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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 - MBC 휴먼다큐 사랑 10년의 기적
고정욱 엮음 / 윌북 / 2015년 4월
평점 :
'MBC 휴먼다큐 사랑'을 처음 본건 2013년 5월 '해나의 기적'편을 통해서 이었다. 태어날 때부터 기도가 없어 하루하루 위태로운 모습과 이런 상황 속에서도 밝게 웃는 해나를 보며 온 마음으로 응원하며 기도했었다. 여러 기적을 통해 줄기세포를 이용한 인공기도 이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얼마 되지 않아 하늘나라로 간 해나를 보며 울기도 많이 울었던 기억에 'MBC 휴먼다큐 사랑'은 마음속 깊은 곳에 각인된 프로그램이었는데 그 10년간의 이야기가 책으로 엮여 나왔단 소식에 반가운 마음에 접하게 된 책이 '지금, 사랑' 이다.
책의 구성은 10년간 방영된 13편 (너는 내 운명, 해나의 기적, 돌 시인과 어머니, 풀빵엄마, 아내 김경자, 안녕 아빠, 수현아 컵짜이 나, 꽃보다 듬직이, 우리 엄마 본동댁, 크리스마스의 기적, 엄지공주 엄마가 되고 싶어요, 로봇다리 세진이, 엄마의 약속)의 이야기들을 적절히 편집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공감할 수 있도록 전하고 있으며 방영된 후 출연자들의 근황이 궁금한 독자들에게 짧게나마 'PD로 부터'라는 코너로 소개 하고 있다.
오랜만에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책을 읽은 듯 한 기분이 드는 작품을 만난 듯싶다. 그리고 5월 가정의 달과 가장 어울리는 책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을 해본다. 가족의 소중함과 곁에 있는 이들의 소중함을 느끼고 싶은 독자라면 주저하지 말고 읽어보길 권한다. 다만, 이미 영상으로 제작되어 방영이 된 이야기들이다보니 영상을 먼저보고 책을 읽는 건 삼가는 게 좋을 듯싶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주입된 영상들을 통해 독자의 상상력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일정시간 방송되어야하는 영상은 많은 이야기들이 축소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시 느꼈던 감정과는 상반된 감정이 일어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13편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가슴이 먹먹해져 한 번에 읽기는 어려운 작품일 것이다. 1편 읽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 작품이니 하루하루 짬을 내어 읽는다면 하루를 보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 수 있는 힘을 얻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제작진이 시청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이 이와 같진 않는지 생각해보며 간단한 서평을 마무리 짓는다.
[ 위 글은 출판사 '윌북'에서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