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하나가 놓이기까지 - 해피'엔딩' 이야기
김상혁 지음 / 테오리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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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 엔딩에 관한 다양한 사유들. 그 어떤 경우에서라도 행복한 엔딩을 찾아내는 작가님!!!

📚 해피 엔딩이라는 제목을 보고 '어떤 즐거운 이야기들을 해주실까!' 하는 기대로 읽기 시작했다.
첫줄을 읽고 기대는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는 모래알들처럼 사라졌다.
작가님의 해피 엔딩에 대한 사유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과 해석들로 가득했다.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하시고 그 결말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독자들에게 공유한다. 읽다보면 깊게 공감가는 내용도 있고, 한동안 멍 때리게 하는 내용도 있고, 물음표가 떠오르는 내용도 있다.
그럴 때마다 서두에 미리 밝힌 작가님의 한 문장이 생각나 슬며시 웃음났다.

"여기에 실린 글들은 행복한 결말에 관한 생각이면서도 그다지 행복하지 못한 결말에서조차 행복을 찾으려는 부단한 노력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부단한 노력이 엿보이는 글들에서 '해피 엔딩'을 느껴야만 할 것 같은,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 🤭🤭🤭🤭🤭
그 결과, 완벽하게 그려낸 해피엔딩이 아닌 평범하거나 새드앤딩인 작품들 속에서도 슬쩍 웃게 되는 해피 엔딩 포인트를 함께 찾게 되는 노력을 하게 된다.

그 순간 깨닫게 될 것이다.
비록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일이 늘 완벽한 해피엔딩은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고단한 하루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느끼는 순간, 환하게 웃게 되는 순간,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함을 느끼는 순간들을 찾길 바라는 작가님의 마음을.
(작가님의 의도보다 과하게 해석한 후기일수도 있다. 하지만, 작가님 말씀마따나 이 후기 역시 해피 엔딩을 느끼려는 부단한 노력의 한자락으로 여겨 슬며시 웃고 넘기면 되는 일이다.🤭🤭)

📚작가님과 책 속의 이야기를 나누듯 말 섞는 순간을 상상하며📚
📍서랍 속으로 들어간 <미드나잇 인 파리>
: 작가님은 영화가 가진 완벽한 구성과 전달성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그 완벽한 행복이 오히려 이 영화를 단순한 오락거리 이상으로 만들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두 번 읽히지 않는 심심한 교양서처럼 서랍 속에서 꺼내지지 않는 영화라면서.
너무 거창하게 해석한 작가님에 비해 저는 그 모든 순간들이 행복했던 영화였다. 가진 것을 내던지고 꿈을 향해 도전하는 주인공, 약혼녀의 반대에 속상한 그 때 과거의 작가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타임슬립, 그리고 자신의 꿈을 이해해주고 대화코드가 맞는 인연과의 만남까지.
단순하게 영화 스토리만 보았던 저라 해피 엔딩이 주는 대리만족까지 완벽했던 영화였다.
그래서 이번엔 작가님께서 디테일하게 해석하셨던 부분들을 신경써서 한 번 보고 싶어졌다. 그러면 또 다른 감상문이 쓰여질지 궁금해진다.

✍️p52
나를 작가로 만든 정서적인 원동력은 돈에 대한 혐오와 그 혐오만큼이나 강렬한 동경이었다. 대부분의 정서가 현실의 조건(...)을 따라 형성되는 탓에 돈을 대하는 저 양가적인 정서는 궁핍한 유년 시절을 거쳐온 이들에게 드물지 않은 것이리라.
✍️p62
호흡하듯 편견과 혐오를 공유하는 아뜩한 현실 속에서 제정신을 유지하고 살아가기란 얼마나 어려운지. 부성애에 대한 질문은 아예 제쳐놓고 어머니의 사랑만을 콕 짚어서 화제 삼았던 그날의 나에게 아내 역시 현기증을 느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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