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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풀 먹는 한의사다 ㅣ 마이너스 건강 2
손영기 지음 / 북라인 / 2001년 12월
평점 :
절판
음식이란 건강의 측면도 있지만 정신적 행복을 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가끔 채식 전문식당에 가본다. 재미있는 것이 그곳에는 야채로 만든 고기가 있다. 진짜 고기 맛과 사뭇 비슷하지만 진짜고기 맛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 책은 여러가지 음식들을 금하고 있다. 밀가루, 우유, 육류, 설탕 등 - 책 속에서는 이런 음식들을 불량식품으로 취급하고 있다. 이런 음식들이 우리몸에 반드시 필요하지 않으며 때로는 유해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다. 하지만 음식이 우리에게 주는 감각적, 정신적, 문화적 측면을 무시할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채식당에 왜 그럴싸한 가짜 고기가 있겠는가. 생일날 가족들과 즐겁게 식사를 난 뒤 달콤한 케잌한 조각이, 비오는 출출한 날 김이 모락모락나는 만두가, 학창시절 친구들과 어울려 먹었던 떡볶이가 - 우리 인생을 한층 풍요롭게 하는것 아닐까. 지나친게 문제인 것이다.
단지 몸에 해롭다고 해서 극단적으로 불량식품이라고 취급하는 것은 좀 지나치다. 정신도 우리 몸의 일부이다. 모든 음식은 그 나름대로의 존재가지가 있으며 먹는 사람이 어떻한 자세로 대하느냐에 따라 좋은 음식도 되고 나쁜음식도 될수 있는 것이다. 책속에서 저자가 바이러스, 박테리아도 어울림의 대상이라고 말했듯이 세상의 음식이 우리와 어울림의 대상이라고 생각할수 도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