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추리파일 - 비밀노트에 숨겨진 미스터리 코드 추리파일 클래식 시리즈 2
R. W. 갈란트 지음, 최가영 옮김 / 보누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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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의 제목만 보고선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다빈치 코드'가 생각이 나서인지 자연스레 추리소설이라 판단을 했었다. 그러나 몇 페이지를 넘기지 못해 당황스러움을 느끼게 되었다. 이야기 형식이 아닌 문제로 가득찬 내용을 보고 작가 R.W. 갈란트(Richard Wolfrick Galland)가 누구인지 찾아보고나서야 책의 성격이 이해가 되었다.

작가는 '인생은 퍼즐과 같다'라는 말을 서두에 제시하며 '레오나르도 디 세르 피에로 다빈치'  르네상스 시대의 혁신가중 으뜸가는 퍼즐 전문가로 뽑고 그와 얽힌 일화와 작품들을 바탕으로 수 세기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좌절과 환희를 준 수수께끼를 모아 한권의 책으로 엮었다.

수수께끼 모음집이라고는 하지만 터미널에서 파는 시간 죽이기 용도의 허접한 숫자, 추리 퀴즈들의 책과는 성격이 좀 다르다. 우선, 화가이자 작가, 발명가로 미술, 기계공학, 해부학 등 다양한 작품을 남긴 다빈치의 업적과 일화 등이 담겨있어 독자들로 하여금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문제에 다빈치의 작품들이 다수 등장하므로 자연스레 그의 작품들을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해답풀이가 좀 난해한 문제가 몇몇이 있어서 저학년 독자들이 보기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이 아쉽다면 아쉬운 점이다.

문제들을 보자면 세 부류(머리를 써야 풀 수 있는 문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문제, 도저히 풀 수 없는 문제)로 나뉘는데 나처럼 어려운 문제는 패스하고 취향에 맞게 중간 중간 펼쳐 문제를 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문제들을 풀고 책을 덮을 쯤 '가장 고결한 즐거움은 깨달음에서 나온다.'라는 다빈치 말의 묘한 울림을 책의 매력에 빠진 독자라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연습장 준비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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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달리다 - <배철수의 음악캠프> 배순탁 작가의 90년대 청춘송가
배순탁 지음 / 북라이프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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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언제부터인가 1990년대를 회상하는 영상이며 글들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으며 그 중심에 '응답하라 1994, 1997' 드라마가 있다. 1990년대를 배경으로, 지방 사람들의 눈물겨운 상경기를 다루고 있는 드라마이다. 연기자들의 연기도 연기거니와 시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90년대 음악들이 적재적소에 삽입되어 더욱 인기가 있었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이 처럼 대중들의 90년대 음악에 대한 향수에 힘입어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작가로 대중들에게 친숙한 배순탁이 '배철수의 음악캠프 20년 그리고 100장의 음반'이 발간 된지 4년만에 세상에 내 놓은 작품으로 작가가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음악작가, 비평가, 음악선곡가인 배순탁으로서가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들을 통해 쓰인 음악 에세이에 가까운 작품이다.

 

책을 살펴보자면 작가가 90년대를 대표한다고 생각한 뮤지션 15명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경험과 생각들을 마치 배경음악이 흐르는 것처럼 자신이 선곡한 곡들을 나열하며 독자들에게 할머니가 손자에게 옛날 이야기를 하듯 하고 있어 작가와 더불어 90년대를 생각하며 회상에 잠기기 좋은 작품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15명 뮤지션에 대한 선 지식이 없는 독자라면 부분적으로 어렵다고 느낄만한 부분이 있어 흥미를 떨어트릴 수 있으니 잘 모르는 가수라면 인터넷 검색에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팁이다.

 

이 작품을 읽고 난후 15명의 뮤지션(신해철, 이승열, 015B, 크라잉 넛, 이적, 윤상, 이소라, 헤클베리 핀, 이승환, 자우림, 서태지, 언니네 이발관, 백현진, 윤종신, 유희열) 각각의 앨범중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들을 엮어 하나의 앨범으로 만들었다. 책과 함께 엮어 책장에 꽂아 두고 보니 뿌듯하기 그지 없다. 시간이 지나더라도 이 앨범의 곡들을 들으면 자연스레 작가의 이야기들이 떠오르지 싶어 슬며시 미소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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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드 THAAD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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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김진명 작가의 책들은 내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어릴 적 암기 위주의 독서에서 생각과 공감하며 읽는 참다운 독서를 시작한 계기를 제공한 책들 이여서이다. 그의 작품들은 참신하고 시대상을 반영한 소재와 추리소설을 읽는듯한 이야기 구성력, 독자로 하여금 애국심을 자극하는 그만의 필력을 느낄 수 있다. 대학교시절 그의 대표작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필두로 '한반도', '하늘이여 땅이여', '황태자비 납치사건' 등 수십권의 책들이 발간되었고 자연스레 그의 팬이 되어 전권 수집하기에 이르렀다.

