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페포포 메모리즈
심승현 글, 그림 / 홍익 / 200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집 아이들 이름은 일우와 건우, 책 속의 남자는 남우.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도  더욱 친밀감을 갖고 보았다.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그림이 너무 예쁘고 깔끔하다고 난리다.   똥글똥글한 그림들, 부드러운 채색, 깔끔하게 그려진 장면 장면들.   남우가 나무에 기대어 있는 모습과 묘사는 첫 장면부터 유머 그 자체였고 기분좋은 시원한 웃음을 이끌어냈다.  책 두께에 비해 간단간단한 말들... 그래서 더욱 산뜻하다.  그리고 정의하는 식으로 해주는 좋은 말들.   우리의 모든 애인들이 함께 보았으면.........  전체적으로 이슬처럼 영롱하고 밝고 아름답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충행 선생님이 들려 주는 곽재우 산하인물이야기 5
신충행 지음, 신재명 그림 / 산하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붉은 천으로 만든 옷을 입은 홍의장군 곽재우. 그는 선비로서 임진왜란을 맞이하여 의병을 일으키고 나라를 침략해 오는 일본군과 맞서 싸운다.  자신과 자신의 일가보다는 백성을 더 생각하는 마음을 지닌 곽재우는 그를 따르는 많은 의병과 함께 신출귀몰한 병법을 생각해 내며 경상도 지방에서 일본군을  크게 무찌른다.  진정으로 나라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떨쳐 일어난 그의 행동은 진정한 남자다움과 애국자의 표본이 된다. 어릴때부터 남아다운 기개가 넘쳤던 곽재우를 모든 사람이 특히 요즘의 아이들이 보고 본받으면 좋겠다.  임진왜란의 진행상황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쉽게 씌여져 있어서 역사를 배우고자 하는 모든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홉살 인생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위기철 지음 / 청년사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아홉 살 인생’이란 십대니 이십대니 하며 가르는 인생의 마디마디에서, 아홉이라는 꽉 찬 시기에서 느끼는 변화와 사고의 다양성을 아홉 살 소년을 빗대어서 말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홉 살은 세상을 느낄만한 나이라는 작가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남과 대화할 때 상대방을 설득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나이지만 세상 돌아가는 것은 충분히 알게 되는 나이이다. 어린 시절을 어려움 속에서 보낸다면 더욱 그렇다. 여민이도 남의 집 셋방살이를 하면서 가진 것과 가지지 못한 것에서 느끼는 자유와 억압적인 생활을 알게 된다. 그리고 내 것을 가진다는 것에서 느끼는 기쁨도 알게 된다. 비록 산꼭대기에 있는 허물어질 듯한 낡은 집이지만 그래도 내 집이므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그리고 내 것은 아니지만 산꼭대기 집 바로 옆에 내 것처럼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숲도 있다. 숲이 있어서 아홉 살 인생이 훨씬 풍부해졌다. 보통의 달동네이면서도 비좁은 골목길이 아닌 넓은 숲 속을 무대로 뛰어 놀고 꿈을 키운다. 그러므로 이 동네에 사는 아이들은 구질구질하다거나 마냥 슬프기만 한 분위기가 아니라 훨씬 풍부하고 자유로운 생각과 놀이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서 사랑과 죽음과 이별과 욕망과 현실과 변화와 낭만의 허망함을 생각하게 된다. 사람은 어떤 슬픔과 고통도 피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고 여민이의 아홉 살 인생도 지나 열 살이 된다. 인생은 계속되는 것이고 미래는 오는 것이며 자기의 인생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 그리고 내용 속에 나오는 ‘하숙생’이나 ‘해후’의 가사가 눈에 익은 것이어서 더욱 즐거웠으며, 아홉 살에서 철학을 생각할 만큼 내용이 풍부해서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도 하늘말나리야 - 성인용 푸른도서관 5
이금이 글, 송진헌 그림 / 푸른책들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우선 제목이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책을 읽기 전에 식물도감을 찾아 보았다. 백합과인 나리꽃의 일종이라는 것을 알고는 야생화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흥미가 더했다. 내용을 통해 작가도 야생화를 사랑하는 것 같아 좋았다. '하늘말나리'는 힘든 상황에서도 씩씩하게 살아가는 소희, 미르, 바우를 대신하기에 적합한 꽃인 듯하다.

이제는 의식과 생활 양식도 다양해진 세상이다. 편모 편부 가정, 그리고 부모 없는 가정 등은 결손 가정이 아니라, 하나의 가족 형태로서 자연스럽게 보아야 한다. 소희 미르 바우와 같은 경우가 된다면 부모의 문제로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그리고 자녀가 어릴 수록 부모는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으므로 받아들이는 데에 시간이 흐를수도 있다. 그리고 많이 놀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살면서 만남도 있고 헤어짐도 있는 것이다. 부모 자녀는 이혼, 사별, 부모의 사망 등으로 이유는 다르지만 헤어지게 된다. 그 사실을 자녀도 받아들여야 한다. 어떠한 형태로든 사람은 반드시 언젠가는 이별을 하게 되어 있다. 이혼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를 것은 없다.

그리고 이제는 가족의 중심이 진정으로 부부 중심이 되어야 한다. 가족의 중심이 부모가 되어서도, 자녀가 되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부부 사이에 문제가 생겨서 둘 사이가 불편해졌을 때는 정말 한 집에 사는 것이 너무나도 힘든다. 서로 있을 자리를 찾지 못한다. 아무리 자녀를 사랑한다해도 한 사람은 그 집을
떠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부부 사이에 문제가 생겨서 집을 나간 부나 모를 나쁘다고 몰아부칠 수는 없는 것이다. 다만 처음부터 부부중심으로 모든 것이 원만하게  나가도록 하는 것만이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부모가 어떤 형태로는 이별을 한 경우에도 소희, 미르, 바우처럼 그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어른이 있을 때는 그들이 올바른 성인으로 자라는 데에 아무런 문제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 서로에게 '너도 하늘말나리야' 라고 말해 줄 수 있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앵초의 노란 집 베틀북 창작동화 6
황선미 지음, 한병호 그림 / 베틀북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앵초의노란집'    주인공 이름이 요렇게 예쁜 적이 있었던가. 앵초에서 느껴지는 어감 자체가 '야무지다'였는데 앵초의 성격이 그러하여서 잘 어울린다. 작가가 어떻게 지은 이름인지 궁금해진다. 야생화 책에 보면 앵초는 꽃이 벚꽃 모양을 닮아 지어진 이름이라 하던데...

앵초와 민우의 작은 갈등이 언제 끝났는지 모르게 자연스럽게 해결되는가 싶더니 이야기가 끝나 버렸다. 아이다운 욕심과 싸움과 두려움과 이해와 화해와 걱정이 개발지역의 어려운 이웃의 이야기와 함께 아주 가벼웁게 그려져 있다.

'괭이할아버지'    고양이와 함께 사는 할아버지. 오늘날에도 정말 필요한 올바른 어른상을 제시해 주고 있어서 좋았다. 내 아이가 아니라도, 자기가 한 일에는 책임질 줄 아는 자세를 가르쳐 주는 할아버지가 너무 좋았다.  또한 독자로서 비록 주인공 할아버지를 통해서지만 동네에 작은 도서관을 만들고자 하는 뜻이 너무 좋았다.  정말로 우리나라도 그러한 일이 흔한 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희망을 가져보고 싶다. 따뜻한 이웃 사랑과 자상함과 감동이 느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