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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딱 좋은 날 - 감성돼지루미의
루미 지음 / 오후세시 / 2014년 8월
평점 :

살아가면서 누구나 가슴 뜨거운 사랑과 이별을 한두 번 겪게 된다. 나 또한 미래를 약속한 그녀와 짧은 사랑을 뒤로하고 이별한 후 다른 누군가를 받아들이기까지 5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었다. 그때 무료한 시간을 때우고자 온라인에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루미를 만나게 되었다.
SNS에서 특유의 귀여운 그림과 에세이 형식의 글로 독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며 큰 사랑을 받았던 '감성돼지 루미'의 이야기를 한권으로 엮은 책이 '사랑하기 딱 좋은 날'이다. 에세이 웹툰이 모두 그렇듯 감각적인 그림과 짧은 글이 매력 적인 감성돼지 루미는 저자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사실 사소한 일상에 있으며 사소한 일상에서 작은 기쁨을 찾기를, 그래서 어제보다 조금은 행복한 오늘을 맞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글들이다.

많은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보게 되어서 그런지 루미돼지의 큰 귀와 넓쩍안 코, 그리고 익살맞은 배가 더욱 친근하게 다가오는 듯 싶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에세이 웹툰 (광수생각, 파페포포, 우연일까 등) 의 글을 즐겨보는 편이다. 간단한 그림과 깊은 울림을 주는 짧은 글귀에서 이런 저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며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저자만의 시각으로 일정한 케릭터에 생명을 불어넣고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형식이 좋고 무엇보다도 자투리 시간에 읽기 안성마춤이여서 일것이다. 다만 아쉬움점이 있다면 내용들이 단편적이다 보니 깊은 공감을 불로오기 힘든면이 없지 않아 있는것이 사실이다. 중간중간 저자의 글이라던지 독자들의 사연등을 에피소드로 엮어 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은 막 사랑을 시작한 서툰 이들과 짝사랑에 빠진 이들, 이별에 힘들어 하는 이들이 보며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이다. 나 또한 그녀와의 이별후 루미의 이야기로 위로를 받던 시간들을 회상해 본다.
끝으로 루미의 이야기 중 나에게 가장 큰 울림을 주었던 한 컷을 '3만원의 행복'을 소개 하며 서평을 마무리 짓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