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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짓 - 일상 여행자의 소심한 반란
앙덕리 강 작가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3월
평점 :
' 딴, 짓은 봄날의 소풍과 같다. '
으레 '딴 짓'이라 하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 때에 그 일과는 전혀 관계없는 행동을 함. 또는 그런 행동'을 일컫는 것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듯하다. 수업시간에 딴짓하다, 업무시간에 딴짓하다, 공부하며 딴짓하다 등등. 이러한 부정적인 이미지의 단어 '딴짓'에 어떠한 이야기들로 살이 붙어 이미지 변신을 꾀할지 무척이나 궁금한 책이었다.
이 책은 틀에 박힌 생활 속에서 소소한 일탈을 꿈꾸며 여러 에피소드들을 통해서 자신을 채우고 자신만의 것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딴, 짓'이라 정의하고 있으며 강작가가 7년을 머문 강남의 작업실에서 벗어나 경기도 양평 앙덕리에 터를 잡고 '앙덕리 강'이라는 필명을 얻는 과정을 여러 감성 사진과 강작가 특유의 사고의 조각들을 독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도서이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317/pimg_7240351071170118.jpg)
소소한 일상 여행 에세이여서인지 공감가는 경험 (어수선하지 않고 유명세를 타지 않는 나만의 카페 찾기, 낚시에 처음 입문하면서 느꼈던 손맛, 머리 복잡할 때 종종 자리를 박차고 떠나는 즉흥여행)과 글귀가 심심치 않게 눈에 뜨이는 작품이기도 하며 작가의 딴 짓 (도서관에서 마음에 드는 책속에 용돈 숨기기, 제주도 일주 280Km)을 보며 영감을 얻어 꼭 한번 해봐야겠다는 도전의식을 부추기기도 하는 작품이다.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엮인 글들이 조금은 두서가 없는 느낌이라 타 작품보다 깊은 집중력을 요한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317/pimg_7240351071170119.jpg)
이 작품은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읽어버리기 보다는 자투리 시간에 조금씩 사색하며 읽는 것이 유익한 책이며 이를 통해서 자신만의 '딴 짓'을 개발하려는 동기를 유발하기에 더 없이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아무쪼록 이 책을 읽으시는 모든 이들이 자신에게 맞는 딴짓을 찾아 보다 여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래본다.
P.41 세상에는 이해 못 할 취미도 없고 한심한 취미는 더더욱 없다.
P.73 내가 선택한 길, 내가 원한 일, 내가 정한 나의 삶, 그것은 오롯이 딴 짓, 거침없는 딴짓으로부터 시작되었다.
P.117 나이를 무기 삼지 않고 배움에 뒤처짐이 없으며 강인한 정신
P.265 내 인생을 온전히 나의 것으로 살아내려면 나의 페이스에 맞게 살아가야 한다.
P.319 딴 짓은 내가 원하는 것을 찾게 한다. 딴 짓은 나를 채우고 나를 만든다. 꿈을 이루는 과정에 있는 이들에게 딴 짓은 달콤한 휴식이며, 꿈이 무엇인지 모르는 이들에게 딴짓은 꿈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