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축제자랑 - 이상한데 진심인 K-축제 탐험기
김혼비.박태하 지음 / 민음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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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상한 제목의 에세이는 정말 제목만큼이나 충실한 책이다. 부제가 ‘이상한데 진심인 k-축제 탐험기‘인데 딱 이 책을 잘 설명해 놓은 한구절이다.
부부작가인 김혼비, 박태하 둘이 같이 쓴 이 에세이는 어느 문장, 혹은 단락이 누가 쓴 것인지 (대부분)잘 짐작가지 않게 나눠쓰며 고쳐쓰며 구성된 에세이다. 그 부분도 매우 특이한 점인데 부부여서인지 한 사람이 쓴 책이라고 해도 대충 믿을만큼 어색함 없이 일정한 톤으로 잘 읽혔다.
전국의 축제 중에서도 너무 유명한 곳 말고도 이곳저곳의 축제답사를 다녀온 답사문인데 마냥 그 지역의 감성 전달이 목적이 아니기에 아쉽고 실망스러운 부분들도 다 표현되어 있고 소멸위기의 지방 작은 마을의 현실들도 보여주고 있다. 그래도 축제라는 형식에서 전해지는 들뜸과 흥도 각 지역축제의 실제 정도에 맞게 표현되어 있어서 같이 구경간 느낌도 드는 에세이였다.
약간 처음부터 신나는 축제 이야기가 아니라 느낀 그대로의 솔직담백하고 시니컬함까지 느껴지는 글들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읽다보면 오히려 그 분위기가 그대로 그려지고 꾸밈이 없어서 계속 다음 축제는? 하고 읽게 된다. 또 작가들의 지방축제를 응원하는 마음도 느껴져서 나중에는 같이 응원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산천어축제이야기처럼 생각해볼 거리도 새롭게 발견해서 미쳐 축제라는 이름하에 포장된 이면의 생물을 다루는 윤리까지 짚어볼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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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지음 / 수박설탕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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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뭔가 비슷한 느낌의 소설을 읽었는데...라고 생각을 했는데 ‘사서함110호의 우편물‘ 저자였다. 그래서 이 책도 비슷한 결로 따뜻하고 예쁜 사람들 얘기다.
그래도 사서함보다는 이 책이 더 좋은 건 인물들이 좀 더 구체적이고 있을법하게 그릴수 있다는 점에서 오는 것 같다. 또 서점이 배경이라 호감도가 더 가고 책 안에서 묘사되는 북 키핑이라거나 굿나잇 클럽, 북스테이 등의 모습들이 실제로도 어딘가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인듯 하다.
여주인공 해원의 갈등이 너무 크기에 비해 쉽게 결론지어진 모습이 가장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겨울을 배경으로하지만 따뜻한 모습의 이야기를 만날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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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자은, 불꽃을 쫓다 설자은 시리즈 2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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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역사소설물 설자은 시리즈 두번째 책이다.
전작보다는 좀더 몰입해서 읽기가 편했다. 아무래도 세팅이 끝났고 이야기 전개가 더 진행되어서 그런듯 하다.
주인공 설자은이 좀더 자신의 역할을 하는 모습이 보이니 추리소설 면모가 더 편히 다가오기는 하는데 그래도 진짜 추리소설 읽듯이 받아드리는 것은 약간 무리이지 싶고 뒷이야기는 끝마무리가 조금 아쉽다.
그래도 역사속의 가상인물 이야기는 흥미롭고 신라시대 이야기는 드문데다 정세랑이야 글솜씨의 흡인력은 의문이 없으므로 다음권이 나오면 그것도 읽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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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율 연습
김유진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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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대한 책이면 일단 관심과 호감이 생기는 사람이다. 이 책도 그래서 골랐는데 즐겁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출판과 조율을 하는 여자 주인공의 담담한 성격이 마음에 들었는데 책의 인물 전체가 그러한 느낌이다. 그 일정한 톤이 소설을 이끌어가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편집도 조율도 무엇인가를 들여다보며 의도에 맞게 조정해나가는 작업이라는 공통점이 인생의 여러 문제와 국면을 해쳐나가는데 같이 작용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일본소설 중에도 조율사가 주인공인 양과 강철의 숲이란 소설이 있는데 소재적 공통점 때문인지 내겐 연상되는 부분들이 살짝 있다.
담담히 읽기 좋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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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집행관
김보영 지음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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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인데도 너무 궁금해 놓을 수 없는 책이었다.
미스터리이자 판타지이고 sf요소도 같이 가지고 있으니 장르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즐겁게 읽을 수 밖에 없다.
소설 앞부분은 설정을 파악하기 힘들어서 이게 판타지인지 하드보일드물인지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한 챕터씩 더 읽어가며 모습을 드러내는 세계관이 정말 흥미롭다. 약간 앰버연대기처럼 평행우주를 오가는 시간대의 이야기 같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어느 세상에서나 내가 나라면, 나로 남을 수 있다면 의 주제는 심오한 만큼 보편적 공감을 하기도 쉬웠기에 끝까지 책을 따라가는 길잡이가 되기도 한다.
조금 볼륨을 가진 소설에도 겁먹지 말고 도전해보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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