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의 나의 집
오노 후유미 지음, 남소현 옮김 / 북플라자 / 2023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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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이 주는 아늑함과 공간이 주는 서늘함을 동시에 겪게 하는 소설. 오소소 소름돋는 순간, 당신이 있는 공간도 뒤틀린 것일지도 모른다!!!

🏚 엄마가 돌아가시고 엄마와 가장 친했던 나오코 이모가 집으로 왔다. 그렇게 새엄마가 되었다.
아빠는 이번에도 의논없이 무작정 전근가게 되었다는 말씀을 하신다. 무조건 따르라는 식의 말에 넌덜버리가 난다.
따라가기 싫다고 자취하겠다고 나온 히로시.
그렇게 16세의 히로시는 독립하게 되었다. 아빠의 도움은 받지만 말이다.
첫 자취방을 아주 아늑하고 멋지게 꾸미고 싶었다. 하지만 좁은 골목길을 따라 들어간 음침한 곳에 자리 잡은 하이츠 그린 홈은 왠지 모르게 기분 나쁜 곳이었다.
어둡고 차가운 관리인 노자키씨. 살가운 말한마디없이 들어갔다 나오며 3층 9호실로 히로시를 안내했다.
도착한 날부터 이상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누군가 우편함에 인형머리를 넣어놓았다. 또 6호에 산다는 이즈미는 보자마자 이름을 부른다. 신경거슬리게....

🐈‍⬛p25
"명판을 비워 두는 게 좋아. 이름을 들키지 않게."
"이름을 알게 되면 시답지 않은 장난을 쳐 대거든."
(...) '재수 없는 자식.'
살다 보면 이유 없이 싫은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나는 처음 봤을 때부터 이 녀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p59
이사 온 후 줄곧 기분이 나쁜 건 사실이다. 하지만 하이츠 그린 홈이 기분 나쁘게 느껴지는 건 귀신 때문이 아니었다.
정말로 기분 나쁜 건 귀신이 아니라 사람이었다. 같은 빌라에 사는 사람들, 그리고 내게 장난을 치는 범인, 혹은 범인들...
🐈‍⬛p63
아이에게 왜 이런 그림을 그리고 있느냐고 물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나는 그대로 뒤돌아서 단숨에 3층까지 뛰어 올라갔다.
🐈‍⬛p93
대체 왜 이렇게 불쾌한 기분이 드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아무튼 싫었다. 이곳에 비하면 하이츠 그린 홈은 약과였다. 두 번 다시 신사에는 가까이 가고 싶지 않았다.

😳
몇 페이지 읽자마자 빠르게 읽히는 소설.
하지만 장담컨대 한밤중엔 읽지 마시길 추천한다. 대낮에 읽어도 생활소음에 깜짝 놀라게 되는 소설이었다.
주위에 아무도 없어서 더 소설 속 극한의 설정이 더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다.
(어찌나 무섭던지 집 안을 둘러보게 되고 괜시리 티비도 틀었어요.😂😂)

오노 후유미 작가님은 '십이국기'를 통해 처음 만났다. 가독성 좋고 몰입하게 하는 스토리는 이 소설도 마찬가지였다.
(십이국기 못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함께 추천해봅니다. 아주 강추합니다. 🌟🌟🌟🌟🌟)
사연 소개같은 것도 길지 않게 딱 필요한 정보만 알려주는 정도여서 <녹색의 나의 집> 내용에 집중하게 한다.
오로지 이 집에만 포커스를 둔 글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다른 곳에 시선을 돌릴 수 없게 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너무 집중한 나머지 주변의 바스락소리에도 신경 곤두서는 소름을 겪게 하네요.😂😂😂)

역시 사연많은 집답게 결말 부분에서 밝혀지는 진실은 읽을 땐 모르다가 생각해보면,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
가끔 평소와 다름 없는 곳인데 께름칙한 기분이 들어 발걸음이 빨리진 경험이 있으신가요?
바로 그 느낌이 결말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감각이다.

빈틈없는 이야기와 서서히 몰려오는 두려움까지 모두 겸비한 <녹색의 나의 집>
호러 소설 좋아하시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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