기에 정신없이 빠져든다. 생각없이 웃겼다가, 한 순간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가 튀어나오니 정신을 바짝 차려야 했다.
범인이 누구인지 추리하는 재미에 읽는 재미가 더해, 몰입감을 높였다.

고바야시 야스미의 신작 <<앨리스 죽이기>>는 제목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프로 삼아, 고전 동화의 환상과 미스터리의 치밀함, 호러의 잔혹함까지 더한 또 한편의 잔혹동화를 완성시켰다.
저자는 꿈과 현실을 오가며 벌어지는 연쇄살인 사건을 그려냈다.
앨리스가 흰토끼의 증언으로 살인 용의자로 몰리고, 동시에 현실의 대학원생 아리가 동료 연구원의 추락사를 접하며 사건에 휘말리는 구조는 필자의 마음을 한 번에 휘어잡았다.
두 세계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죽음, 그리고 그 속에서 얽혀 드는 인물 관계까지. 평소 판타지와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적극 추천하는 소설이다.

읽으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이상한 나라 앨리스'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 앨리스 파트를 온전히 즐기지 못한 점이다.
그래도<<앨리스 죽이기>>는 기존 미스터리물과 달리 독자를 기묘한 두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고전 속 앨리스를 낯설고도 잔혹한 사건의 용의자로 만든 이 소설은, 미스터리를 즐기는 독자라면 반드시 경험해볼 만한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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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35,36
이모리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스나크는"
전기 충격과도 같은 오한이 아리의 온몸을 엄습했다. 입이 얼어붙은 것처럼 굳어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
이 한 마디로 세계가 무너지든 말든 내 알 바 아니지. (...)
"부점이었다."
세계가 확 바뀌었다.


>밑줄_p68
"그래. 두 세계의 죽음은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어."
이모지는 차분하게 말했다.
"그럴 경우, 앨리스가 사형을 당하면 현실 세계의 너도 죽어."




>> 이 서평은 시공사 (@sigongsa_books)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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