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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하늘을 연 영웅들 - 이 세상 첫 이야기 3
정하섭 지음, 이억배 그림 / 창비 / 2000년 8월
평점 :
우리의 역사에 접근하는 방법도 이제는 달라져야한다. 기존에 알고 있던 역사란 왠지 어렵고 자꾸만 외워야 할 것이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누가 언제 무엇을 했다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 이전에 바탕에 있는 근본적인 흐름이 이야기식으로 재미있게 느껴졌으면 한다. 책은 많이 접하면서도 정작 우리가 알아야할 우리의 역사 서적은 외면하게 된다. 그 동안의 접근 방식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분야별로 볼 때 어린이 서적에 역사방면은 따로 챙겨져 있질 못하다. 역사에 대한 지식이나 이야기가 공부를 위한 내용으로서 밖에는 다른 구실을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우리나라건국신화 새 하늘을 연 영웅들'은 정말 유익하고 재미있고 우리의 조상신에게 친밀감을 느끼게 해 준다. 단군과 해모수와 동명왕에 이르는 관계를 선명하게 알 수 있게 해 준다. 그림을 보면서는 외우지 않아도 많은 것들을 알게 된다. 단군이 들고 있는 칼과 동거울과 방울은 우리의 고대사회 속에 나오는 부와 권력과 최고위층의 상징물들이 아닌가! 앞으로는 우리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았으면 좋겠다.