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을 기르는 일 - 완벽하지 않아도 매일 성장하는 태도에 대하여
수풀림 지음 / 다산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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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꾸준한 습관이라는 것을 마주하는 태도를, 마음가짐을 가볍게 해준다.


나의 '꾸준함'이 계속 실패하는 이유. 계속 실패하면서도 완전히 포기하진 못해서 포기 대신 실패만 쌓여가는 이유. 그것들을 알려주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말해준다. 꾸준함이라는 건 거창한 게 아니라고. 아주 작은 것이라도 멋진 것이라고.

중요한 것은 하루 지키지 못했다고 에라 모르겠다 놔버리는 게 아니라 개의치 않고 이어가는 것. 어젠 못했지만, 오늘 다시 하면 된다는 것. 꾸준함을 대하는 가벼운 마음이 오히려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결과물이 좋든 말든 나만의 꾸준함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한 걸음 내딛은 것이다. 이 책은 그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작심삼일도 열 번이면 한 달 루틴 완성이다. 작심하루라도 매일매일 하면 평생의 습관이 된다. 힘들면 하루이틀 정돈 건너뛰어도 되니까, 완전히 포기해버리진 말자! 우리의 꾸준한 삶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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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새겨 드립니다
이은정 지음 / 득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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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득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누구나 상처 하나쯤은 가지고 있고, 그것 자체로는 특별한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도 상처입은 상황은 사람의 수만큼 다양하니 상처의 모양도 깊이도 견뎌내는 과정도 극복하는 방법도 사람의 수만큼 다양하다.


주인공은 상처 위에 타투를 새긴다. 감추고 싶었던 기억에 당당해지고 싶어서, 지우려고 애쓰지 않고 마주하기 위해 덧그린다. 그러자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고, 삶의 의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자신과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살아갈 힘을 불어넣어주는 것. 그렇게 타투이스트가 되었다.


괴로워서 감추고만 싶었던 상처 위에 덧새겨지는 기억의 모양.

누군가는 그것마저도 아니꼬운 시선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절망적이었던 삶을 다시 살아가게 해주는 회복의 씨앗이다.


지울 수 없다면 그 위에 덧그리자, 훨씬 좋은 기억으로.

그 기억으로 우리는 계속해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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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사는 동안, 딸을 잃어버렸습니다 - 400통의 편지로 다시 연결된 가족의 시간
김희정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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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재수를 결심한 딸이 기숙학원에 들어간 동안 딸의 빈자리를 자각한 엄마 아빠가 그동안 챙겨주지 못했던 미안함을 담아 매일매일 편지를 써 보내는 내용의 에세이다.

기숙학원이 가정으로부터의 도피처였던 딸도 끊기지 않는 편지를 보며 부모님에게 닫았던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일에 치여 바쁘게 살아가느라 가족에게 소홀했던 지난 날들을 반성하며 이와 비슷한 가정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늦었다고 생각하고 포기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시작하라고. 반드시 바뀌는 게 있을 거라고. 특히 지금, 5월 가정의 달에 읽기 딱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가족. 가장 가까운 관계이기에 가장 소중히 대해주어야 하지만 곁에 있는 게 너무나 당연해서 가장 쉽게 소홀할 수 있는 관계이기도 한 것 같다. 때로는 가장 쉽게 상처를 주고, 또 상처받기도 한다. 알면서도 바뀌는 게 참 어렵다. 하지만 바뀌어야 하겠지. 죽을 때까지 떼려야 뗄 수 없이 무언가로 묶여있는 관계라면 족쇄보단 리본이 귀엽잖아요🎀


'미안해'도, '사랑해'도, 말로 직접하기는 쑥스럽지만 전하는 편이 무조건 좋으니까! 이제는 삼켜버리는 대신 한번 편지에 쏟아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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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책
안나 마촐라 지음, 유소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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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티저북을 무료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기대평입니다.



❝ 어쨌든 지롤라마는 이 문제가 법적으로 옳은지 어떤지에는 관심이 없다. 이 여자가 지난 열두 시간 동안 겪었던 고통을 계속 겪지 않게 해주고 싶을 뿐이다. 비명을 멈추게 해주고 싶을 뿐이다. ❞


17세기 로마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지로니마 스파나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주인공의 이름부터 사용된 아쿠아라는 독의 이름까지 당시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사건을 잘 드러내주고 있다.

죽어서도 혈색을 잃지 않고 썩지 않는 시체가 있다는 소문의 실체를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스테파노. 남편에게 학대당하는 아내들을 구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그들에게 독을 건넨 지롤라마.

아직 만나지 못한 두 사람의 만남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긴장되고 흥미진진한 마음으로 지켜보게 된다.


티저북까지 읽은 지금 나는 백 퍼센트 여자들의 편에 서 있다. 같은 여자라서일지도 모르겠지만, 알고 있었음에도 이 시대의 여성들이 받는 취급은 해도 해도 너무하단 생각이 든다.

가장 소중히 대접받아야 하고 가장 사랑받아야 하는 상대에게서 매일같이 목숨의 위협을 받는 상황을 국가도, 종교도, 친구도, 심지어 가족조차 외면한다면 해서는 안 될 짓이라고 해도 동아줄처럼 보이지 않았을까?


물론 살인은 무슨 이유가 있어도 정당화될 수 없는 범죄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당연해야 하는 엄격한 잣대도 어쩐지 부조리하게 느껴진다.

몇 번을 생각해도 잘 모르겠다. 무엇이 악이고, 무엇이 선인지. 그 누구도 그것을 판단할 자격은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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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지옥
김인정 지음 / 아작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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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다정한 지옥이라, 두 단어가 함께 쓰일 수 있는 단어인가? 하는 의문은 이 책에 수록된 이야기들의 성격을 알고서 금방 사라졌다.

실패가 예정된 사랑, 통칭 '망한 사랑'. 서로를 다치게 할 걸 알면서도, 인생이 지옥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차마 뿌리칠 수 없는 마음.

사실 망한 사랑이 내 취향은 아니다. 자고로 로맨스란 '그래서 모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같은 해피엔딩으로 끝나야 하잖아? 이 주장은 아주 확고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인간을 사랑한 꽃 신선 / 강 하나를 두고 만나지 못하는 벗 / 예지몽을 꾸는 국통과 충당주 / 혼인을 앞둔 아씨를 연모하는 스님 / 아버지의 원수를 스승으로 모시는 여자 의 이야기를 포함하여 총 8편의

망한 사랑 단편이 수록되어있다.


한 편, 한 편을 읽으면서 감탄하는 스스로의 모습에 놀랐다. 와, 나 망한 사랑도 좋아하는구나.

그냥 망한 사랑도 아니고 무려 동양풍 망한 사랑이다. 장르도 흥미롭고 소재도 신선하다. 생소한 어휘가 한 페이지에 826134개 정도 있었지만 독서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부드럽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후반에 가서는 내가 망한 사랑을 좋아하는 건지, 동양풍 소재를 좋아하는 건지, 이 작가님의 문체를 좋아하는 건지 혼란스러웠는데 세 가지가 합쳐져서 최고였다고 결론을 내렸다.

상처입고 상처입혀도, 기꺼이 다정한 지옥에 걸어들어가는 이들을 동경하게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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