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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육아 - 제대로 아빠 되기 위한 임신 출산 육아 가이드
숀 빈 지음, 김아림 옮김 / 니들북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작년 11월 '밝음이'의 존재를 알게 된 후 이런 저런 임신, 출산, 육아에 관련된 책들을 꾸준히 읽어 오고 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한 가지 아쉬운 점이 늘 가슴한쪽에 남곤 했었다. 바로 엄마가 주가 아닌 아빠에 포커스를 맞춘 책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 책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자궁을 벗어난 아기는 아빠와의 만남이 1일차지만 엄마완 462일째라는 문장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엄마와 함께 있는 시간과 관계가 절대적인 것이 사실이지만 왠지 모를 씁쓸함을 감출수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아쉬운 마음을 달래가며 이 책 저 책 탐독하다가 만나게 된 것이 '아빠의 육아'이다.
예전 세대야 생물학적이고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이미지가 강해 육아엔 나 몰라라 식이였지만 오늘날엔 '아빠'의 이미지 (친구 같은 이미지)로 계속적인 진화를 거듭하고 있으니 아빠만을 위한 육아 지침서가 더욱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이 작품은 미국 잡지 '페린팅매거진'의 수석 에디터인 '숀빈'이 자신의 첫 아이가 태어났을 때 있었으면 하고 바랐던 책으로 초보 아빠들을 위해 만든 책이라 할 수 있다.
책의 구성은 세 가지 파트 (준비하기 - 실행하기 - 아이와 놀아주기)로 되어있는데 그림과 설명이 적당히 배합되어 있어 가볍게 읽고 익히기 쉽게 구성이 되어있다는 것이 이 책의 최대의 강점이라 생각한다.

책의 내용 중 여러 부분에서 도움 받을 만한 내용을 발견하게 되겠지만 개인적으로 밝음이가 딸이라 판명이 되었기에 둘째 '남자 아이를 가지려면'이라는 코너가 눈에 띄었다. 어느 잡지에서인가 알칼리성 식품 섭취를 늘리면 딸을 낳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문구를 본적이 이었으나 이 책에서 소개된 배란주기에 맞춰 남자 아이가 될 정자와 여자 아이가 될 정자의 빠르기와 생존 일수가 다르니 그에 맞춰 사랑을 나누는 시기를 조절하면 원하는 성별의 자녀를 가질 확률이 높다고 하니 숨겨진 보물을 찾은 기분이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미국식 유머가 책 곳곳에 녹아있는데 그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라면 약간의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으며 우리네와는 맞는 않는 예의 적용이 곳곳에서 눈에 띄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들은 독자들이 좀 더 능동적으로 자신의 상황에 맞게 재해석해가면서 읽으면 더 없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며 간단한 서평을 마무리 한다.
[ 이 글은 출판사 '니들북'에서 제공을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