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갯벌을 살려요

갯벌에서 만나요 - 펼쳐 보는 갯벌 도감 ㅣ 어린이 갯살림 3
도토리 글 기획, 이원우 그림, 고철환 감수 / 보리 / 2002년 3월

도토리 자연관찰의 갯벌에서 만나요의 책을 보자마자 7살인 딸아이가 유치원에서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라고 반가워한다.

큼지막한 책은 부제목(펼쳐보는 갯벌도감)처럼 생물도감 이였다.

 

이책에는 110종이 넘는 다양한 갯것들에 대하여 종류별로 꼼꼼하고 세세하게 잘 설명을 해놓았다.

세밀화로 마치 사진을 보는듯한 착각을 일으킬정도로 자세히 특성에 맞도록 표현을 해주었고

독자에게 이야기하듯 대화체로 친근감있게 설명을 해주고 있어 다소 딱딱할수 있는 도감의 틀을 깼다.

 

표지의 그림에서처럼 갯벌에서 조개를 캐고있는 엄마와 옆에서 일을 거들고 있는 아이의 미소속에 행복이 뭏어난다.

새삼 태안주민들의 얼굴이 떠올라 맘이 아프기도 했다.

 



주인공은 우리에게 갯벌에 나는 다양한 조개들에 대해 소개를 해주고 있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고 밥상에 자주 오르는 꼬막에서 부터 피조개.복털조개.홍합.바지락.백합.개랑조개.살조개.떡조개등의 낯선이름들까지 다양하게 만나보고 특성에 대해서도 알수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렇게 많은 종들이 우리의 갯벌에 난다는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갯벌에 살고있는 고둥의 종류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테두리고둥은 바위나 돌에 붙어살고.개울타리고둥은 고둥중에 가장살이 부드럽고 맛이좋다고 한다.

어깨뿔고둥은 어깨에 뿔같은 돌기가 나있어 붙은 이름으로 갯바위나 바위에 붙어산다고 한다.

대수리.뿔두드럭고둥.맵사리.왕좁쌀무늬고둥.눈알고둥.댕가리등...

제각각 생김도 다양하고 사는 환경도 다른 다양한 고둥의 모습을 만나볼수 있었다.

이름도 순우리말로 생김에 따라 지어서 그런지 정겹고 재밌는 이름들이 많았던것 같다.

 

책속을 보면  종류별로 싸이즈를 달리하여 한장 한장 넘겨가면서 한눈에 여러종류의 생물들을 만나볼수 있게 되어 있어서  보는재미와 읽는재미를 한꺼번에 느껴볼수 있어 여러가지로 신경을 많이 써서 만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갯벌에 나는 게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게라면 게장에 들어가는 작은 게와 꽂게와 대개정도..

책장을 넘기고는 어찌나 놀랍던지 어쩜 이리도 많은 게들이 있을까하고 ...

모래갯벌에 살고있는 달랑게.뻘갯벌에 사는 칠게.똘장게는 우리가 흔희 볼수있는 게장담그는 게...

처음 보는 게들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볼수 있었다.

 



갯벌에 사는 낙지와 불가사리 또 그외의 것들에 대해 알아보자.

해변말미잘.개맛.개불.갯가재.불가사리.망둥어.파래.톳.지충이.꼬시래기등의 바다생물까지 같이

소개를 해주고 있다.

바다지렁이의들의 관에 대해 묘사된 그림을 보면서 새삼 갯벌 바다지렁이에 대해서도 알게되었다.

우리갯벌의 이렇게 많은 종의 생물들이 살고있다는 것에 대해 놀랍고 단순히 먹는것에만 그치는것이아니라 생물학적인 생태에 대해서 알수 있어 좋았다.

 

마지막에 가나다순과 학명순으로 찾기쉽게 표시를 해주어 세심한곳까지 배려해주어 좋았다.

세밀화라지만 마치 사진을 보는듯한 느낌이들정도로 아주 자세히 묘사를 잘해주어 갯벌도감을

보는내내 생동감이 느껴졌다.

얼마전 진해에 있는 해양박물관을 찾은 아이들은 그곳 전시장에서 바닷속 생물들에 관한표본을 보고 무척 좋아했었다. 이책을 보면서 그때 봤던 것들을 같이 찾아가면서 다시 공부도 할수 있어 좋았고갯벌도감으로 큰아이초등까지 연계해 볼수있어 너무 맘에 든다.

이같은 생태들을 우리가 잘보전하고 가꿔나가야 하는것이 정말 큰 과제라는걸 새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