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
김성동 지음, 정준용 그림 / 청년사 / 200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한 단어가 한 페이지를 차지하는 지면을 넘길 때면 정적마저 감돈다.

죽음을 앞 둔 염소 빼빼의 외로움과 고독과 두려움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이유로 살아있는 것들을 잔인하게 해쳐야 하는 사람은, 가장 반가운 인간적인 존재이면

서도 가장 무서운 동물적인 존재이다. 

염소 빼빼는 우리를 대신하여 세상을 향해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자신의 내면에서 갈구하고 있

는 것을 위해 용기를 내어 소리쳐본다.

그것은 몸이 죽더라도 사라지지 않는 인간의 얼(혼)이며, 바로 자유인 것이다.

자신의 존재 가치를 깨우치고 떨쳐 일어날 때 누구라도 자유의 몸짓을 짓밟을 수는 없는 것이다.

죽음의 두려움을 초월하여 새롭게 태어나는 인간의 고귀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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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아 2004-04-18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헷... 읽어보고 픈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