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친절한 거짓말 - 총리가 된 하녀의 특별한 선택
제럴딘 매코크런 지음, 오현주 옮김 / 빚은책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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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가 무너지려는 순간에도 음모가 난무한 그들만의 전쟁 속에서 급하게 내뱉은 거짓말 하나가 가장 친절한 거짓말을 낳았다.

🌊 성곽 도시 프래스토에 두 달동안 비가 내렸다. 시민들은 이 총체적 난국에서 자신들을 구원해 줄 사람은 총리뿐이라 믿었다. 해결방법을 찾아내 줄거라 믿는 시민들의 기대는 총리에게 중압감으로 다가왔다.
코베트 상원의원은 성문을 닫아서 물이 더이상 들어오지 않게 해야한다고 했고 총리는 기상학자들의 보고서를 보고 결정하자고 한다.
기상학자가 가져온 보고서를 읽은 총리는 모든 의원들에게 웃으면서 곧 비가 그치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거라고 발표한다.
그랬던 총리는 그날 곧바로 큰 여행가방을 싸서 기차역으로 출발한다. 웃돈을 주고 자리를 만들어서 프래스토를 떠나려했다.
하녀 글로리아만 남기고 모두를 해고한 총리. 뭔가 이상함을 느끼는 글로리아였지만 총리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기차역에 도착한 총리는 웃돈을 챙겨주며 자신과 가족들의 자리를 마련한다. 기차가 떠날 땐 총리와 강아지 한 마리만 기차에 탑승한 상태였고, 총리 남편 티모르와 하녀 글로리아, 강아지 한 마리는 남겨졌다.
계속되는 국가적 문제들로 신문기자가 총리를 직접 만나고 싶어했고 티모르는 급하게 글로리아를 총리 대역으로 세우려 하는데....

💧p14
"하지만 총리님! 오늘 신문을 아직 보지 못하신 건가요? 북부 지역에서 오는 전보는 받아 보셨나요? 강이 범람 직전이란 소식은요? 가옥들이 물에 잠겼다는 얘기는요? 비가 이토록 많이 내리니 강물이 점점 차오르고 있어요!"
💧p64
"어쩌면 그 소문이 사실인지도, 총리는 정말 이 도시를 탈출했고, 아까 그 사람은 대역일 수도 있어!"
💧p137
다섯 공장이 프래스토에 있는 사람들을 전부, 그러니까 우편배달부, 교사, 제빵사, 점원 할 것 없이 모두를 집어삼키고 있다는 것이 정말이니?
💧p306
"제가 아는 한, '여기 있는' 이 친구가 총리님이십니다. 선생님, 증서는 없지만 이 친구는 필요한 자질을 갖췄어요. 부모들은 모두 다 동의할 거예요. 그러니 죄송하지만, 선생님. 저는 여기 이 총리를 지지합니다."

🌊
작가님의 이력이 화려하면서 특이하다.
많은 작품들을 쓰셨고 능력을 인정받아 다양한 상도 수상하셨다. 하지만 글을 쓰기 이전엔 기자, 비서, 교사, 언론인 등 많은 직업을 경험했다.
(그 경험들이 소설 속에 잘 그려졌다.)

총리는 아주 작은 여인이었다.
늘 망사장갑을 끼고 챙이 넓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사람들 앞에 나섰다. 그래서 대역을 세우겠다는 생각도 가능했던 것이다.
발음을 연습하고 당당한 행동을 연습하는 동안 글로리아는 모두를 속이는 이 일이 탐탁치 않았다.
솔직하게 말하고 방법을 찾아보자고 해도 티모르는 막무가내로 총리 대역을 주장했다.
이 일로 프래시토 도시는 새로운 총리의 관리를 받게 된다.

공장을 방문해 노동자들의 불편을 살펴보고, 더이상 물이 들어오지 못하게 성벽을 닫았다.
경비대들이 더이상 공장인부들의 집을 뒤지지 못하게 했고, 댐을 폭파하지 못하게 했다.
이전의 총리라면 절대 허락하지 않을 일들을 지금의 총리인 글로리아는 해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누구의 승인도 없이 마음대로 진행된 일이지만 서서히 시민들의 지지를 얻게 되는 이유가 된다.

하지만 정치인들과 총리 남편 티모르에게선 늘 비난을 들어야했다.
분명 다른 도시들에도 사람들이 있는데 계속해서 자신들이 살고 있는 이 도시의 안위만 고집하는 그들과 글로리아는 외롭게 싸워야했다.
한 도시가 처한 종말과도 같은 재난 중에도 힘을 내세워 언론을 장악하고 자신의 세력을 키우기 위한 음모가 존재했다.
그 누구도 믿을 수 없었던 상황.
글로리아의 가장 친절한 거짓말은 사람들을 안심시키고 도시를 정상화할 수 있을까?

작가님의 말에서 소설이 실제로 미국에서 일어난 일을 모티브로 삼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소설이니까 그렇겠지'하며 읽었던 내용들이 현실에선 훨씬 심각했고, 더욱 비열했다고 한다.
이것 저것 재지 않아 대담하고,
진심을 다하니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글로리아가 과연 도시를 구했을까요?
궁금하신 분들은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의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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