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에서 두 번째 여름
우메노 고부키 지음, 채지연 옮김 / 모모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믿는 일을 멈추면 이 소설은 사라질지도 몰라요! 오른쪽에서 두 번째 별에서 온 이야기. 너무나 사랑스럽네요.🥰🥰

✨️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아마네의 생일날. 우리들의 아지트, 네버랜드에서 생일파티를 할거예요. 깜박하고 놓고 온 천식약이 좀 마음에 걸리는데 오늘은 즐거운 일들만 가득할테니 그냥 네버랜드로 달려갔어요. 모두가 모인 그곳.
즐겁기만 할거라 기대했던 곳에서 아마네가 죽었어요. 내가 천식약을 먹고 오지 않아서 쓰러지는 바람에 물을 구하려다 산비탈에 떨어져 죽었어요. 모든게 다 제 탓이예요.

그런 마음으로 살아온 지난 8년.
음습한 외톨이가 되어 늘 가슴 한구석에 죄책감을 가진 채 사는 기리였다. 친구들의 놀림에도 무덤덤하고 학교도 잘 나가지 않았다.
그시절 친구들은 모두 어떻게 지내는지 알지도 못한다. 다만, 늘 예전처럼 연락을 주는 마리나가 있었다. 내 대답이 없어도 늘 한결같았다.
무더운 여름, 갑자기 불어오는 바람처럼 유키네가 내 앞에 나타났다.
정말 아마네를 죽였냐고 묻는 당돌한 소녀가 바로 아마네의 여동생이었다. 미안한 마음에 그날의 일을 알려주었고 유키네는 어쩌면 사고사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타살일지도 모른다는 말에 기리는 처음으로 그날의 사건에 의문을 가진다.
되돌리고 싶다면 타임 리프를 하면 된다는 유키네. 후회되는 곳으로 되돌아가 제대로 해결하고 오면 된다고 한다.
그날의 아마네를 다시 되살릴 수만 있다면 몇 번이고 시간여행을 하겠다 마음 먹는 기리였다.
첫번째 타임 리프를 하고 기리는 천식약을 먹고 현재로 되돌아오는데.....

💫p24,25
"당신이 언니를 죽였나요?"(...)
"내가..."
ㅡ 아마네를 죽였다.
팔 년 전 여름 이후로 탁한 색밖에 비치지 않게 되어버린 내 시야 속.
초록빛을 띠고 있지만 칙칙한, 너무나 눈부셨던 녹청색의 썩어버린 하늘이 내 눈에 따갑게 스며들 뿐이었다.
💫p42
"할 수 있다니까요, 타임 리프. 내가 당신을 과거로 데려가 줄게요. 당신이 후회했던 일을 털어낼 수도 있고, 당신의 인생도 의미있게 바꿀 수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ㅡ 언니를 되살릴 수도 있다고요.
💫p159
"그 녀석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은 사람은 나야..."
스스로의 죄를 인정한 나는 힘없이 무릎을 꿇었다. 늘 그랬다. 결국 전부 내 탓이지 않은가.
💫p359
"나랑 약속해. '어른'이 되겠다고."

✨️
생일 파티에 모인 친구들 중 한 명이 죽는다.
천식 발작을 일으킨 아이를 도우려다 산비탈에 떨어져 죽었다는 사고사가 이날의 전모다.
그런데, 타임 리프를 하는 기리를 통해 그날의 새로운 정보들을 알게 된다.
친구들 간의 비밀, 아무도 모르는 혼자만의 비밀들이 하나 둘 밝혀지면서 이야기는 점점 흥미진진해진다.

사고사가 아니라면 누가 범인일까?
이 질문을 시작으로 등장인물들의 말과 행동을 다시 따져보게 되는 미스터리 소설. 주어지는 정보들로 퍼즐 맞추듯 범인을 찾아가는 소설.
쉽게 알아낼 수 있는 범인이지만 그 진실을 찾는 과정이 <피터 팬>의 모험가득한 이야기처럼 다이내믹하다.
타임 리프하고 온 현재는 자신이 알고 있던 정보들과 틈이 생기기도 했다. 살았던 사람이 죽기도 했고 죽었던 사람이 살아나기도 했다. 원수같은 친구가 절친이 되기도 했다.

타임 리프 ㅡ 현재 ㅡ 또 타임 리프 ㅡ 현재...
얼마나 많은 시간 여행을 하게 될지 궁금하던 그때. 기리는 자신이 타임 리프를 하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점차 깨닫게 된다.
친구들과의 우정?
죽은 친구를 되살리는 것?
처음 시작은 그랬을지 모르나, 이야기는 독자들의 기대 이상의 결말을 그려냈다.
사랑스러운 결말, 해피 엔딩이 주는 만족감을 듬뿍 얻을 수 있는 소설이다.

게다가 반전의 묘미까지.
시간 여행으로 바뀌는 미래에 놀라고 있을 틈도 없이 전체적인 이야기의 반전들도 깜짝 놀라게 한다.
시간 여행자가 한 명 더 있었다는 사실보다 더 큰 반전도 있었다.
어찌보면 정해진 결말이었을지도 모른다. 어떻게 쓰일까 궁금했는데 그 내용전개가 참 좋았다.

시간 여행 속 미스터리를 풀어내는 이야기.
판타지, 미스터리 둘 다 잡은 소설이니 재밌게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강추해요!!! 🌟🌟🌟🌟🌟

#오른쪽에서두번째여름
#우메노고부키
#모모
#스튜디오오드리
#일본소설
#장편소설
#시간여행
#미스터리
#소설추천
#서평단
#도서협찬
#서평후기
#완독후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