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거주불능 지구 - 한계치를 넘어 종말로 치닫는 21세기 기후재난 시나리오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 지음, 김재경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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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펼치면 제일 처음으로 보이는 '21세기에 벌어질 전 지구적 기후재난 시나리오'를 보면 책 읽기도 전부터 심란하다.

2050년 그리 멀지도 않은 미래.
그 땐 제 나이가 70이 갓 넘은 나이.
지금 친정엄마의 연세가 70을 막 넘으셨고 아직도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고 계시는 것을 보면 아직 한창 움직여야 할 그 때, 지구는 거주불능이라니 이것 참 심각하다.

📑p15
상황은 심각하다.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기후 변화의 진행속도가 더디다는 주장은 판타지 동화 수준의 착각이다.

📑p17
산업화가 시작되기 전의 인류 역사상 비교하자면 최소한 100배는 더 빨라졌다.

책의 초반부터 아주 비극적인 내용들로 가득하다. 읽으면서 "진짜야?? 진짜로??" 저도 모르게 한탄 섞인 말이 저절로 터져나왔다.

책 후반부에 80페이지에 달하는 참고문헌이 말해주듯이 이 책은 작가의 개인 의견을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인 증거를 토대로 사실들을 알려주는 책이다.

바다로 흘러간 플라스틱은 쓰레기 산을 이루고 바다오염으로 생명체의 멸종까지 오는 상황이다. 이뿐인가, 기상청에서는 올해도 "몇십년만에 최고치를 갱신했습니다." 라는 맨트를 했다. 그만큼 더워지는 날씨는 실제로 최근의 폭염을 경험해봐서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녹아내리는 빙하는 지도를 바꿀 정도라고 한다. 도쿄올림픽 때도 세계의 한 나라에서는 어마어마한 산불이 며칠동안이나 꺼질 줄을 몰랐다. 우리나라에서도 크고 작은 산불이 너무나 많았던 여름이었다. 바짝 마른 땅과 물은 가뭄을, 반대로 온 도시를 집어삼키는 폭우. 미세먼지를 포함해 숨쉬는걸 겁내야할 수준의 대기오염. 2019년부터 지금까지 전세계를 공포스럽게 하는 전염병까지.

자연재해는 결국 대량학살이라고 표현한 작가님. 커다란 지진 화산활동도 빠질 수 없다. 쓰나미로 휩쓸고간 도시는 인명, 재해 피해가 말로 표현할 정도가 아니다.

알쓸신잡에 나오셨던 김상욱 교수님은 결국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라고 하셨다. 막말로 2019년부터 팬데믹으로 사람들이 격리아닌 격리를 하는 통에 오염도는 줄었다고 하니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닐것이다.
마블 영화에서 손가락을 튕기면 전 우주의 생명체 반이 사라진다는 설정의 영화가 있었다. 그런 상황이 되어서야 푸르른 벌판, 꽃이 만발하고 벌과 나비가 날아다니는 그림같은 풍경을 만끽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고 보니 이대로 가다간 영화 속에서나 보던 방독면을 쓰고 길거리를 걷고 물을 마시는 것도 힘든 삶이 곧 올 것만 같아 두렵다.

과연 이 모든 상황들이 스스로 벌어진 일들이었을까.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무엇이 자연을 위한 일인지 어떤게 그나마 도움이 되는지를.
그러나 되묻고 싶다. 과연 그 아는 것들을 얼마나 실천했는지. 행동으로 보였는지를.

한 사람의 움직임으로 지구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그냥 나하나쯤이야 하진 않았을까. 깊은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고 자본주의 권력자들의 욕심으로 일어난 상황을 개발도상국들도 책임지고 있으니 이것또한 할말이 많다.
너무나 많은 정보들이 깨알같이 담겨 있고 많이 알려주고 싶어서 쓴 책이니만큼 기회가 되시면 읽어보시면 좋을것 같다.


"우리에게는 차선책으로 택할 행성이 없기 때문에 두 번째 계획도 있을 수 없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님)
"현재 지구의 시간은 9시 46분이다. 이 시계는 1년에 한번씩 가는 시계로 시계가 자정까지 가면 지구는 종말이다."
(타일러 라쉬 환경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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