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서의 정착생활이 이루어진 사회를 배경으로 그린 sf소설이다. 마션의 작가라고 하는데 마션을 안 봐서 어느 정도 결이 비슷한지는 모르겠다. 꽤나 많은 과학적 지식들이 쏟아져 나오는데도 읽어나가기가 어렵지 않다는 건 대단한 장점이다. 읽어나가면서 약간 주위 인물들을 엮어가는게 두서없다고 느끼기도 했지만 띄엄띄엄 읽어나간 내 탓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잘 읽히고 소설적 재미도 있는 sf라니 분명 추천할만 한 책이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래 자리잡고 있는건 알고 있었다. 읽어보니 과연 사람들이 왜 많이 선택했는지도 이해된다. 적당히 달콤하고 적당히 부드러우며 적당히 유머러스하다. 게다가 읽히기도 잘 읽히며 책의 길이도 지나치게 길지 않다. 읽고나서도 상큼한 기분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의 적당함의 조화라니 감탄스럽기도 하다. 지나치지 않아서 만족스럽고 요즘처럼 미칠듯 더운 날씨에 산뜻하게 기분전환할 휴가용 독서선정용 책으로 딱이다
특히나 요즘처럼 해외여행은 고사하고 문밖을 나서는것만으로도 많은 준비와 조심성이 필요한 시기에 읽기 더없이 적절한 여행에세이였다.지나친 호들갑도,감탄사도 없고 그렇다고 너무 떨어져서 관조적이지도 않게 순수하게 자신이 느낀 감상의 정도를 담백하게 써내려갔고 모든 내용이 그여행에 관한 것만은 아니어서 ‘여행기‘라기보다는 ‘에세이‘쪽에 더 가까워 읽기 편했다. 부담없이 맘편하게 휴가철에 그 어느 장소에서도 읽기 편한 책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