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an Road - The Best Of Native American Flute Music Vol.1
Various Artists 연주 / 알레스2뮤직 / 200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등기는 보내는 사람 주소나 이름을 쓰지 않으면 보낼 수 없잖아요. 그런데 보내는 사람란에 아무 것도 쓰여 있지 않은 등기 소포를 하나 받았어요. 뜯어보니까 이 시디더라구요. 누가 보낸걸까, 호기심도 들고 해서 비닐을 뜯고 시디를 들었답니다. 플룻 소리가 참 좋아요. 뭐라고 해야할까요? 엄마 양수 속에 들어있는 것처럼 아주 포근하고 아늑해요. 물론 때로는 애절하기도 하고, 구슬프기도 하지만 그 구슬픔이나 애절함도 차갑거나 한이 서려 있다기 보다는 따뜻한 느낌이에요. 봄비가 대지를 적시는 듯한 그런 푸근함 있잖아요. 플룻 소리도 좋지만, 보컬의 소리도 아주 신비로와서 참 좋더라구요.

최근에 좋지 않은 일들을 많이 당해서 명상 음악을 많이 선호하는 편인데, 이 시디도 자주 듣게 될 것 같아요. 바쁜 삶에 지치신 분들, 재충전이 필요하신 분들께 권해드립니다. 갈색톤의 앨범 재킷도 참 맘에 들었어요. 재질도 그렇고... 그리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도 들어 있어요. 표지에도 점자로 소개가 되어 있구요. 이 점도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 누가 보낸 선물인지는 모르겠지만, 보낸 사람에게 참 고맙더라구요. 그 사람을 축복하면서 자주 들으렵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직이 2005-04-22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그리움에 사무쳐 있는데
뭔가 맘이 울적 하기도 하고 어쩌면 그냥 조용히 일어나려고 준비하는 중이기도 한데..
암튼 여기저기 찾아서 먼저 대강 들어보고 구입하려하다 타인의 평가만을 믿고 샀는데 좋아요.
왠지 모르게 이어져 있는 듯한, 사실 분리된것도 없겠지만, 느낌.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