 

최근 그가 데뷔 당시부터 숙원해오던 작품 '고구려'를 연제하던 도중 돌연 새로운 책을 출간하였다. 동북아 외교·안보의 뜨거운 감자’ THAAD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가 신간의 제목이다. 'THAAD' 라는 용어는 지난 6월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이 "사드를 주한미군 기지에 들여오도록 본국에 요청했다고 밝힌 뒤 사드는 국제 이슈로 비화됐다. 찬성하는 미국, 주저하는 한국, 반대하는 중국의 형국이다. 이와 관련된 논란이 많은 시점에서 그가 독자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심 궁금하다.

 

이야기의 시작은 '유령의 보고서'라는 주제로 독자들로 하여금 전체적인 이야기의 흥미돋움 다음 '태프트 리포트 01 ~ 06 (채동욱, 안철수, 문재인, 박원순, 김문수, 윤상현)'에 대한 미지의 보고서가 중간 중간 나열되어 독자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배가시키는 장치로 사용하고 있다. 중후반부에 이르러 이 보고서가 어떠한 무게감이 있는 문서인지 독자들은 알게된다.

 

주인공 최어준은 기존 김진명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인공들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기존 주인공들이 엘리트 풍의 빼어난 재능을 갖고 있다면 어준은 로스쿨에서 아버지의 배려로 간신히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몇 년간 일거리를 얻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그러던 중 국밥집 아주머니의 소개로 미스터리한 존재 김윤후 변호사를 만나게 되고 그의 사무실에 취직아닌 생각도 못했던 개업을 하게 되지만 여러 날 사건을 수임하지 못해 맘고생이 심하던 찰나 '리처드 김'으로 부터 어머니를 부탁한다는 의뢰와 능력 이상의 돈을 받게 된다. 자신을 처음으로 인정해준 리처드 김에게 감사를 느끼고 어머니를 극진히 보살피던 중 어머니로부터 리처드 김이 살해되었으며 그의 죽음에 어떠한 진실이 있는지 알아봐달라는 간곡한 부탁들 받게 됨으로써 이야기가 급진전 된다. 

세계은행에서 '달러의 약세'에 대한 폭 넓은 연구를 하던 리처드 김의 살인을 담당형사 잭슨과 세계적인 변호사 라운트리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파혜치게 된다. 처음 용의선상에 있던 마이클 스컬리(MD, 미사일 방어단장)을 수사하던 도중 보이지 않는 큰손이 배후에 있다는 사실을 감지하게 되고 여러 어려움에 부딪히게 된다. 우직하고 가슴 따듯한 성격의 어준은 포기하지 않고 간간히 김윤후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리처드 김의 연구가 '달러의 강세'로 생각의 전환을 한다음 바라봐야 모든 것이 설명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리처드 김의 죽음과 관련이 있는 '1조 달러짜리 평택 딜'태프트' 의 수수께끼를 마침내 풀게 된다.

 

책의 펼처들고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 불과 세시간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듯 하다. 그만큼 흡입력이 있기도 하거니와 추리소설을 읽는 듯 한 그만의 필력때문이리라. 리처드김의 살인에서 출발해서 '달러의 약세'를 뒤집고 다시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중국과 일면 전을 대비해 한국에 THAAD를 배치하여 전쟁을 일으키려는 미국의 속내는 밝히는 스토리. 물론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현실인지 모호한 면이 없지않아 있지만 책을 집필할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관심을 갖게 하는 능력은 가히 감탄할만 하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광화문에서 어준이 대한민국 시민들에게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절규하는 장면에서 어쩌면 저자가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아닌가라는 느낌을 강하게 된다. 저자의 바램처럼 뜨거운 감자인 'THAAD'에 대해 우리한번 진지한 태도로 주위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어보는건 어떨지 생각해 보며 간단한 리뷰를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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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서약 - 떠날 때 울지 않는 사람들
최철주 지음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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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갖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죽음'의 종착역을 피할 수 없다. 얼마전 췌장암 말기 선고를 받으시고 3개월의 짧은 투병생황을 하시다 작고하신 큰 외숙이 떠오른다. 가까운 사람중 처음 받아들이게된 죽음의 선고여서인지 외숙을 어떠한 마음으로 대해야 하는지 도통 몰라 난감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평소 드시고 싶어하시던 음식과 말뿐인 위로가 과연 얼마나 그분에게 도움이 되었을까를 생각하면 가슴앓인 기억이 아닐수 없다. 이를 계기로 웰다잉(well-dying)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장례 체험도 직접해보고 여러 사례도 접하게 되면서 죽음에 대한 생각이 깊어 질 때쯤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아끼던 딸이 자궁경부암을 선고 받은 뒤 '삶의 좋은 마무리라는게 어떤 것인지 고통 받고 있는 환자와 가족에게 알려야 한다'고 호스피스 아카데이 교육을 저자에게 권유한다. 그리고 교육중 딸아이를 애달픈 마음으로 떠나보내고 노력 끝에 웰다잉, 호스피스 강사가 된다. 딸을 떠나보내고 6년뒤 안타깝게도 딸을 먼저 보낸 슬픔으로 인해서인지 아내가 난소암 말기 판정을 받게 되며 그녀의 바람으로 호스피스 병동에서 '사전의료의향서'에 따라 생을 마감하게 된다. 저자는 두 사람의 죽음으로 인해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하게 되었고 삶과 죽음을 사이에 두고 고뇌하는 사람들 곁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오늘을 사는 지혜로 삼을 만한 것들을 엮게 되었다.

