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끌로이
박이강 지음 / 북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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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끌로이 #박이강
#북다 #제10회교보문고스토리공모전최우수상수상작

🏅인간 관계의 허망함.
🏅한 인간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오만함.
🏅그 사람이면 되는 간절함.
🏅너만 있으면 된다는 말이 주는 중압감.
🏅내가 원하는 모습이었던 너를 떠나보내지 못하는 쓸쓸함.

✍️p12
항상 머리에 헤드셋을 쓰고 춤추는 것처럼 건들거리며 걷는 모습을 보노라면 저 아이는 마음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훓루 날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p64
뉴욕은 더는 맘 둘 곳 없는 낯선 도시가 아니었다. 아니 이렇게만 살 수 있다면 평생 여기서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끌로이를 보고 있으면 엄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난 너만 있으면 돼.'
✍️p95,96
지유는 자신을 빤히 쳐다보며 웃는 끌로이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느꼈다.(...)얼마 지나지 않아 지유는 그때 자신이 느꼈던 두려움이 질투였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
책표지를 보고 '아름답다' 또는 '예쁘다'라는 감상을 표현하는 댓글들을 종종 보았다.
천사를 떠올리게 하는 하얀 원피스, 염색 한 적 없는 까만 머리카락, 손대고 싶지 않지만 궁금한 도미노를 향한 손길, 그 끝엔 깨져버린 마음 조각들, 머리 위로 드리워진 꽃까지.
책을 다 읽고 본 책표지는 쓸쓸하고 간절한 한 사람의 마음을 표현했다는 걸 알게 했다.

엄마의 말대로 공부에 전념했고 유학까지 간 지유.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끌로이에게 첫눈에 반하고 만다. 자유롭게 사는 그녀를 동경한 것이다.
친구가 된 끌로이에게 큰 상처를 준 지유는 이내 엄마의 병환 소식을 듣게 된다. 급하게 서울로 온 지유는 화가 나 떠나버린 끌로이에게 닿지도 않을 메일을 쓴다. 후회와 그리움이 가득한 메일은 읽지도 않고 그대로 쌓여만 갔다.
제대로 된 이별의 과정을 겪지 못했던 지유는 엄마의 병이 점점 심해져도 끌로이와의 아픈 이별에 더 감정을 쏟았다. 아픈 엄마가 병환 중에도 기대에 못미치는 자신의 성적표를 보고 실망할 것을 걱정하는 지유는 어떤 것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우연히 끌로이를 닮은 미지라는 아이를 만나기 전까지는!!! 미지의 천진한 성격에 둘은 급격히 친했졌고 그로 인해 인생에서 처음으로 무모한 선택을 했고 가장 쓴 맛을 맛보게 된다.

지유를 통해 본 세상을 그린 소설이다. 크고 작은 사건들은 과거를 회상하는 방법으로 표현했고 그때 느꼈던 감정들을 입체감있게 묘사했다.
부모님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기분, 아무도 없는 타국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실패감,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는 사람에 대한 동경, 한 사람에게 실망한 마음, 모든 문제로부터 도망치고 싶을 정도의 중압감, 누구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쓸쓸함까지 모든 감정들이 그대로 전해졌다.
지난 시간 속의 흔들리고 방황하던 내 모습들이 투영되는 소설이었고, 왜 그 땐 그게 최선처럼 보였을까 씁쓸한 생각도 들게 했다. 이제서야 작은 후회에 안타까움을 보태는 계기 됐다.

지유가 그 힘든 감정들과 상황들로부터 이겨내는 모습은 결국 작은 용기였고 도전이었으며 스스로를 인정하는대서 시작되었다.

인간 관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소설.
방황하는 청춘들을 그려낸 소설.
도망치듯 벗어난 20대를 생각나게 하는 소설이었다. 🌟🌟🌟🌟🌟

⭕️이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chae_seongmo)님이 모집하신 서평단에 당첨되어 북다(@vook_da)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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