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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뚱뚱해서 행복한, 보테로
이동섭 지음 / 미진사 / 2010년 9월
평점 :
판매완료
예술이 뭔지 잘 모른다. 그런데 보테로의 그림들을 보라. 왜이렇게 웃음이 나고 행복할까? 관객에게 행복함을 주는 것. 이것이 예술아닐까. 보테로는 내게 최고의 화가이고 그의 그림들은 내가 본 중 최고의 판타스틱한 작품이다. 보테로족 사람들을 보면서 마치 나를 보는 것 같은 기분(오잉?)에 뭔지 모를 위로도 받고, 진짜 기분 최고다!!!
보테로의 정신도 오래도록 담아두려 한다. 예술은 일종의 소통수단이므로 개인이 소유하는 대신 미술관과 공공장소에서 전시되어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는 것, 자신이 정치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마약과 폭력으로 점철된 조국 콜롬비아의 상황을 증언해야 한다는 믿음, 미군에 의해 행해진 일명 '아부 그라이브' 사건을 주제로 총 96점의 작품시리즈를 만든 것(그중 56점을 기증) 등 그는 용감하게 냉혹한 현실과 마주하고 증언하는 사람이다.
통통 튀어오를 것 같은, 폭신폭신 달콤한 솜사탕 같은 행복함뿐만 아니라 세상의 야만성을 마주하고 비판할 수 있는 예술가의 눈을 가진 보테로. 그를 만나서 나는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