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1 - '사건'전후
신정아 지음 / 사월의책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여기서 책 사서 흥미롭게 읽었다.  

다 믿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은 추잡한 인간군상이 펼치는 배신과 반목과 위선의 파노라마다. 학벌 위주의 우리 사회에 대한 처절한 경종이다.

황색 언론에 희생되고 여론에 뭇매를 맞아 한없이 뒤틀려버린 한 인생이 거기 있다. 그 잘난 교수와 기자 나부랭이들과 못된 똘중의 적나라한 일상이 있다. 거기에 검사의 한건주의 오기와 무능에다 돈만 밝히는 변호사와 재벌 마누라의 숨겨둔 비자금과 백화점 붕괴와 일류대학들의 치졸한 자기방어가 가세한다.  출생의 비밀과 외할머니가 과연 누굴까 나름 추측해보는 즐거움도 있다.

 그러면서도 한줄기- 비록 떳떳하지 못해 지탄받는 관계지만 배신하지 않고 끝까지 서로 의지하며 보듬어가는 한줄기 처연한 사랑이 있다. 

세상 사람들아!  이 책을 읽기 전에 함부로 욕하지 말라. 우리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명징한 삶을 살았는가? 혹시라도 이 책에 나오는 저질 인간들처럼 살지 않았는지 한번쯤 되돌아 볼 일이다.

불완전하기 때문에 인간이다. 짧은 기간 굵고 험난한 인생을 산 저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아니었으면 황색 언론과 왜곡된 여론에 뭏혀있을 진실을 까발려 저질 위선자들에게 통쾌한 어퍼컷을 날린 그 용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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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04-02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 웃긴 댓글.. 처연한 사랑이라.. 이분 단연코 불륜중임이 확실함.. 두사람의 사랑은 아름답고 나머지 이야기는 다 쓰레기? 완전 찌질근성 .. 정신차리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