시한부 선고를 받는 가족을 둔 사람들에겐 모든 게 낯설고 난감한 상황의 연속이다. 어떻게 행동을 하여야 위로가 될지 어떻게 보내줘야 하는지 등이 숙제이다. 이 책은 시한부선고를 받은분과 주위사람들을 여러차례 인터뷰하며 내용을 정리함으로써 하나의 예를 제시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또다른 선택의 폭을 넓여주고 있다. 비록, 처한 상황이나 내용은 다를지라도 이런 사례들이 조그마한 위로와 하나의 팁(tip)이 되어줌은 틀림이 없다.

이 책을 읽으며 몇 권의 책이 떠올랐다. 독서모임에서 다루었던 '연애 소설을 읽는 노인 - 루이스 세풀베다' 고전 소설중 수아르족 죽음의 풍습에서 안락사에 대한 부분과 어떻게 죽어야 할지를 알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게 된다고 말한 미치 엘봄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에서 모리교수가 아끼는 제자에게 삶의 지혜를 알려주며 삶을 마무리하는 모습에서 저자의 책과 묘한 교차점을 발견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책의 마지막장을 덮으며  존엄사와 안락사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었으며 나랑 상관없는 일이라 치부했던 '죽음''존엄사'에 대해 좀 더 현실적이며 깊이 있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으며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엷어지게 되었다. 본문의 내용 중 내게 큰 울림이 되어준 몇마디를 끝으로 서평을 마무리 한다.

스티브 잡스의 한마디 '삶이 만든 둘도 없는 발명이 죽음이다. 죽음은 삶을 변화시키는 역학을 한다. 오늘 하고 싶은 일은 오늘 하라'

저자의 한마디 '삶의 배움터는 높은 곳이 아니라 낮은 곳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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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딱 좋은 날 - 감성돼지루미의
루미 지음 / 오후세시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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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누구나 가슴 뜨거운 사랑과 이별을 한두 번 겪게 된다. 나 또한 미래를 약속한 그녀와 짧은 사랑을 뒤로하고 이별한 후 다른 누군가를 받아들이기까지 5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었다. 그때 무료한 시간을 때우고자 온라인에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루미를 만나게 되었다.

 

SNS에서 특유의 귀여운 그림과 에세이 형식의 글로 독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며 큰 사랑을 받았던 '감성돼지 루미'의 이야기를 한권으로 엮은 책이 '사랑하기 딱 좋은 날'이다. 에세이 웹툰이 모두 그렇듯 감각적인 그림과 짧은 글이 매력 적인 감성돼지 루미는 저자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사실 사소한 일상에 있으며 사소한 일상에서 작은 기쁨을 찾기를, 그래서 어제보다 조금은 행복한 오늘을 맞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글들이다.

 

 

많은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보게 되어서 그런지 루미돼지의 큰 귀와 넓쩍안 코, 그리고 익살맞은 배가 더욱 친근하게 다가오는 듯 싶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에세이 웹툰 (광수생각, 파페포포, 우연일까 등) 의 글을 즐겨보는 편이다. 간단한 그림과 깊은 울림을 주는 짧은 글귀에서 이런 저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며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저자만의 시각으로 일정한 케릭터에 생명을 불어넣고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형식이 좋고 무엇보다도 자투리 시간에 읽기 안성마춤이여서 일것이다. 다만 아쉬움점이 있다면 내용들이 단편적이다 보니 깊은 공감을 불로오기 힘든면이 없지 않아 있는것이 사실이다. 중간중간 저자의 글이라던지 독자들의 사연등을 에피소드로 엮어 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은 막 사랑을 시작한 서툰 이들과 짝사랑에 빠진 이들, 이별에 힘들어 하는 이들이 보며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이다. 나 또한 그녀와의 이별후 루미의 이야기로 위로를 받던 시간들을 회상해 본다.

 

끝으로 루미의 이야기 중 나에게 가장 큰 울림을 주었던 한 컷을 '3만원의 행복'을 소개 하며 서평을 마무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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